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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고전9

[기독교 고전 읽기] 토마스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 [Imitatio Christi] 1. 토마스 아 켐피스의 생애 토마스는 1380년 라인강 하류 켐펜에서 요한과 겔트루테 해멜켄(해멜켄은 ‘작은 망치’란 뜻)의 아들로 태어나 1471년 7월 25일 하나님의 품에 안깁니다. 그는 독일의 신비 사상가이자 의도치 않았지만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데보티오모데르나(Devotio moderna)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토마스의 아버지는 가난했지만 공동생활형제단이 운영하는 더벤터의 학교에 보냅니다. 화란(네덜란드)에 있는 더벤터는 타락한 수도원과 교회와 다르게 경건생활을 통해 거룩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의 형이었던 요한은 아그네스산 수도원에서 부원장으로 있었습니다. 당시 규칙에 의하면 형제가 동일한 수도원에 함께 머무는 것을 .. Book/국민일보 2019. 4. 23.
[기독교 고전읽기] 하나님께 이르는 영혼의 순례기, 보나벤투라 [기독교 고전읽기] 하나님께 이르는 영혼의 순례기 보나벤투라 들어가면서 올 초에 시작된 중세 고전이 벌써 16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도원과 수도 규칙, 토마스 아퀴나스와 안셀무스, 둔스 스코투스와 베르나르를 다루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중세에서 빠질 수 없는 신비주의자인 보나벤투라를 다룹니다. 다음 편에서는 요셉 퀸트가 편역한 에크하르트의 과 토마스 아 켐피스의 를 마지막으로 중세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아직 다루어야 할 인물이 적지 않지만 개신교인들은 지금까지 다룬 중세 인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종교개혁자들의 세계로 들어갈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보나벤투라와 에크하르트는 중세 신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앞으로 일어날 종교개혁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의.. Book/국민일보 2019. 4. 2.
[기독교고전읽기]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의 <아가서 설교> Bernardus Claraevallensis클레르보의 베르나르의 1. 들어가면서 오늘은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의 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클레르보의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아가서 설교는 베르나르를 대표하면서 중세의 신비주의 성경 해석을 따르는 좋은 모범입니다. 아가서는 성경에서 가장 난해한 성경 중의 하나이며 현재도 대부분이 알레고리적 해석법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베르나르의 아가서 설교는 신비주의와 알레고리 해석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 해석법은 성경 본문이 말하려는 문장과 문맥의 의미보다는 단어와 단어 너머에 있는 상징과 의미를 애써 찾으려 합니다. 아가서는 관능적 표현과 성적인 농밀함이 적지 않아 교회 안에서는 거의 설교되지 않은 성경입니다. 그러나 남녀 간의 친밀함과 성적인 관계가 하나님과 교회.. Book/국민일보 2019. 2. 10.
[기독교 고전읽기]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의 <하나님의 사랑>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의 *이 글은 마이트웰브(국민일보)에 기고된 글입니다. 1. 들어가면서 구주를 생각만 해도 이렇게 좋거든주 얼굴 뵈올 때에야 얼마나 좋으랴만민의 구주 예수의 귀하신 이름은 천지에 있는 이름 중 비할 데 없도다 찬송가 85장의 가사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찬양입니다. 그런데 혹시 이 찬양의 작사자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찬송가 상단 왼쪽에 작사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Bernard of Clairvaux’로 되어 있습니다. 번역하면 클레르보의 버나드입니다. 이 찬양은 버나드 즉 베르나르가 쓴 192행의 라틴어 시인 ‘예수의 이름에 붙이는 노래’를 영국 찬송 작가인 에드워즈 케스월(E. Caswall; 1814~1878)이 발췌해 번역한 것이며 다이케스(J. .. Book/국민일보 2019. 1. 30.
[기독교 고전읽기] 중세의 신비주의를 열었던 클레르보의 베르나르 중세의 신비주의를 열었던 클레르보의 베르나르(1090 – 1153)*이 글은 마이트웰브(국민일보)에 기고된 글입니다. 1.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저는 중세 교회 안에서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몇 사람을 살펴봤습니다. 안셀무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자이면서 철학자들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다른 듯 같은 맥락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곳에 둔스 스코투스라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인물과 생애도 간략하게 다루었습니다. 필자에게 둔스 스코투스는 철학사에서 이름과 간략한 사상을 접했을 뿐 실제로 그의 책을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그의 주장은 대략적인 내용은 쉬워 보이지만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세 사람 외에도 많은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이 있지만 개신교인으로서 더 많은 인물과 자.. Book/국민일보 2019. 1. 30.
[기독교 고전읽기]둔스 스코투스의 제일원리론 [기독교 고전읽기] 둔스 스코투스의 제일원리론 1. 둔스 스코투스(Duns Scotus)의 간략한 생애 둔스 스코투스는 1266년에 태어난 1308년에 생을 마친 중세 스콜라 철학의 대부입니다. 영민한 박사'(Doctor Subtilis)로 불렸던 그는 마지막까지 철저한 기독교적 관점에서 철학 했지만 스콜라 철학의 절정을 이룬 인물입니다. 1224년에 태어나 1274년에 숨을 거둔 토마스 아퀴나스보다 비슷한 시기의 사람이지만 성향은 많이 달랐습니다. 둘은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을 견지한 안셀무스와 어거스틴의 전통을 물려받았지만 적지 않은 차이를 가진 인물들입니다. 아퀴나스가 신앙 위에 철학을 세우려고 노력했다면, 스코투스는 철학으로 신앙을 증명해 내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은 안셀무스의 신.. Book/국민일보 2019. 1. 30.
[기독교 고전읽기] 인간이 되신 하나님(Cur Deus Homo) 인간이 되신 하나님(Cur Deus Homo)캔터베리의 안셀무스 1. 들어가면서 안셀무스의 세 번째 책이자 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속죄론을 다룬 입니다.(이후 ‘하느님’은 ‘하나님’) 안셀무스의 에서 오직 이성으로만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증명했습니다. 에서는 경건한 기도 형식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했습니다. 의 서문이자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존재하시며, 그는 최고선, 곧 그는 다른 것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만물은 자신들이 존재하기 위해서 그리고 선하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를 필요로 하는 최고선이며, 우리가 신적 본질에 관해서 믿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하나님은 바로 그것이다.” 이제 마지막 책에 해당하는 에서는 성육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그러나 현대의 개혁신앙의 관점에서 약간 모순적인 .. Book/국민일보 2018. 12. 3.
[기독교 고전읽기] 캔터베리의 안셀무스의 프로슬로기온(Proslogion) 프로슬로기온(Proslogion) 캔터베리의 안셀무스 1. 들어가면서 안셀무스의 간략한 생애와 사상은 앞선 책인 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에서 안셀무스는 이성으로만 절대자인 하나님을 증명하려 했습니다. 현대 철학의 논리로는 빈약하지만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발상이었고, 후대에 일어났던 수많은 위대한 학자들의 디딤돌의 역할을 합니다. 은 을 쓴 뒤 자신이 전개한 논리가 만족스럽지 못해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의 존재방식을 변증한 것입니다. 그러나 을 읽어보면, 과 같은 딱딱하고 지루한 논증 방식이 아닌 경건한 기도로 이루어져 있다는 발견합니다. 논증 방식이 아닌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우리는 을 통해 안셀무스가 하나님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했는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해.. Book/국민일보 2018. 11. 27.
[기독교 고전읽기] 자연의 원리들 [기독교 고전읽기] 자연의 원리들토마스 아퀴나스 / 김율 옮김 / 철학과 현실사*이글은 국민일보(마이트웰브)에 기고한 글입니다. 1. 들어가면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신학자입니다. 아직 철학이 신학의 시종으로 있었던 시기였기에 철학은 곧 신학이며, 신학은 곧 철학이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상황은 중세만의 독특한 신학 체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스콜라 철학으로 부르는 중세철학은 자연과 신학이 버무려진 형태입니다. 지난번에 살펴본 토마스 아퀴나스의 는 중세적 신학의 신학을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책이었습니다. 오늘 다루게 될 은 오로지 철학만을 다룬 책입니다. 은 아퀴나스의 이십 대 후반에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술 시점이 정확하지 않으나 대략 1252년에서 1254년 사이로 봅니다... Book/국민일보 2018.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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