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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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읽은 책
9월 4일
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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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었던 책이다. 한 남자가 벌레 채집을 가다 모래 구덩에 빠지는데 그곳에 한 여자가 살고 있었다. 날마다 무너져 내리는 모래를 퍼내며 버티지만 빠져 나올 수가 없다. 그러다 어느 날, 드디어 탈출에 성공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혀 다시 모래 구덩이에 던져진다. 시지푸스의 저주처럼 그 남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하려고 하지만 하지 못한다. 모래는 여자이고, 일상이고, 지루한 삶의 반복이다.
어떤 면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과 흡사하다. 순전히 나의 느낌이지만 말이다. 마지막 남자가 다시 구덩이 빠져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순응을 넘어 실존의 자각일까? 아니면 자아의 종말일까? 아직 모르겠다. 기회가 된다면 후에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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