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식물] 박, 박넝쿨(gourd)
[성경의 식물] 박, 박넝쿨(gourd)
1. 용어
박은 히브리어로 ‘페카’이다. 학명은 ‘Lagenaria siceraria Standl’이다. 인도 아프리카, 멕시코 북부 등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전 세계 어느 곳이나 더운 기온과 적당한 습기만 있다면 잘 자라는 편이다. 성경에 나오는 박은 일반 둥근 박이 아니라 우리나라 호리병을 말한다. 박과에 속하는 1년생 넝쿨식물이다. 봄에 심어 가을에 박을 수확한다. 한국의 박과는 약간 다르다. 성장속도가 하루에 30-50cm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봄에 씨를 심으면 빠르면 6월부터 하얀 꽃이 핀다. 꽃은 저녁에 피어 아침 해가 떠오르면 진다. 벌레에 약하기 때문에 상처가 나면 급속히 말라비틀어지는 특성이 있다.
2. 성경 속의 박
박은 전통적으로 빠르게 뻗어 나가는 넝쿨은 장수를 뜻한다. 주렁주렁 달린 박은 다산과 부귀를 뜻했다. 조선시대에는 박을 두 개로 쪼개 그릇으로 사용했다. 두 개의 박을 하나로 합하여 사랑과 화합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다. 두 개로 쪼개진 조롱박 한 쌍을 신방에 걸어 놓아 영원한 사랑을 소망하기도 했다. 성경에서 박은 하나님의 복을 뜻한다.
영어 성경(RSV)에서는 박을 ‘피마자(castor oil plant)’로 번역했다. 한글성경은 아주까리 번역했다. 엘리사 생도들이 끊어 먹은 ‘박’은 들호박으로 독이든 박으로 ‘들호박’으로 번역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들호박’에서 확인 바람]
[묵상]
성경에서 ‘박’은 몇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는 요나서에서 무가치고 사소한 것을 의미한다. 요나는 일절 수고하지 않고 자란 박으로 인해 쉼을 얻는다. 박이 벌레에 말라 죽자 요나는 화를 낸다. 하나님은 화는 내서 요나에게 수고하지 않은 박을 아끼는 것에 빗대어 니느웨 성에 있는 좌우를 분변치 못한 이들을 아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씀하신다. 박 교훈을 통해 아무리 사소하고 가치 없어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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