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2.서평쓰기(2) 문장 발췌하기
[서평 쓰기]2. 서평 쓰기(2) 문장 발췌하기
줄거리 요약이 자신의 말로 바꾸는 것이라면, 발췌는 말 그대로 그대로 문장을 옮겨 담는 것이다. 서평에서 진을 빼고 싶지 않다면 발췌는 밑줄로 대체해도 된다. 필자는 발췌를 잘하지 않는다. 밑줄을 긋고 서평을 쓸 때는 밑줄을 참고해 쓴다. 발췌 형식은 꼭 지켜야 할 것이 두 가지다. 하나는 있는 그래도, 다른 하나는 쪽수를 적어라. 예를 들어보자.
-책 정보 노트하기
먼저 할 일은 노트에 책에 대한 정보를 가능한 상세하게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책명 작가 수업
저자 도러시아 브랜디
출판사 공존
출판일 2010년 8월 15일 1판 1쇄 / 2014년 2월 15일 1판 9쇄
쇄본은 중요하다. 1판은 1쇄든 10쇄든 동일한 채이다. 그러나 1판과 2판은 쪽수가 달라지거나, 일부가 개정되기 때문에 1판과 현재 가지고 있는 책의 판을 같이 넣어 주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는 사진을 찍어 둔다. 또한 표지를 스캔하거나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보관한다. 책이란 참으로 신기해서 몇 년 지나고 나면 책 표지도 보기 힘들다.
이렇게 해 두면 자신이 발췌한 책이 판본이 어떻고, 언제 출간되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후에 자료가 필요하면 자신의 노트를 펼쳐보면 된다.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자, 그럼 발췌 법을 보자. 의외로 간한다.
예 1
-게다가 모든 소설이 자전적인 성격이 짙다 해도 자신의 경험이 끊임없이 형상화되고 재결합해 꽤 긴 분량의 훌륭한 책이나 이야기로 객관화해내는 운 좋은 작가들이 있다. 31쪽
예 2
"게다가 모든 소설이 자전적인 성격이 짙다 해도 자신의 경험이 끊임없이 형상화되고 재결합해 꽤 긴 분량의 훌륭한 책이나 이야기로 객관화해내는 운 좋은 작가들이 있다." (31쪽)
아니면 다른 방법을 써도 된다. 중요한 것은 문장을 그래도 가져와야 하고, 반드시 인용한 쪽수를 적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세밀하게 하고 싶다면 장을 나누면 된다.
1장 인용
글쓰기 교사는 문제의 근원을 정확히 파악해 거기에 맞는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33쪽
2장 인용
작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작가의 기질을 배양해야 한다. 39쪽
글을 잘 쓴다는 것가 작가가 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39쪽
이것을 서평으로 가져가 보자.
저자는 글을 잘 쓰는 것과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고 말하면서 무엇보다 '작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작가의 기질을 배양해야 한다'(39쪽)고 말한다.
서평자는 자신의 글과 저자의 글을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 모호하게 인용해야 할 부분과 정확하게 인용할 부분을 정해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이러한 발췌를 결국 서평의 질을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서평을 읽는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쓰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글을 잘 쓰는 것과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고 말하면서 무엇보다 작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작가의 기질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일한 문장이지만, 서평자의 글이 어디까지이고 저자의 글은 어느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 또한 두리뭉실한 글은 오독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읽는 독자들은 저자가 정말 주장한 것인지, 서평자의 해석인지 알 길이 없다. 그냥 그렇다고 생각해 버린다. 일반 글이라면 괜찮지만 공적 형식을 띄는 글이라면 인용은 매우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어쩌면 그것은 남의 글을 도둑질하는 것이 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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