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Ruth) 묵상] 들어가면서
룻기(Ruth)묵상
들어가면서
룻기는 주인공인 룻의 이름을 가져온 것입니다. 룻은 모압여인으로 이방인이었습니다. 모압족속은 아브라함의 조카였던 롯의 후손으로 암몬과 모압은 형제지간입니다. 모압은 요단 동편 사해 동남쪽에 위치합니다. 이방인이었던 룻이 이스라엘 남자인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의 조상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다윗의 족보가 기록된 것은 룻의 목적이자 룻기를 기록의 이유입니다.
이방인이었던 룻이 이스라엘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고엘제도 때문입니다. 룻이 시아버지였던 엘리멜렉은 룻의 남편이 될 보아스의 친척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안에서는 고엘제도가 있어서 남편이 죽어 대를 잇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친척이 그 여인을 취하여 아이를 낳게 해줍니다. 남편이 된 남자는 그 여인의 남편이면서 동시에 남편이 아닙니다. 그 여인을 통해 낳은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 본 남편의 가문을 잇게 됩니다. 후에 아이아가 태어나면 남편이 된 사람은 그 아이에게 자신이 재산을 물려주고 원래 기업을 물려받게 합니다.
고엘 제도에는 모든 땅은 여호와의 것이라는 원칙을 지키고, 과부와 고아를 돌보기 위한 사회적 장치입니다. 고엘이 되는 남자는 큰 손해를 보지만 대를 잇게 하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에 따라 자신을 희생합니다. 룻기를 읽어 나갈 때 룻의 선한 모습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아스가 룻을 아내를 삼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대가를 지불해야하는 희생이 따른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룻을 거절한 이유는 희생을 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명예와 실리 중에서 실리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명예를 선택함으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했습니다. 고엘 제도는 기회가 되면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룻과 보아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것은 두 사람 자체가 아름다운 믿음과 성품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사사시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룻과 보아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살지 않고 철저하게 자기희생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살았던 보석과도 같은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어둠 속의 별이며, 암울한 시대에 희망의 불꽃입니다. 탐욕의 바다에 고독하게 존재하는 사랑의 섬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갈 때 보아스와 룻은 자기희생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합니다. 사사기만을 본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더 이상 용서하거나 사랑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사기 속에 숨겨진 인물인 보아스와 룻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김지찬 교수는 화란의 H. Abam 목사의 말을 인용하여 ‘사사기와 사무엘상이라는 딱딱한 조개껍질 속에 들어 있는 진주’라고 말합니다. 도무지 소망 없는 시대에 참으로 기이한 헌신의 사람들인 보아스와 룻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구속의 디딤돌들이었습니다.
저는 룻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는지를 묵상할 것입니다. 본문에 천착하는 정경학적 묵상과 연구와 주해를 겸한 신학적 묵상을 시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성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묵상 글로 서술해 나가겠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본문입니다. 함께 읽으면서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룻기 묵상을 위해 사용한 도서들
-주 참조 도서
김지찬 <룻기, 어떻게 묵상할 것인가?> 생명의말씀사
프레드릭 W. 부쉬 <WBC 주석-룻기·에스더>솔로몬
박우택 <Refe 500 성경해설> 세움북스
그 외
칼빈주석
메튜헨리 주석
뉴호크마주석
조영민 <룻기>죠이선교회
구조분석
1:1-5 텅빈 베들레헴
1:6-22 텅빈 나오미, 가득찬 베들레헴
2:1-23 이삭 줍는 룻
3:1-18 타작마당에서 생긴 일
4:1-12 기업을 무르는 보아스
4:13-22 가득찬 나오미
룻기 묵상
정현욱 저
절대 절망의 시대에 절대 희망을 만들어낸 보아스와 룻. 숨어서 그들을 기꺼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룹니다. 설교자를 위한 묵상 집으로 모두 십 회에 걸쳐 묵상하도록 꾸몄습니다. 룻기를 깊이 읽기 원하는 분들과 룻기 본문으로 설교하기 원하는 분들을 위한 묵상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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