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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베테랑 형사 복음서 난제를 수사하다

샤마임 2017.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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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베테랑 형사 복음서 난제를 수사하다

 마음 껏 의심하라! 진리는 의심 속에서 확고해진다.

진리는 믿어야 한다. 그러나 의심을 거치지 않는 믿음은 우상이다. 누군가는 진리를 덮어 놓고 믿어야 하기에 절대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 말이야말로 가장 거짓된 것이며, 진리를 훼방하는 마귀의 말이다. ? 별은 어두울수록 빛이 나는 법이고, 진리는 의심할수록 확고해지기 때문이다. 진리는 강하다. 모든 진리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 의심 후에 진리는 더욱 확신에 찬다. 그러니 당당하고 즐겁게 모든 진리를 의심하라. 그것이 진리다.

여기에 진리를 덮어 놓고 믿지 않으려는 한 사람이 있다. 강력계 형사인 J. 워너 월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기독교 변증가로 진리를 사수하고 있다. 그는 현재 콜슨 기독교 세계관 센터 선임연구원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회의와 의심의 눈으로 목사의 설교를 들었고, 성경이 믿을 수 없는 픽션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위해 읽었다. 여러 번 거듭된 동료 경찰관의 청으로 가족과 함께 주일 아침 예배에 참석한다. 예수가 명석하고 지혜자라고 들었다. 예수는 하나님이란 이야기도 들었다. 그 후 일주일 후 성경을 구입했다. 수많은 범죄자들과 증인들을 심문했고 들었다. 이젠 성경의 목격자들에 대해 듣고 싶었다. 그는 성경을 분석하면서 포렌스 진술 분석을 사용한다. 포렌스 진술 분석은 증인들의 진술을 충분히 듣고 종합하여 논리적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채택하는 방식이다. 현재 포렌스 진술 분석은 정신 지체아 피해로 인해 정신적 충격으로 논리적 진술이 불가능한 피해자들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한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 그는 깊은 회의와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마가복음이 베드로의 목격자 증언이라는 결론’(22)을 내린다.

이 책은 단순한 복음서 난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일단 흥미진진하다. 1부에서는 형사가 되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형사는 사건 현장을 접하는 사람이다. 가장 먼저 사건 현장에 도착해 현장의 여러 증거와 상황을 보고 하나의 가능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저자는 말한다.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것 자칫하면 많은 증거들을 놓치게 한다. 또한 추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정황과 목격자를 찾고 현장에서 수집 가능한 증거와 물품들을 구분해야 한다. 2부에서는 확보한 증거를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증언과 진술이 일치하는가 등을 확인해야 한다. 14장에서 의미심장한 도전을 한다. ‘그들은 편견을 가졌는가?’ 묻는다. 즉 그렇게 행동하게 한 동기, 이유는 무엇인가를 찾아간다. 제자들은 예수의 승천 직후, 아니 오순절 이후 갑자기 용감해지고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기 시작한다. 제자들은 부활의 증인들이었다. 왜 그랬을까? 그들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왜 불리한 증언을 해야만 했을까? 저자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오히려 그 증언으로 인해 쫓겨 다니고 빈곤해애 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권력과 물질의 탐욕 때문에 그런 증언을 한 것이 아니다.(381)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자신이 본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함으로써 어떤 이득도 얻을 수 없었다. 실제로 입만 다물고 있었다면 그들의 형편은 훨씬 나았을 것이다. ... 복음서 저자들은 ... 영원한 생명에 관심을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395)

사백 쪽이 넘어가는 책인데 술술 익힌다. 추리 소설 같은 신선함과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력을 손에 넣은 느낌이다. 사실 성경 비평학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지 2백 년에 가까운 신학사는 이야기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러나 고등비평들은 무의미한 것들이 되고 말았다. 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처음 소위 자유주의 신학을 불리는 고등비평학을 접하고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모른다. 내가 믿는 성경이 거짓일 수 있다는 생각, 오류가 있다면 어떻게 하나? 의문의 두려움 때문에 예민해지고 맥이 빠졌다. 그렇게 시작한 신학 서적 읽기는 많은 의심의 산과 회의 강을 건너야 했지만 오히려 든든한 믿음을 안겨 주었다. 진리는 빛이다. 어두울수록 더 밝다. 그러니 진리를 시험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마음껏 의심하고, 마음껏 회의하라. 당신은 분명 예수를 더욱 사랑하는 신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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