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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을 선교적으로 읽으면 두 모델이 보인다 손창남 / 죠이선교회

샤마임 201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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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선교 모델이 필요 하다

[사도행전을 선교적으로 읽으면 두 모델이 보인다]를 읽고

손창남 / 죠이선교회



 

손창남, 그는 인도네시아 선교사이다. 선교에 대해서는 이미 정평이 난 저자이기에 사도행전을 통해 찾아낸 두 선교 모델 이야기는 한국교회가 어떤 선교모델을 지향(志向)해야 하는가를 보여 준다. 필자도 선교학을 전공했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는데, 특별히 문화와 복음의 관계는 복잡하면서도 중요하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선교를 지향해야 하는가를 두 모델을 비교하며 알려준다.

 

저자가 구분하는 두 선교 모델은 풀뿌리 선교 모델바울과 바나바 선교 모델이다. 풀뿌리 선교 모델은 자비량 내지, 전문인 선교와 비교할 수 있고, 바울과 바나바 선교 모델은 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전통적인 모델을 뜻한다. 두 모델을 비교하며 어떤 모델이 선교에 더 적합한지를 알려 준다. 그는 마지막 16장을 열면서 이렇게 말한다.

 

본 장에서는 21세기의 선교적 상황 속에 다시 일어나야 하는 풀뿌리 선교 모델이 어떻게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의 역할과 관련 있는지를 강조하고 싶다. 초대 교회의 타문화 사역을 살펴보면 사도들에 의해서 이루어 진 바-바 선교 모델 사역은 제한적으로 전해진 반면, 흩어진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선교 모델은 더 많은 지역에 복음을 전했음을 알 수 있다.”(257)

 

흩어진 사람들즉 기독교로 개종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선교학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자비량 선교사들이다. 저자는 이들을 풀뿌리 선교 모델로 표현한다. 2부에서 그들에 대해 상세하기 기술한다. 그들은 로마 전역에 흩어져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의 복음전도가 얼마나 강했던지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하기 전에 이미 많은 지역에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저자는 이들의 업적을 높이 사며 이 사람들 때문에 로마 제국이 복음화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121)라고 말한다.

 

흩어진 사람들이 가진 네 가지 특성으로 설명한다. 그들은 (1)‘전염성 있는 사람들이었고, (2)‘상징 빼앗기를 통한 사역을 했고, (3)‘헌신적인 사람들이었으며, (4)‘직접을 가지고 다닌 사람들이었다. 여기서 두 번째 특징인 상징 빼앗기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 듯싶다. 복음이 한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전파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문화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이 때 선교사들이 고민하는 것은 현지인이 사용하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면 혼합주의에 빠질 것을 염려하여 신조어(新造語)를 만들어 복음을 전한다. 예를 들어 몽골에는 하나님을 뜻하는 보르항있다. 선교사들은 혼합주의를 염려해 유르텅칭 에젱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전했다. 몽골인 들은 유르텅칭 에젱이란 새로운 단어를 듣고 복음을 그들과 맞지 않는 낯선 것으로 거부한다.(126-127) 이러한 편견을 넘어서지 못하면 복음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이 때 거듭난 몽골인 들이 동네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그들이 사용하는 보르항으로 사용하자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 들였다. 이것을 상징 빼앗기라고 부른다.

 

요한복음 1장에 나오는 로고스라는 단어도 기독교적 단어가 아니다. 헬라인들의 사용하는 철학적 단어였다. 요한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로고스로 불렀다. 동일한 단어지만 헬라인들이 생각하는 로고스가 아닌 기독교적 의미를 새롭게 부여한 것이다.

 

상징 빼앗기는 선교사들이 이교도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 이교도들이 가지고 있는 종교적 상징을 모두 버리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들에게 익숙한 종교적 용어들을 취하여 복음을 전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126)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선교하는 것을 바나바 바울 선교 모델(이후 바바모델)이라면, 그들의 언어와 단어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풀뿌리 선교 모델이라고 부른다. 또한 바바모델은 교회에서 파송을 받아 교회의 지도를 따르지만, 풀뿌리 선교는 현지 상황 속에서 가장 적합한 전도 방식을 취한다. 저자는 네 번째 특징인 직업을 가지고 다닌 사람들풀뿌리 선교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본다.(132) 왜냐하면 직업을 가지고 아무 곳이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사는 선교지를 벗어날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 벗어날 때는 반드시 파송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제약이 있다. 심지어 입국도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

 

풀뿌리 선교 모델의 탁월함은 바바모델에서도 드러난다. 두 모델을 비교 분석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사도행전 속의 바바모델은 현재의 파송 선교사 모델과는 사뭇 다르다. 바바모델 속에도 풀뿌리 선교 모델의 흔적이 존재한다.(8) 저자는 바바모델 안에 있는 풀뿌리 선교 모델의 흔적을 세 가지를 꼽았다. ‘이동성(mobility)’ ‘직업(vocation)’ ‘협력하는 마음(cooperate attitude)’ 이 모든 사역을 망치는 그릇된 생각이 에이씨 신학’(146)이다. 에이시 신학은 선교지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있는 서글픈 현상이다. 목사 안수를 받지 않는 이들을 선교사로 취급하지 않는 보수적 한국교회의 그릇된 생각이 만들어낸 병폐(病弊)인 것이다. 풀뿌리 선교 모델은 이러한 제약과 한계를 넘어 오로지 복음을 전하기에 집중한다.

 

오늘날 세계는 명실상부(名實相符)하게 국제화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우리는 다시금 풀뿌리 선교 모델을 주목해야 한다.”(230)

 

나 또한 지금이야말로 초대교회가 지향하고 실천했던 풀뿌리 선교를 지향할 때라고 믿는다. 선교에 관련된 책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사도행전의 전체적인 흐름을 잘 짚어 주었고, 교회가 꿈꾸어야할 바른 성도의 삶이 무엇인지도 일러 준다.

 

 

사도행전을 선교적으로 읽으면 두 모델이 보인다
국내도서
저자 : 손창남
출판 : 죠이선교회 20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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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손창남 선교사의 책들]

손창남 선교사의 책들은 이론과 현장이 고루 조화된 선교의 탁월한 책들이다. 목회자나 선교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쏘라비안 나이트
국내도서
저자 : 손창남
출판 : 죠이선교회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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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비안 나이트
국내도서
저자 : 손창남
출판 : 죠이선교회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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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선교
국내도서
저자 : 손창남
출판 : 죠이선교회 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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