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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문화를 창조하는 복제자 밈(meme)

샤마임 201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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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

-문화를 창조하는 복제자

 

  • 저자 : 수전 블랙모어
  • 번역 : 김명남
  • 출판사 : 바다출판사
  • 출판일 2010-11-04
  • 원제 : The Meme Machine (2000년)
  • 정가 15,000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신이란 존재는 사람들이 만들어진 것이라 치부되었다. 만들어진 신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있었던 이야기이다. 타락한 죄인들은 신이란 존재를 끊임없이 부정하고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신의 부정은 궁극적으로 죽음을 넘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과 죽음 이후 심판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에서 생겨난 것이다. 근래에 일어난 신의 부정 사건은 가장 탁월하다는 과학자들과 생물학자 그리고 심리학자들에게서 일어나고 있다. 몇 단전에 수많은 논쟁을 일으킨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도 그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위대한 설계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황당한 주장에 세계가 들썩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호킹이 주장한 [위대한 설계]는 신이 없는 과학 결정론에 의해 움직여지는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우주 진화론' 같은 것이다. 호킹의 주장은 우리가 지금 지적인 생명체로 존재하는 것은 참으로 큰 행운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운에 굳이 신이란 존재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식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생물학 부분에서 신의 필요성을 거부했다면, 호킹은 우주론에서 역시 신의 존재가 필요 없다는 것을 주장했다. 그럼에 문화는? 수전 블랙모어도 이곳에 한 술 얹었다. 그는 인간은 문화 복제자로서 스스로를 창조해 나간다고 주장함으로 그 문화 안에 종교. 즉 신의 존재까지 함께 포괄적으로 집어넣고 있다.

 

'밈'memem이라 불리는 존재는 문화 DNA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문화를 복제함으로 번성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유행'이라는 것은 순전히 밈에 의해 이루지는 단순 복제 현상인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근래에 들어와 스마트폰이 유행이다. 당신은 기존의 슬라이드폰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당신,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는 중에 친구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고, 친구와 사진을 주고받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들의 정보를 습득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당신은 스마트폰이 위대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고 싶어 한다. 즉 복제하는 것이다. 이것이 밈이다. 

 

도킨스는 밈의 책 서문을 적으면서 그녀의 도발적인 발상에 칭찬을 한다. 자신이 멈춰 섰던 바로 그 자리에서 그녀는 문화코드로 책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원제는 The Meme Machine이다. 즉 인간은 복제기계일 뿐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닮아가는-복제하기를 원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복제해 주기를 원한다. 특히 연예인들.... 

 

그러나 수전은 이곳에서 끝내지 않고 새로운 변형을 이야기함으로 유전자의 쇠사슬을 끊어 버리고 싶어 한다. 유전자의 복제를 넘어 독립적인 존재로 끊임없이 변형되어가는 존재로 인간을 그리고 싶어한다. 

 

스티븐 호킹에 의해 인간은 우주 속에 버려진 먼지가 되었다. 이제 수전 블랙모어에 의해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불쌍한 문화 복제가 기계가 되었다. 나를 슬프게 하는 책들이다.

 

이 책은 결국 가인의 저주를 그대로 보여준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결국 자신 만의 성을 쌓고 하나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그 땅의 이름은 놋이죠. 뜻은 유리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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