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신간, 사막의 지혜(로완 윌리엄스)
기독교 신간, 사막의 지혜(로완 윌리엄스)
최근들어 비아 출판사가 비약적인 출판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아 출판사는 학문적 성향과 신비주의적 성향이 어우러진 책들을 출간해 왔습니다. 영국 성공회라는 신학 스펙트럼이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습니다. 보수적이면서 진보적이며, 정통과 혁신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합동이나 고신처럼, 아니면 아예 진보적인 한신처럼 한 색으로 폐쇄된 곳이 아니란 것이죠. 제가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존 라일, 제임스 패커 역시 성공회 소속 목회자들입니다. 최근 들어 혜성처럼 떠오른.. 그러나 이미 은퇴한 로완 윌리엄스의 서사적 신학 글쓰기에 매료되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비아 출판사의 책도 로완 윌리엄스의 <사막의 지혜>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3세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번져간 사막의 교부들의 사유를 뒤짚는 책입니다. 지극히 단순한 삶을 살아갔던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떻게 하나님을 신앙했을까요? 우리는 종종 수도원이나 사막의 은자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려 합니다. 아마도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일어났던 세속성에 의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대교회 교부들은 사막에서 은자로서 수년, 또는 수십 년을 살았던 이들이었습니다. 갑바도기아 교부들을 비롯한 많은 교부들은 종종 사막으로 들어가 수년을 하나님과 독대하며 기도하며 침묵하며 보냈습니다.
이 책은 초대교회 당시 독거하며 사막에서 침묵하며 살아갔던 사막의 교부들와 은자들의 글을 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조명합니다. 초대교회 문헌들은 당대의 작법에 의해 신비적이고 기이한 이야기들로 채워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막의 교부들은 때로는 홀로 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막의 일정한 장소에 기거하며 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 기말 논문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된 서평을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다음 주에는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책들입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책들입니다. 비아출판사의 책들은 일단 믿고 구입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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