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강해] 10.교회를 믿사오며
[사도신경 강해] 10.교회를 믿사오며
에베소서 2:11-22
사도신경 강해 열번째 시간입니다. 사도신경의 열번째 주제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교회란 무엇일까요? 중세 신학자요 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는 교회에 대한 강해를 시작하면서 교회의 특징을 네 가지로 정의했습니다. 첫째, 교회는 하나입니다. 둘째, 교회는 거룩합니다. 셋째, 교회는 보편적입니다. 넷째, 교회는 강하고 견고합니다. 여기서 하나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교회를 말할 때 한글 성경은 ‘거룩한 공회’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 성경에는 ‘가톨릭 처지(catholic Church)’라고 되어 있다고 하면서 로마 천주교를 믿는다는 표현이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성경에 대한 무지로 인한 것입니다. 카톨릭이란 말은 원래 헬라어이며, 라틴어를 거쳐 영어로 그대로 직역된 단어입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앙에 의하면 이 구절은 ‘καθολικὴ ἐκκλησία’로 보편적 교회란 뜻으로, ‘하나’라는 뜻입니다. 즉 ‘καθολικὴ ἐκκλησία’라는 말은 ‘하나인 교회’라는 뜻입니다.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 ‘거룩한 공회’는 원래 ‘거룩하고 하나인 교회’라는 말입니다.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catholic Church,
Credo in Spiritum Sanctum,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이제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교회가 무엇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1. 교회에 대한 정의
1) 성도, 성도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 또는 성도가 ‘교회’입니다. 마태복음 16;18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내 교회를 세우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웨인 그루뎀이란 조직신학자는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시려고 죽으신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말합니다. 성도가 교회이고, 성도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2)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두 번째 교회는 그리스도몸입니다.
엡 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골 1: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3)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교회는 종종 그리스도의 신부로 불립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라고 말합니다. 계시록 21:9에서도 성도를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라고 표현합니다.
계 21:9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찬송가 175장은 열처녀의 비유를 통해 신랑되신 예수님을 맞을 준비해야 한다고 노래합니다. 그런데 열처녀의 비유에 등장하는 열처녀는 신부가 아니라 신부의 들러리들입니다.
2. 교회의 특징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1) 통일성
교회의 속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부분은 통일성, 즉 하나로서의 교회입니다. 이것은 카톨릭교회, 보편교회라고 말합니다. 현대 영어는 카톨릭처지(catholic church)로 번역하지 않고 유니버설처치(Universal Church)로 번역했습니다. 교회가 하나라는 뜻은 구원에 있어서 오직 예수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뜻이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라는 유기적 공동체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교회는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한 성령을 받았고, 한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며,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한 몸 안에 있습니다. 아퀴나스는 ‘신앙의 단일성’ ‘소망의 단일성’ ‘사랑의 단일성’으로 설명합니다. 이승구 교수는 ‘사도적 가르침(apostolic teaching)에 충실해서 그리스도를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된 모습을 나타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들은 교회의 통일성을 정의함에 있어 역부족입니다. 교회가 하나라는 의미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인 엡 2:15에도 ‘한 새사람’이란 표현과 16절에서 ‘한 몸’이란 표현, 그리고 21에서 ‘서로 연결하여’라는 표현들은 교회의 하나됨을 보여주는 표현들입니다.
2) 거룩성
교회의 두번째 특징은 ‘거룩성’입니다. 거룩성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로서의 거룩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거룩성을 의미합니다.
레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고전 3: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벧전 1:16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거룩은 ‘선택’과 엄격하게 구불할 수 없으며, 선택을 전제로 거룩을 말할 수 있습니다. 선택 없는 거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루이스 벌코프라는 조직신학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응용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5장
“무형의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교회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서 하나로 모였고 모이고 있으며 또 모이게 될 택함을 받은 모든 자들로 구성된다. 또한 이 교회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배우자이며 몸이며 충만이다.”
“보편 교회, 곧 하나님의 계획 안에 존재하며 시대의 과정에서만 실현되는 교회는 시간 속에서 영생으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택함을 받은 자들로 구성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3. 교회의 사명
마지막으로 교회의 사명을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1) 전투하는 교회
이 땅의 교회는 불완전한 교회입니다. 불완전하다함은 완전한 영화에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약한 교회입니다. 두 번째는 끊임없이 죄와의 싸움을 겪어야 하는 전투하는 교회란 뜻이기도 합니다.
“현세의 교회는 전투하는 교회이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거룩한 싸움을 싸우도록 부름을 받았으며 실제로 이 싸움에 참여하고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빛은 어둠을 몰아내야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교회가 진리의 말씀을 통해 거짓을 드러내고, 잘못된 가르침을 수정하여 참된 지식, 참된 생명과 소망에 이르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2) 전도하는 교회
전도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자 본질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을 향하여 성령을 받으면 증인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로서 교회는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 생명을 전파해야할 소명을 받았습니다. 지상명령(至上命令)인 마태복음 28:18-20입니다.
[마 28:18-20]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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