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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일반서적

송광택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by 하늘땅소망 2013. 12. 27.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송광택 / 평단 / 2010년 12월[각주:1]


 


2014년 새해가 삼일 후다. 새해가 되면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내기 위해 계획 세우고, 새로운 일을 해보려 노력한다. 그러나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어 곧 포기하고 만다. 어떠랴. 다시 시작하면 처음 계획대로 다 이루지는 못해도 절반은 넘게 가지 않을까. 시작이 반이다. 시작하는 것이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끝가지 가지 않으려면 아예 시작하지 말라는 이들도 있다. 나는 반대다. 한 해 50권 독서를 계획하고 20권 밖에 읽지 않았다면 실패한 것이 아니고 20권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한 해에 200권도 넘게 읽는 독서력(讀書力)이 생기기 마련이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시작해 보라. 일 년 독서계획에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우리나라에서 정평이난 독서가이며 시인인 송광택 목사의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이다. 송광택 목사는 이 책 말고도 ‘목회자 독서법’ ‘기독교인이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팬덤북스, 2010년 10월), ‘나를 단련하는 책 읽기’(타커스-끌레마, 2012년 10월), ‘우리 아이 영성을 키우는 책 읽기’(넥서스CROSS, 2012년 3월)등이 있다. 특별히 기독교 고전을 두루 섭렵하여 좋은 책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다. 출간된 지 4년이 흘렀지만 기독교 고전을 읽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이다.

 

‘기독교인이 꼭 읽어야할 40권의 책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명확하다. 기독교 고전에서 추려낸 40권을 소개하고 있다. 추천서를 쓴 김세광 장신대 교수는 ‘수록된 40권을 보면, 한 권 한 권이 히말라야 산맥의 안나푸르나 산처럼 넘어서기 어려운 책’들임에도 가이드를 잘 따라가면 ‘지혜의 바다’에 들어 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 딱 맞는 소개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고전의 중요성 역시 그렇다.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훌륭한 스승이나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복된 일이다. 저자의 주장에 전적(全的)으로 동의(同意)한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탁월한 스승과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 그들에게 위기의 시대에 지혜를 얻게 된다.

 

모두 여섯 개의 주제로 구분했다. ‘기도로 초대하는 안내자’ ‘지식이 있는 믿음’ ‘행동하는 믿음’ ‘기독교 문학’ ‘영적 거인들의 명저’ ‘일기와 전기’로 구분하여 주제에 맞는 책을 소개 한다. 최고(最古)의 고전(古傳)은 어거스틴의 ‘고백록’이고, 중세와 종교개혁 시대에 출간된 단테의 ‘신곡’이나 파스칼의 ‘팡세’와 같은 책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C. S. Lewis의 ‘순전한 기독교’와 같은 꼭 읽어야할 현대의 책들도 소개하고 있다. 한 권당 5쪽 정도의 분량으로 그리 길지 않으면서 핵심을 간추려 소개한다. 저자들의 일생을 간략하게 소개도 빠뜨리지 않는다. 말로만 듣던 고전들을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눈에 띈 대목은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1.2’를 소개하는 대목이다. 우리가 잘아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영국 근대 소설의 기점(起點)에 쓰여진 책이다. 항해 도중 파선으로 무인도에서 생활하다 생환(生還)한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디포우는 청교도 운동의 영향을 받아 주인공인 로빈슨이 무인도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깨달아가는 것을 소개 한다. 무인도에서 고독을 느낀 주인공은 가지고온 성경을 읽게 되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일과를 정해 하루 세 번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생활을 위한 사냥과 밭을 일군다. ‘그에게 노동은 신성한 의무’(209쪽)였던 것이다. 칼빈은 직업은 곧 하나님의 ‘소명(召命)’으로 정의했다. 청교도들은 이것을 그대로 수용하여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는 삶을 영위하는 것을 가치 있게 생각했다.

 

디포우의 책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더불어 근대 영국의 가장 위대한 소설이 된다. 놀랍게도 그가 이 책을 쓴 나이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늦은 59세였다. 이전에 그는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였지만 근근이 살아갈 정도였다.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의 두각(頭角)이 나타났고, 결국 노년에 저술한 이 책을 통해 크게 성공하게 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서양 속담이 있듯, 우리의 삶도 단 번에 되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고, 훈련과 땀이 흘린 다음 성공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자 어떤가! 내년에는 독서계획을 세워 도전해 보는 것은. 건승(健勝)을 빈다.

 

 

제1장 기도로 초대하는 안내자

 

기도에 완전히 몰입하라 … 20

-아빌라의 성 테레사의 《기도의 삶》

기도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위대한 학교다 … 27

-피터 테일러 포사이스의 《영혼의 기도》

기도로 하나님과 동행하라 … 35

-E. M. 바운즈《기도의 능력》

기도를 통해 최고의 기쁨과 완전함에 이르라 … 44

-잔 귀용의 《기도의 비밀》

예수께서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게 하라 … 52

-오 할레스비의 《기도》

 

제2장 지식이 있는 믿음

 

16세기 개신교도를 위한 교리문답서 … 62

-장 칼뱅의 《기독교강요》(초판)

죽음을 향해 가는 인간에 관한 통찰 … 69

-쇠렌 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추리작가가 역설적 진리에 빠지다 … 76

-길버트 K. 체스터턴의 《오소독시》

경건 훈련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기 … 83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의를 소유하다 … 91

-호라티우스 보나르의 《내게는 영원한 의가 있다》

 

제3장 행동하는 믿음

 

경건하고 거룩한 삶으로의 진지한 도전 … 100

-윌리엄 로의 《경건한 삶을 위한 부르심》

고전에서 교회갱신의 길을 찾으라 … 107

-필립 야코프 슈페너의 《경건한 열망》

마음 안에 있는 죄의 성향을 소멸시키라 … 115

-존 오웬의 《죄 죽임》

자신을 비우고 주님만을 의지하라 … 122

-잔 귀용의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 129

-라인홀드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그리스도는 성도의 사귐 속에서 체험되는 분이다 … 136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도의 공동생활》

영국의 사회적 양심을 일깨우다 … 143

-윌리엄 윌버포스의 《진정한 기독교》

 

제4장 기독교 문학

 

천 년의 침묵을 깨고 르네상스의 문을 연 불멸의 고전 … 152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

구원으로 나아가는 인간을 노래하다 … 160

-존 밀턴의 《실낙원》

죄와 영혼의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하다 … 168

-너대니얼 호손의 《주홍글자》

삶의 본질과 인간 영혼을 탐구하다 … 176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2,3》

종교적 신념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다 … 183

-톨스토이의 《부활 1,2》

용서와 사랑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다 … 190

-루 월리스의 《벤허》

신앙과 사랑으로 절대 권력에 맞서다 … 198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 1,2》

청교도 정신이 배어 있는 무인도 표류기 … 206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1,2》

 

제5장 영적 거인들의 명저

 

영혼은 하나님 안에서만 안식을 얻는다 … 216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열정적으로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라 … 224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의 《하나님의 사랑》

탁월한 영성 지침서로 영향을 끼치다 … 232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종교개혁 1세대에게 중요한 진리를 밝히다 … 239

-마르틴 루터의 《탁상담화》

우화로 참된 성도의 삶을 그리다 … 247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 254

-리처드 백스터의 《참 목자상》

천재적 수학자가 기독교의 진정성을 변증하다 … 262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

기독교의 본질에 관하여 친절하게 안내하다 … 270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제6장 일기와 전기

 

내면의 빛과 개인적 체험을 우위에 두다 … 280

-조지 폭스의 《조지 폭스의 일기》

하나님께 사로잡힌 삶을 보여주다 … 287

-존 웨슬리의 《존 웨슬리의 일기》

조지 휫필드의 일기는 18세기 선교행전이다 … 294

-조지 휫필드의 《조지 휫필드의 일기》

죽어가는 인디언들을 위해 기도의 불꽃이 되다 … 301

-조너선 에드워즈의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생애와 일기》

오직 믿음의 기도로 응답받다 … 308

-조지 뮐러의 《조지 뮐러의 일기》

수도자들의 아버지 성 안토니 사막에 핀 꽃이다 … 315

-아타나시우스의 《성 안토니의 생애》

기독교적 덕목들을 실천적 측면에서 숙고하다 … 322

-닛사의 그레고리의 《모세의 생애》

  1. 한 권의 책이 운명을 바꾼다? 과연 그럴까? 서점에 가면 이런 제목의 책이 여러 권 보인다. 비슷한 제목까지 찾아내면 수십 권에 달한다. 충격 요법이다. 나도 일 년에 200권에 가까운 책을 읽지만 저런 제목을 달갑지 않다. 그러나 책은 중요하고 필요하다.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독서는 토양작업이라고 믿는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자꾸 읽다보면 땅에 생겨나 작물이 잘 자란다. 독서도 마찬 가지다. 한 권으로 끝내면 안 된다. 자주 읽어야 하고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독서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하다. 무의미하게 버려진 듯 한 수많은 시간들이 농축되어 어느 순간 임계점을 독파하여 독서의 달인이 되고, 지혜와 통찰력을 얻는다. 그래서 하는 말 인데, 내년에는 독서계획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계획 다 내려놓고 52주니 한 주에 한 권 읽기를 시도해 보는 것이다. 쉽지 않는 도전이지만 참 유익한 도전이다. 오늘 그 일을 위해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송광택 목사님의 기독교 고전 40권을 소개한 책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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