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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칼럼-나는 무엇일까요?(습관)

샤마임 201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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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일까요?
 
나는 당신의 생애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내 억센 틀에 당신을 가두어 당신을 비참하게 영원한 포로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은 나쁜 **입니다. 나는 날마다 조금씩 당신을 좀먹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나의 쇠사슬에 당신은 완전히 얽어 매일 것입니다. 나는 당신을 속으로 곪게 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 이름은 나쁜 **입니다. 나는 당신을 쉽게 게으름뱅이로 만들 수 있고 병자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쉽게 싸움꾼으로 만들 수도 있고 도둑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 이름은 나쁜 습관입니다. 나는 당신으로부터 아내의 사랑을 뺏을 수도 있고, 아들딸의 존경을 가로챌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렵잖게 당신의 친구를 멀리 떠나가게도 할 수 있고, 당신의 손님의 발을 끊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은 나쁜 **입니다. 나는 당신을 무서운 고독에 몰아넣을 수도 있고, 허탈과 염세주의자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혀를 사납게도 하고 당신의 눈을 음탕하게도 하며 당신의 입을 탄식의 샘으로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나는 거머리처럼 한번 들어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파괴하고 깊은 고뇌로 빠뜨리는 악마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약점이 있습니다.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인간의 결심이라는 무기입니다. 나는 강한 결심 앞에서 무력해집니다. 나의 이름은 나쁜 **이지만 엉뚱하게도 나의 이름은 정반대의 이름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되고 흰 눈이 나리는 밤, 그리고 새해를 기다리는 무렵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 조용하게 생각에 잠기는 인간이 부럽습니다. 그런 시간에 내 이름은 자주 좋은 **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일까요? 나는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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