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역사서

에스더 6:1 - 6:13 강해설교

샤마임 2025. 5. 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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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은 폐망의 앞잡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오늘 에스더 6장 14절부터 7장 10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생생하게 목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때로는 더디고 조용하게 흐르는 듯 보이지만, 그분의 시간은 언제나 정확합니다. 오늘 본문은 교만한 자 하만의 몰락과 겸손한 자 모르드개의 상승이 어떻게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맞물려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상황을 이끌어가는 지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초청받은 하만, 불안한 영혼의 신호 (에스더 6:14)

“그들이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에스더 6:14).

하만은 모르드개를 높이라는 왕의 명령을 수행한 뒤, 충격과 수치 속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왕후 에스더가 마련한 두 번째 잔치에 참여하라는 왕의 명령을 받습니다. 하만은 이제 마음의 평정을 잃었고, 그의 불안함은 내면 깊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죄와 교만이 결국 평안을 빼앗는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내면에 불안이 있을 때, 아무리 외형이 화려하고 권세가 크다 할지라도 그것은 곧 무너질 전조일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마음을 항상 하나님 앞에 살펴야 합니다. 교만은 평안을 무너뜨리고, 순종은 평안을 회복시킵니다. 전에 하만은 어땠습니까? 그는 교만하고 패악한 존재였습니다.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두려움은 없었을 것입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법이빈다.

 

다시 열린 왕의 질문, 정중한 청원 (에스더 7:1-2)

왕과 하만이 잔치에 함께 했을 때, 왕은 다시 에스더에게 묻습니다.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며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시행하겠노라” (에스더 7:2). 하나님께서는 왕의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그의 눈에 에스더가 얼마나 아름다워 보였는지 나라의 절반도 주겠다 합니다.

 

이 질문은 앞서 5장에서도 반복된 표현입니다. 왕은 여전히 에스더에게 호의를 품고 있으며, 그녀의 청원에 전적으로 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이제까지 인내로 기다렸던 시간 속에서, 드디어 말할 때를 맞이한 것입니다.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겸손하고 절제된 말로 자신의 요구를 꺼냅니다. 에스더는 참으로 지혜로운 여자이빈다.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이며, 말해야 할 순간에 지혜로 말할 줄 압니다. 에스더는 왕후로서의 권세가 아니라, 한 민족의 생명을 위한 중보자의 자세로 왕 앞에 서 있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에스더에게 지혜로운 말을 주시고, 상황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심을 성경을 알려 줍니다. 지혜가 없다면 기꺼이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럼 주실 것이빈다.

 

폭로된 음모, 드러나는 정체 (에스더 7:3-6)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에스더 7:3).

이 고백은 단순한 간청이 아닙니다. 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동시에, 민족 전체의 운명을 대신 짊어진 믿음의 고백입니다. 에스더는 자신이 유다인임을 밝히며, 왕에게 유다 민족의 생명을 간청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죽이려는 자가 이 자리에 있다고 선언합니다 (에스더 7:6).

 

그 이름은 바로 하만이었습니다. 하만은 당황했고, 왕은 분노했습니다. 죄는 언제나 드러납니다. 아무리 치밀한 계략도 하나님의 때에는 무너집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역사의 무대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게 됩니다.

 

왕의 분노와 하만의 간청 (에스더 7:7-8)

왕은 분노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동산으로 나갑니다. 하만은 남아 에스더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는 권력으로 굴복시키려 했던 그 에스더 앞에 이제는 목숨을 구걸하는 자로 전락합니다. 이 장면은 교만의 끝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왕이 돌아왔을 때, 하만이 에스더가 누워 있는 자리 위에 엎드려 있자, 왕은 더욱 분노하며 말합니다. “왕후를 내 앞에서 겁탈하고자 하는가?” (에스더 7:8). 이는 하만의 운명을 확정짓는 결정적 장면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을 그의 꾀에 빠지게 하시며, 자기 발로 파멸에 이르게 하십니다.

 

하만의 죽음, 하나님의 정의 실현 (에스더 7:9-10)

하만의 몰락은 갑작스럽게, 그러나 정당하게 이루어집니다. 내시 중 하나인 하르보나가 말합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그 나무가 그의 집에 섰나이다” (에스더 7:9).

 

이에 왕은 “그를 그 나무에 달라” 명령하고, 하만은 자신이 준비한 그 나무에 달려 죽게 됩니다 (에스더 7:10).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악인의 계략은 스스로에게 돌아가며, 그가 세운 사형 도구는 자기 멸망의 수단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결코 조롱당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심는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며,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손에 의해 무너집니다.

 

결론: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정확히 심판하십니다

에스더 6장 14절부터 7장 10절까지의 이 본문은,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하만의 교만과 음모는 결국 자신의 몰락으로 이어졌고,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신실함과 겸손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절대 늦지 않습니다. 지금도 세상은 악한 자가 이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손은 공의롭게 일하고 계십니다. 교만한 자는 결국 낮아지고,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겸손히, 신실히,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정의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아멘.

에스더 묵상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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