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속독법 / 사이토 에이지 /폴라북스
최강 속독법
사이토 에이지 /폴라북스
[사이트 에이지의 최강 속독법에서 속독법에 개요 부분을 간략하게 요약 서평했습니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고, 백 권이 넘는 책을 서평 해야 하는 서평가에게 독서법은 필수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독서를 할까? 서평을 위한 독서법은 어떤 것이 좋을까? 책을 어떻게 명료하게 전달할까? 등등의 수많은 질문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독서법’이란 책을 보며 나도 모르게 사놓고 생각한다. 읽고 나면 그 책이 그 책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이 책 역시 그 한계에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점에서 독특한 점이 보인다. 이 책은 읽는데 20분을 넘기지 않았다. 필자는 속독을 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빠르게 읽을 뿐이다. 몇 분에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고 기억하는 동영상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보면 나는 범인 중의 범인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소설이 아닌 이상 일반 서적들은 한 권을 읽는 데 30분을 넘기는 예가 별로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언급하기로 하로 오늘은 이 책 이기만 살펴보자.
이 책의 제목은 ‘최강 속독법’으로 속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눈 운동하는 식의 속독을 말하지 않는다. 아니 말하지만 중요하게 다르지 않는다. 몇 가지 인식의 전환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읽도록 하는 것이다. 자, 그럼 저자가 말하는 생각의 전환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서론에서 저자는 자신의 속독법이 미국의 하워드 S. 버그의 것을 개량하면 것임을 밝힌다. 하워드 S. 버그는 1990년 기네스북에 세계 제일의 속독 기록 보유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럼 그가 전해진 것은 무엇인가? 특이한 계산법은 아니지만 알아둘 수치가 있다.
먼저, 한 권은 십 분에 읽을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240페이지 책이라면 1분에 24쪽, 페이지당 600 자라고 한다면 1분에 1만 4,400자를 읽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한 페이지는 고작 2-5쪽에 읽어내야 한다. 물론 가능하다고 말한다.
버그가 속독을 하게 된 이유는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학생일 때 생물학, 교육학, 심리학 세 학문을 동시에 공부하려는 마음에 다른 학생보다 세 배의 양을 읽어야 했다. 또한 난이도가 높은 상급 자격시험을 열흘 동안 준비해 합격하기도 하기도 한다. 즉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를 속독의 대가로 만든 것이다. 우리는 버그의 절박감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절박감을 가진다면 버그만큼은 아니라도 버금가는 속독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하여튼 저자가 말하는 속독의 비결 몇 가지를 추려보자. 속독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거나 들어봤을 이야기들이다.
속독의 비결 1. 이미지로 포착하라.
즉 책을 읽을 때 한 글자가 아닌 전체의 이미지로 포착하라는 말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이렇게 생각해 보자. 우리는 [사과나무]를 읽을 때 사-과-나-무라고 읽지 않고 통으로 [사과나무]로 읽는다. 우리는 이러한 읽기 법을 모른 체 그동안 읽어 왔다. 더 나아가 사과나무에 배가 열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과나무 열매를 읽을 때 우리는 사과를 상상하고 당연히 그렇다고 믿는다. 우리는 글이나 단어 하나에 해석을 가하지 않고 이미 알고 있는 지식으로 이미지처럼 읽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의식하면서 읽어 나가는 것이 속독의 첫 번째 비결이다. 저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오히려 ‘사과나무의 열매’라는 단어의 집합, 다시 말해 구를 보고 바로 의미를 판단하는 편이 낫다. 이것이 속독의 비결이며, 기초다.”(p.25)
속독의 비결 2. 그림을 보는 것처럼 문장을 보라.
두 번째 인식의 변화는 글자가 아닌 통문장으로 보라는 것이다. 다름의 글을 읽어보자.
‘나는 학교에 일찍 간다.’
위의 문장을 읽는 데 몇 초가 걸릴까? 대부분의 사람은 위의 문장을 읽는 데 고작 0.5초도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알고 있는 글이고, 일상에 흔한 글이며, 한 자 한 자가 아닌 한 문장으로 읽기 때문이다.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속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그것을 책을 읽는 내내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저자는 이곳에서 한 단어로 해석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포착하라고 권면한다. 문장 속에는 어떤 사람의 행위가 있고 문장으로 설명한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을 하면 문장이 전체로 읽힌다. 저자가 말하는 ‘아이디어’는 문장이 말하고자는 중요한 단어다. 중요한 단어를 캐치하는 능력이 높아질수록 전문적인 서적도 쉽게 읽어낸다.
레벨 1-인명, 지명 등
레벨 2-얼굴이 파란 사람 등의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표현한 단어나 표현들
레벨 3-베로 세포, 등의 특정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
이처럼 문장에서 중요한 단어를 포착하는 능력이 속독으로 나가는 비결이다. 그러므로 속독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벼락치기가 불가능하다. 시간과 속서의 양, 의식적인 훈련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속독의 비결 3. 스키마
‘스키마’는 윤곽 개요이다. 스키마 훈련이 되면 ‘문장을 빨리 심층적으로 읽기’(34쪽)가 가능해진다. 문장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인데 이것은 앞선 비결 2와 연결되어 있다.
“1492년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미 대륙을 발견했다.”
는 문장을 생각해보자. 스키마는 이 문장 너머에 존재하는 당시의 상황과 문화, 역사, 과학의 발달까지 추론해 내는 것이다. 15세기는 비행기가 없기 때문에 배를 타고 다녔다. 단순해 보이는 이 이야기는 당시가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였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15-18세기까지 대항해시대라는 것에서 발견의 시대, 바다를 점령한 나라가 세계를 제패했다는 역사적 사실들도 알고 있다. 이것이 스키마다. 대항해 시대라는 단어는 탐험, 발견, 전쟁, 바다, 노예 등의 단어들도 확장되게 된다. 저자는 스키마 독서법이야말로 진정한 심층적 독서로 가는 열쇠라고 말한다.
세 가지 만으로 속독법을 말하기는 것은 무리다. 분명 더 많은 것이 있다. 실용적인 차원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다루어 보자. 오늘 정리할 내용은 책을 읽을 때 몇 가지를 염두에 두자.
먼저, 단어가 아니라 문장으로 읽어라.
둘째, 문장의 특성과 논리를 따라가라.
셋째, 문장의 의도를 추론하여 확장시켜라.
저자가 말하는 바와 약간 다르게 표현했지만 필자가 보기에 저자의 속독의 비결은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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