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 6언 다 이루었다(요 19:30)
[가상칠언] 6언 다 이루었다(요 19:30)
완전한 성공을 이룬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사람의 성공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삶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실수하기도 하고,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죄를 짓기도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꾼 꿈을 완전히 이루기를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십니다.
주님의 형편을 보십시오. 무엇을 이루었단 말입니까? 제자들은 배신하고 도망갔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로마의 속국이며, 종노릇 합니다. 악은 여전히 강력한 힘과 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지배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고 계십니다. 누가 봐도 실패한 인생이며, 어떻게 생각해도 제대로 성공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대체 주님께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주님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나아갈 때 ‘영광을 얻을 때가 되었다’(요 12: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길을 압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며, 죽음의 길입니다. 주님은 죽음을 향하여 하루하루 한 발자국 밟고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주님께서 다 이루셨다고 말씀하신 것, 그것은 대속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죽음은 저주 받은 죽음이 아닙니다. 죽음으로 살리는 역설적 죽음입니다. 주님을 오래전 광야에서 들렸던 놋뱀을 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이 하늘에 닿아 하나님은 불뱀을 보냈습니다. 불뱀에 물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통 속에 죽어갔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은 놋뱀을 만들어 높이 세 우라 하셨습니다. 놋뱀을 본 자마다 살아나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은 놋뱀처럼 높이 들려졌습니다. 나무에 달려 모든 사람들이 보이는 골고다 언덕 위 십자가 위에 달리셨습니다. 주님은 죄의 상징이자, 율법의 저주를 몸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홀로 받으셨고, 죄인들이 받아야할 고통과 죽음을 친히 감당하신 것입니다. 이제 십자가에 달린 주님을 보는 자들은 살아날 것입니다. 믿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의 성공은 사람들이 보기에 명백한 실패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생명은 언제나 생명을 멸함으로 받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관점으로 이해할 없고, 볼 수도 없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만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감추인 보화처럼 저주와 죽음 속에 자유와 생명이 숨겨져 있습니다. 주님은 실패로 향해 나아갔고, 죽음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모함을 피하지 않았고, 배신을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군중의 광기를 그대로 받았습니다. 세상의 죄와 질병을 안고 십자가에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든 것을 끝내셨습니다.
가상칠언
정현욱 저
가상칠언(架上七言) 묵상성경을 묵상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고난 주간을 보낼 때는 여느 때보다 더 깊이 성경을 묵상해야 합니다. 성경의 다양한 본문을 통해 그리스도를 묵상할 수 있지만 가상칠언 말씀도 많은 유익을 줍니다. 가상칠언은 주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하셨던 일곱 가지 말씀입니다. 일관성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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