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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언어] 서평은 트집잡는 것이 아닙니다.

샤마임 2018. 1. 22.


[서평의 언어] 서평은 트집잡는 것이 아닙니다.


서평가지만 책을 많이 구입한다. 읽기 위해 구입하고 서평 하기 위해 구입한다. 읽기와 서평은 다르다. 누군가는 읽고 나서 서평 한다지만, 그건 일반 사람이지 서평가는 아니다. 물론 서평가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읽는다는 것이다. 서평 하기 위해 읽는 책과 읽기 위한 읽기는 다르다. 


책을 구입하려고 기웃거린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의 좋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아주 안 좋게 평한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책이다 독자의 주관이기에 간섭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뒤틀린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 다 좋다는데 자기만 안 좋다 하는 사람을 따라 가보면 다른 책에 대해서도 여전히 '안 좋다'는 평이 즐비하다. 5점 만점의 4 이상은 베스트셀러이거나 많은 독자들이 좋아하는 책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과감하게 1이나 2점을 주고 책을 씹는다. 


그가 비판하는 책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이 몇 권 보여 평을 보니 대부분 '안 좋다'였다. 그런데 평하는 기준 자체가 엉망이다. 오직 자기감정에 충실한 듯하다. 즉 객관적 시각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 비록 자신이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객관적 시각에서 본다면, 아니면 타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좋다고 평할 수도 있음에도 감정 싸움 하듯 평을 한다. 옳지 않은 태도다.


사람을 대할 때도 수많은 장점은 단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고 단점만 정확하게 꼬집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예리한 관찰력과 통찰이다. 문제는 그러한 비판이 그 사람에 대한 옳은 평가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비평하는 자신을 생각해 보자. 누구나 약점이 있다. 그런데 공정성을 상실하고 비판만 한다면 어떨까? 치명적 오류가 아닌 이상 어떤 대상을 평가할 때는 공정성을 가져야 한다.


다수의 법칙을 따르자는 것이 아니다.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대하자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열정이 보이는 책도 있고, 내용은 부실하지만 편집자의 집요함? 이 책을 나름 멋있게 보이게도 한다. 책을 평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저자뿐 아니라 책을 만들어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땀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여정, 불가피하게 형성될 수 밖에 없는 여건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사람을 대하면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하고, 단점이 장점으로 보이기도 한다. 좋은 서평은 그의 책의 단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책의 장점을 보여줌으로 잠재독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겨 두는 것이다. 좋은 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것은 서평가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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