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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나팔꽃

샤마임 2018. 10. 27.

[포토에세이] 


나팔꽃



나팔꽃이 열심히 올라갑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저보다 키가 커졌습니다.

자기 힘으로 올라간 것이 아닙니다.

세워진 휀스를 감아 감아 올라갑니다.

우리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나팔꽃은 겸손한 도움을 구할 줄 압니다.

올라갈 수 없는 곳도 높이 올라갑니다.

겸손은 높이 높이 올라가게 합니다.

겸손하지 못한 저의 모습이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

나보다 높이 오른 나팔꽃을 보고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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