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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묵상] 롬 5:5 우리가 아직

샤마임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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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로마서 5:8 본문을 묵상하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이 놀라운 사랑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의 조건에 좌우되지 않으며, 우리의 공로와 상관없이 주어진 은혜임을 선언합니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지 묵상해야 합니다.

 

조건 없는 사랑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은 종종 조건적입니다. 우리는 상대가 우리를 사랑해 줄 때 사랑하고, 우리에게 유익이 있을 때만 관계를 유지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즉 우리가 그분을 거역하고 반항하며 불순종하고 있을 때 이미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행위나 상태에 따라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가장 비참하고 추악한 상태에서 부어주신 완전한 사랑이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강한지를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가 아니라, 우리가 죄 속에서 허덕이며 여전히 하나님을 등지고 있을 때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라면, 믿음직한 사람이나 우리에게 잘해 준 사람을 위해 희생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배신하고 반항하는 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줄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확증된 사랑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랑을 십자가를 통해 확증하셨습니다. 로마서 5:8에서 "확증하셨느니라"라는 표현은 단순한 감정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사건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직접 그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사건은 단순한 역사적 비극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절정에 이른 순간이며, 하나님의 공의가 충족된 자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조롱당하셨고, 가시관을 쓰셨으며,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누가복음 23:34)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십자가를 단순한 고난의 상징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현장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사랑에 반응하는 삶

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히 감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로마서 5:8의 말씀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우리는 그 사랑에 반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받은 우리는 더 이상 죄 가운데 머물 수 없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랑을 따라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히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받은 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먼저,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순종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한복음 14:15)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는 그 사랑을 따라 살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이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흘려보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우리는 그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용서해야 하고, 섬겨야 하며, 때로는 희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론

로마서 5:8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이미 우리를 사랑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자리입니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이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그 사랑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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