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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로 산 한국의 인물들 전정희 / 홍성사 예수로 산 한국의 인물들전정희 / 홍성사 이재명, 이완용을 처단하다 이재명은 칼집에서 칼을 빼 들었다. 이완용은 종현성당에서 열린 벨기에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추도식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재명의 칼에 이완용은 어깨와 허리를 찔렸다. 칼은 이완용의 폐를 관통했다. 그러나 숨을 끊을 수는 없었다. 스무 살 남짓의 이재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푸르디 푸른 그의 젊음을 매국노 이완용을 처단하기 위해 바쳤다. 평북 선천 출신이며 평양 일신학교를 졸업한 기독 청년이었다. 저자는 단 두 줄로 기술된 ‘청년 이재명’을 찾아 나섰다. 저자 전정희는 국민일보 논설위원이자 저술활동을 겸하고 있다. 처음 저자의 글을 접했을 때 교회사의 고고학자 같았다. 기억 너머에서 흐릿해져버린 믿음의 사람들을 발굴하.. Book 2020. 5. 4.
다시 성경으로 / 레이첼 헬드 에반스 / 칸앤메리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다시 성경으로레이첼 헬드 에반스 / 칸앤메리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갓피플에서 구입하기 성경 읽기가 두려웠다. 성경의 실체가 폭로될까 봐 노심초사했다. 성경을 수메르 신화에서 베낀 것이라며 주장하는 이들에게 저주스러운 댓글로 폭격했다. 성경을 비평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날을 세워 공격했다. 그건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의 기저(基底)에는 내 스스로 성경에 대한 확신이 완전히 파괴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깔려 있었다. 만약 지금 성경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살아갈 이유와 목적을 상실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발악했고,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그러나 이미 난 성경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다. 이미 선미는 침수가 시작되었는데 애써 인정하고 싶지 않아 구명정에 오르지 않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Book 2020. 4. 29.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 윌리엄 윌리몬 / 정다운 옮김 / 비아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윌리엄 윌리몬 / 정다운 옮김 / 비아 세례는 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감의 시작이다.매력적 필체의 저자는 누구일까? 몇 페이지를 읽지 않았는데 얼마되지 않은 문장으로 설레게 한 저자가 궁금했다. 탁월한 안목과 매력적인 필체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저자를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윌리엄 윌리몬이 그렇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저자가 낯설어 검색을 해보니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하여 과 등을 저술했을 뿐 아니라 등의 수많은 저술을 남긴 저자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2주 전에 구입하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의 저자라니. 한 번도 저자를 경험해 본적이 없기에 저자의 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 년에 150권 이상을 읽어내.. Book 2020. 4. 21.
[기독교 고전 읽기] 루터의 <세속권세> [기독교 고전 읽기] 루터의 세속 권세어느 정도까지 복종해야 하는가?1. 들어가면서이 논문은 1523년에 발표했습니다. 세속 권세에 대한 가장 초기 문헌에 속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루터가 세속권세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무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신학 전반에 세속 권세에 대한 증언들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저작에 속하는 에서는 종교적 성향이 매우 강하긴 하지만 세속적인 문제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루터의 정치사상은 이라는 명칭 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왕국’이 아닌 ‘정부’로 번역하기를 추천합니다. 왕국은 왕이 다스리는 고전적 의미이기 때문에 시민 한 사람이 나라의 주인의 개념이 들어가 있는 ‘정부’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력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루터가 살았던 시대는 아직 .. Book/국민일보 2020. 4. 19.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 웨인 맥 / 이여진 옮김 / 토기장이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웨인 맥 / 이여진 옮김 / 토기장이[갓피플에서 구입하기]관계의 죽음에 이르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화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화는 왜 내는 것일까? 화는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과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앎에도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분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냥 참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고, 결국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폭발’하고 만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바르게 이.. Book 2020. 4. 16.
예배학 지도 그리기/ 문화랑 / 이레서원 예배학 지도 그리기문화랑 / 이레서원 예배의 부재가 한 달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주일을 생명처럼 여긴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번 코로나 사태는 그야말로 ‘충격적 사건’이다.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예방차원에서 예배를 드리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탄압’한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교회역사를 살펴보면 종종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장 칼뱅도 역병이 돌자 예배를 중단한 적도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 본다면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간 분리파 청교도들의 신학적 전통과 세대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은 한국 장로교단으로서는 분명 경악할 일이다. 이유야 어떻든 전쟁 중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주일 예배가 ‘중지(中止)’ 되었다. 물론 온라인.. Book 2020. 3. 24.
칼빈과 함께하는 매일기도 / 도널드 K. 매킴 / 이병교 옮김 / 생명의말씀사 칼빈과 함께하는 매일기도도널드 K. 매킴 / 이병교 옮김 / 생명의말씀사 칼뱅 신학의 핵심은 ‘성화론’입니다. 루터가 이신칭의에 집중했다면 칼뱅은 이신칭의의 열매라 할 수 있는 ‘경건’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표지(標識)라고 생각했습니다. 거듭남은 지성적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의지로 드러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칼뱅의 성화론의 핵심은 단연코 기도입니다. 칼뱅은 그의 기독교 강요의 많은 부분을 기도가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할애합니다. 기도야말로 진정한 성화의 표지이자 전제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인 도널드 K. 매킴은 칼뱅의 성화론의 핵심을 기도로 보았습니다. 기도야말로 칼뱅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경건의 요소로 보았던 것입니다. 이 책은 칼뱅의 기도만을 담은 것이 .. Book 2020. 3. 21.
대유행병과 기독교 / 황을호 / 생명의말씀사 대유행병과 기독교황을호 / 생명의말씀사[이글은 크리스찬북뉴스와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된 글입니다.] 대유행병과 기독교저자 : 황을호 | 출판사 : 생명의말씀사판매가 : 5,000원 → 4,500원 (10.0%, 500↓)“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모든 교회는 폐쇄되었으며,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들을 비롯하여 많은 교회들이 집회를 중단하였으며, 또 중단을 강요받고 있는 초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판데믹(대유행병)의 사태에 대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할까?”[출판사 서평]“지금 세상은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2020년 1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하여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이후, 2020년 3월 6일 현재 90개국.. Book 2020. 3. 18.
부활의 주와 함께 살라 / 맥스 루케이도 /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부활의 주와 함께 살라맥스 루케이도 /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일상으로 그린 십자가삶은 살아감으로 정의 내린다. 누구의 삶도 아닌 바로 살아가는 자신이 그렇게 한다. 삶은 해석이다. 오래 전 어느 모임에서 ‘당신에게 일주일간의 마지막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장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일주일 내내 고민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갈까?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러 다닐까? 도대체 뭘 할까? 아무리 고민해도 할 게 없었다. 아니 할게 너무 많아 일주일이란 시간 안에 할 수가 없었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스스로 질문했다. 이번에는 질문을 바꾸었다. ‘무엇을 할까?’가 아닌 ‘무엇이 가장 가치 있을까?’였다. 질문을 그렇게 바꾸니 나니 한결 생각하기 쉬워졌다. 마지.. Book 2020. 3. 10.
십자가 처형 / 마르틴 헹엘 / 이영욱 옮김 / 감은사 십자가 처형마르틴 헹엘 / 이영욱 옮김 / 감은사 이 책은 오래 전(1982년 11월) 대한기독교서회에서 현대신서 122번으로 출간된 바 있다. 헹엘은 국내에서 결코 저명한? 학자로서 충분히 대우 받지 못하고 있다. 헹엘의 이름으로 출판된 책들의 대부분이 재판은커녕 초판본도 다 팔리지 않은 것이 많다. 아마도 중간기 문헌과 신약 배경사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한국교회의 상황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헹엘의 책이 감은사의 손을 거쳐 다시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최근 감은사를 통해서 출간되는 대부분의 책들이 작지만 단단하다. 이 책 역시 작고 적다. 심지어 각주가 한 페이지에 3/4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많다. 학문적인 책이라는 뜻이다. 최근에 출판되는 신학서적들이 각주를 미주로 처리하는 .. Book 202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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