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테헤란에서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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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테헤란에서의 죽음
본 글은 빅터 프랭크의 [죽음의 소용서에서]란 책에 소개된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Book Story] - 독서일기 2011, 5, 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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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돈 많고 권력있는 페르시아 사람이 어느 날 하인과 함께 자기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하인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방금 죽음의 신을 보았다고 했다. 죽음의 신이 자기를 데려가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하인은 주인에게 말 중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말을 빌려달라고 애원했다. 그 말을 타고 오늘 밤 안으로 갈 수 있는 테헤란으로 도망을 치겠다는 것이었다. 주인은 승낙을 했다.
하인이 허겁지겁 말을 타고 떠났다. 주인이 발길을 돌려 자기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죽음의 신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러자 죽음의 신에게 물었다.
“왜 그대는 내 하인을 겁주고 위협했는가?”
그러자 죽음의 신이 대답했다.
“위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늘밤 그를 테헤란에서 만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그가 아직 여기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표시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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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박사는 당시의 상황을 빗대어 설명한다.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는 일과, 어떤 일이든지 앞장서서 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이것은 운명이 자기를 지배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운명에 영향을 주는 일을 피했고, 대신 운명이 자기에 정해진 길을 가도록 했다. 게다가 심각한 무감각 현상이 팽패해 있었다. 무감각은 수감자들의 감정에서 적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113쪽을 보면 수용소의 마지막에 일어난 엇갈인 운명에 대해 언급한다.
전쟁포로들과 교환하기 위해 수용소의 포로들을 한 트럭을 싣고 떠나야 했다. 자신의 이름도 들어가 있었는데 착오로 인해 자신의 명단이 빠진 것이다. '놀라고 화가 나고 실망해서 주치의에게 따졌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차는 '자유를 향해 간다고 믿었던 .. 막사 안에 갇힌 채로 불에 타 죽었다. 그때 나는 또 다시 테헤란에서의 죽음을 생각했다고 말한다.
운명이라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럼 프랭크 교수가 살아남는 것이 운명이었단 말인가? 운명은 종속된 그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대한 하나님의 섭리란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인간이 가진 지식의 한계로 인해 운명이란 장난이 되기도 하고, 소망이 되기도 한다.
칼빈의 섭리에 대한 글도 보자.
[분류 전체보기] - 하나님의 섭리 - 존 칼빈
[팡세] - 칼빈과 계시, 그리고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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