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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고글]/크리스찬북뉴스

마태복음 산책 / 최갑종 / 이레서원

by 하늘땅소망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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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산책
최갑종 / 이레서원

gpf.kr/hX9tV

 

[갓피플몰] 마태복음 산책

 

mall.godpeople.com


복음은 시대적 관점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러나 종교는 보수적이며, 시대를 추월하거나 동행하지 못한다. 항상 뒤쳐진다. 이 시대는 더욱 그렇다. 최갑종 교수의 <마태복음 산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30년이 넘는 신학자의 삶을 살아온 저자의 굴곡을 안다면 이 책은 ‘선물’이 분명하다. 또한 전공이 바울신학이라는 점을 안다면 ‘마태복음’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곁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바울서신 뿐 아니라 복음서 해석에 있어서도 통찰력이 돋보인다. 저자 자신도 ‘미국 유학 중에 가장 많이 공부한 분야는 사실 복음서’(6쪽)였다고 밝힌다. 마태복음을 읽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필자는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으로 마태복음 읽기를 좋아한다. 저자는 마태복음을 ‘드라마’로 읽기를 시도한다. 신학자들의 복잡한 논쟁이 아닌 일반 교인들을 위한 ‘산책하듯 읽는’ 마태복음이기에 저자의 의도는 신선하다.


마태복음의 저자는 모호하다. 저자도 이것을 인정하지만 고대전승을 따라 마태의 저작임을 감안한다. 마태복음 독법에서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는 저작 시기다. 필자는 AD70년 예루살렘 멸망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확신한다. 지리적 공간으로서의 예루살렘의 파괴는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도래가 용이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저자는 ‘60년대 말이나 70년 초에 기록’(17쪽) 되었으로 추측한다. 이 시기는 예루살렘 내에서 심각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을 때였다. 마태는 예루살렘을 빠져나와 자신만의 공동체를 이끌고 ‘안디옥 인근’(16쪽)으로 옮겼을 것으로 본다. 무너져가는 또는 무너져 버린 옛 유대 공동체를 떠나 새로운 공동체의 결성과 집합은 자신들이 믿는 예수가 누군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마태는 이를 위해 마태복음을 기록했다.

“이 복음서의 핵심 내용은 예수가 다윗의 후손으로 온 메시아이며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분이 이스라엘 회복을 위해, 더 나아가서 인류 전체이 회복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이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교회 공동체 안에 늘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라는 것이다.”(23쪽)


이렇게 명징하게 마태복음을 정의한 이가 있었던가. 탄탄한 신학적 정의와 주해를 전제한 저자의 마태복음 산책은 마태복음을 읽는 독자들뿐 아니라 신약을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마태는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드라마처럼 재현하기를 즐겨’(25쪽) 했다. 마태복음을 설교하려는 목회자들이나 마태복음을 드라마틱하게 읽으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책이 아닐 수 없다. 명료한 해석과 잘 정리된 주제들은 마태복음을 더 쉽고 명징하게 보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마태복음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꺼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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