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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더디 온다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 이덕주 엮음 / 사자와어린양 [갓피플몰] 깨달음은 더디 온다 mall.godpeople.com 사막 교부는 영혼의 샘물이다. 문명과 과학의 발달을 통해 유토피아를 형성하려던 인류의 계획은 이미 오래전 사라졌다. 하지만 과학문명을 벗어나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특히 대한민국은 ‘빨리빨리’ 문화를 만들어 냈던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경쟁을 불가피하게 요구했다. 한때 피곤한 도심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사찰에 들어가 심신을 가꾸는 템플스테이가 유행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적지 않은 이들이 참가했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수년 전부터 특이한 한국만의 명상이 시작되었는데 ‘멍 때리기’라는 것이다. 불교의 명상과도 비슷하지만 사뭇 다.. Book 2022. 2. 19.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 지음 / 세움북스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 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하지만 안 되겠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저자는 발이 닳도록 종교개혁의 공간을 디뎌 보고 싶은 이들과 함께 유럽의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을 것이.. Book 2022. 2. 17.
필립스 신약 성경, 아바서원 필립스 신약 성경 아바서원 / 김명희 옮김 [갓피플몰] 필립스 신약 성경 영한대역 세트 (전2권) mall.godpeople.com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매일 시간을 들여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마음을 튼실하게 하며 영혼을 강하게 한다. 성경을 매일 읽기 위해서는 좋은 성경책을 골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교단과 교회가 합의된 성경책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번역본을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어에 맞게 새롭게 번역된 성경을 읽는 것은 신앙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잘 번역된 성경은 성경의 원의(原意)를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다. 그렇다면 잘 번역된 성경이란 무엇일까? 좋은 번역은 원어가 가진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하는 것이다. 성경 번역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사.. Book 2022. 2. 2.
신학과 과학의 화해, 낸시머피/ 김기현 반성수 옮김 신학과 과학의 화해 낸시머피/ 김기현 반성수 옮김 시간이 흘러 과학은 신학을 더 이상 주인으로 모시지도 않고, 신학도 과학을 노예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신학을 무시하고, 신학은 과학을 적대시한다. 21세기 안에서 신학과 과학은 철로처럼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듯하다. 서로 멀리하면서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고 말았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해디엔딩이 될 것인지 막장이 될 것인지를 두고 볼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굳이 낸시 머피가 아니더라도 과학자 출신의 신학자들이 몇이 있다.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알래스터 맥그라스가 있다. 국내에서도 김기석 교수의 이나 장회익 교수의 등은 각자의 관점으로 신학과 과학을 화해 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저술된 책들이다. 수년 전부터.. Book 2022. 1. 7.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 / 송용원 옮김 / 이레서원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 / 송용원 옮김 / 이레서원 좋은 책입니다. [갓피플몰]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mall.godpeople.com 행위 구원론에 빠진 중세의 신학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을 최대한 인간 행위가 구원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루터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든 이신칭의라는 정형화된 교리를 만들어 냈다. ‘오직 은혜’를 강조했던 루터의 신학은 불가피하에 행위 자체를 소홀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한 칼뱅은 루터의 신학을 흡수하는 동시에 소외된 행위의 문제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뱅은 철저히 루터의 ‘이신칭의’를 수납하는 동시에 성화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의 가 실천적 삶을 강조한 이유는 이러한 종교사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 Book 2021. 12. 13.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 / 김태희 / 세움북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 문답 해설 김태희 / 세움북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그동안 만들어진 그 어떤 신앙고백서보다 가장 체계적이고 정교하다. 그 이전과 그 이후에도 적지 않은 신앙고백서들이 만들어지고 작성되었지만 결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관련 문서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합의된 신앙고백을 담은 가 있고 이에 상응하는 교육목적으로 만들어진 과 대교리 문답을 축소한 이 있다. 정치와 예배 모범은 교리와 크게 상관이 없다. 교리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이라면 주기도문, 사도행전, 십계명을 강해하거나 가르친 다음 을 공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필자도 교리에 관심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초기에 신앙을 명료하고 정리하기에는 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소요리 문.. Book 2021. 12. 2.
사도행전에서리더십을 배우다, 이재기 / 샘솟는기쁨 사도행전에서리더십을 배우다 이재기 / 샘솟는기쁨 [갓피플몰]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을 배우다 mall.godpeople.com 이재기 목사의 글은 맛깔스럽다! 글을 읽으면 내용은 낯설지 않는데 맛은 익숙한 듯 신선하다. 잘 우려낸 곰국을 한 그릇 먹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재기 목사는 2004년 를 필두로 등의 1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다작가이다.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과 더불어 군포에서 사랑빚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는 현장 사역자이다. 사도행전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 그동안 사도행전은 작은 예수들의 행전, 성령 행전,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 통치 등의 관점에서 주로 살폈다.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호기심을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책은 리더십만을 위한 책은 분명.. Book 2021. 11. 21.
오늘만큼 걷다/홍명직•한슬기 / 토기장이 오늘만큼 걷다 홍명직•한슬기 / 토기장이 [갓피플몰] 오늘만큼 걷다 하나님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다 mall.godpeople.com 코로나는 예측 불가능한 내일이란 친구를 데리고 왔다. 길을 잃었다는 식상한 표현을 쓰지 싶지 않지만 그 말이 절로 나온다. 무엇하나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신도 서지 않는다. 그렇게 2년이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세를 따라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길이 없는 인생을 살지 않았던가. 어쩌면 신앙생활이란 확고하고 분명한 내일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나 모호한 하루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손을 잡고 가는 어린아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은 차분하고 담백하다. 때론 답답하고, 먹먹하다. 저자의 글에 과도히 몰입한 탓이리.. Book 2021. 10. 29.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까, 고은식, 선율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까 고은식 글 그림 [갓피플몰]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까? mall.godpeople.com 산다는 게 뭘까? 나이가 들면 사라질 줄 알았다. 진리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있다면 저런 질문 따위는 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삶의 경륜이 길어질수록, 진리에 대해 천착할수록 질문은 더욱 단순해지고 확신은 더 적어진다. 어쩌면 삶에 대한 질문은 항상 놓지 않는 것인 진짜 삶인지도 모르겠다. 성경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삶에 대한 실존적 질문은 영원히 놓을 수 없는 짐이다. 저자 고은식 목사는 다음 세대에 올인 한 사역자답게 다방면에서 고루 재능을 갖춘 목회자이다. 스스로 삶에 대한 깊이 고민한 덕분에 그의 기발한 표현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서두에서도 말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비.. Book 2021. 10. 28.
성서의 형성, 존 버터, 강성윤 옮김, 비아 성서의 형성 존 버터 / 강성윤 옮김 / 비아 [갓피플몰] 성서의 형성 mall.godpeople.com 성서에 관한 논쟁은 처음부터 치열했다. 우리 손에 들어가 있는 정경은 역사의 산물 동시에 공동체적 특징을 갖고 있다. 정경론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여도 ‘도마 복음’을 비롯하여 ‘안드레 행전’ ‘요한 행전’ ‘베드로 행전’ ‘마리아 복음’ ‘베드로 복음’ 등 헤아릴 수 없는 위경과 외경들을 접하게 된다. 신약만 해도 이런데 구약의 외경과 위경을 합하면 백 편이 훌쩍 넘어간다. 가톨릭 성경만 보더라도 개신교 신자는 생소한 외경들이 성서 안에 포함되어 있다. 우린 여기서 초대교회는 어떤 기준이나 과정을 통해 현재의 정경(canon)이 형성된 것일까? 저자인 존 바턴(John Barton)은 성서학자이다 성.. Book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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