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말을위한기도1 말을위한기도 / 이해인 말을위한기도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수업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조용히 헤아려 볼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왠지 두렵습니다.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더러는 다른이의 가슴속에서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언어의나무 주여내가지닌 언어의 나무에도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간크고작은 말의 열매들이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둥근 것 모난 것밝은 것 어두운 것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동안 내가 할말은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그러나 말이 없이는단하루도 살수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슬기로운 말의 주인 되기는얼마나 .. 기도문 2018. 3. 5. 더보기 ›› 728x90 반응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