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마음 채워줄 책 한 권
우리 아이 마음 채워줄 책 한 권
임성관 / 시간의 물레
책을 읽고 마음이 치료된다. 오프라 윈프리도 어린 시절 가난과 성추행으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삶의 의미와 소망을 없던 그녀는 무기력과 자살충동으로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살았다.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우연하게 읽게 된다. 그 책에서 윈프리는 자신의 처지보다 더 열악한 소녀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책 속의 소녀보다 더 좋은 형편임을 알게 된 윈프리는 힘을 얻고 삶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한 권의 책이 운명을 바꾼 것이다. 책을 읽음으로 마음이 치유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 그런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그 많은 책을 모두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떤 책이 치유에 좋은 책인지도 분간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미로의 지도(地圖)같은 책이 한 권 있다. 임성관의 [우리 아이 마음 채워줄 책 한 권]이 주인공이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사정에 맞게 책 처방을 해 줄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강점은 충분히 현장에서 검증되었다는 사실이다. 상담과 독서치료학회의 독서치료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을 뿐 아니라 직접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유형별로 분류하여 책을 추천한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이와 화를 잘 내고 싸우는 아이, 고집이 세고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 형제간 갈등이 심한 아이들을 위한 책 처방 등이 담겨있다. 예를 들어 분리 불안을 가진 아이에게는 캐티 아펠트의 <오, 귀여운 우리 아가!>가 있고, 충동적이고 화를 잘 내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몰리 뱅의 <쏘피가 화나면>과 미셸린느 먼디의 <화가 나는 건 당연해!>가 있다. 고집이 센 아이에게 주는 책 처방은 안미란의 <나 안 할래> 등이 좋다. 이렇게 유형별로 책을 선별해 놓아 아이들에게 즉석해서 책 처방을 내려 줄 수 있다.
책이 쉽다. 책 처방을 내려주기 전에 먼저 간략한 학문적 이론을 소개하지만 결코 어렵지 않다. 분노(忿怒)하는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왜 분노가 일어나는지 간략하게 소개한 다음 책 처방으로 이어진다. 형제 간 싸우는 경우 형의 입장에서 읽을 책과 동생의 입장에서 읽을 책을 따로 구분해주는 배려도 보인다. 학문적 연구를 위한 이들에게는 너무 간략하다는 생각을 줄 수 있지만 즉석에서 사용하려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궁적상적(弓的相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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