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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지신(尾生之信)

샤마임 201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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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지신(尾生之信)에 대한 사자어성으는 이렇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일부분이다.
 


  신의(信義)를 중요하게 여기던 노(魯)나라의 미생이 어느날 여자와 약속을 하고 만날 장소를 개울가 다리 교각 아래로 정했습니다.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나간 미생은 손꼽아 여인을 기다렸는데, 때 마침 많은 비가 내려 개울물이 삽시간에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너무 많은 비가 내려 그곳에 나오지 않았지만, 미생은 여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불어나는 개울물을 바라보면서 다리 교각을 꼭 붙든 채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물이 빠진 뒤에 미생이 교각을 붙든 채로 죽어 죽어있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습니다.
{ 尾生與女子 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有信如此 《史記》 
 
여기에 대한 두가지의 이견이 있다. 하나는 끝까지 신용을 지킨 순수한 믿음을 칭송하는 반면에, 맹자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꾸짓고 있다. 즉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맹자의 비판은 옳음은 철학적으로 보편이 아니라 실용적 의미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이와 이황의 차이이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차이다. 시민이 왕을 만든 것인지, 왕이 시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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