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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 하나님을 증명하라

샤마임 2014. 6. 7.

[중고등부칼럼]

하나님을 증명하라

다니엘 1:8-21


절대 절망의 시기에 소망을 갖기는 쉽지 않다.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왕의 눈에 뛰어 왕궁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문제는 그들에게 나오는 왕이 하사한 음식은 우상에게 드려진 것들이었다. 전쟁 포로인 그들에게 선택의 자격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환관장에게 왕의 진미를 거절하고 채소를 고집했다. 십일 동안 왕의 진미를 먹는 사람들과 채소만을 먹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비교 되었다. 성경은 ‘그들의 얼굴빛은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젊은이들의 얼굴빛보다 더 좋고 건강해 보였다.’고 증언한다. 하나님께서 실패와 절대 절망의 공간에 임재하고 계시는 분명한 증거를 보인 셈이다.


다니엘의 결단은 맹목적 하나님의 신뢰가 아니다. 냉철한 역사의식과 하나님에 대한 분별력 있는 신앙관 때문이다. 고대 전쟁은 신들의 전쟁이었다. 고대인들은 전쟁에서 패한 것을 자신들이 섬기는 신이 적의 신보다 약해서 진 것으로 생각했다. 다니엘은 이러한 왜곡과 어리석음을 부정하고, 하나님은 온 세상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증명했다.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이 약한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의 죄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하나님 부재의 시공(時空) 속에서 여전히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분임을 확신했던 것이다.


신앙은 믿음을 요구하지만, 믿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도 필요하다. 다니엘은 시대를 통찰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에 적의 땅에서도 하나님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 시대는 다니엘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불신과 맹목의 우격다짐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택하신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는 믿음 위에 논리적 사고를 더해야 한다. 자, 당신이 서있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증명하라.


정현욱목사



왕의 진미를 거절하는 다니엘과 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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