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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말하다, 임승민, 세움북스

샤마임 2020. 8. 29.

결혼을 말하다

임승민, 세움북스

gpf.kr/gR9tE

 

[갓피플몰] 결혼을 말하다

 

mall.godpeople.com

임승민 목사의 <결혼을 말하다>를 세움북스에서 출간했습니다. 임승민 목사는 이미 맥체인 성경 읽기로 존재감을 드러내신 분입니다. 7월에 <사랑을 말하다>를 출간했고, 이번 달에 <연애를 말하다>와 <결혼을 말하다>를 출간했습니다. 언제부터 준비를 해 왔는지 모르지만 출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지경입니다. 

가정이 무너지는 시대 속에서 기독교 가치관에 입관한 '사랑론'을 세 권의 책을 통해서 정교하게 정리해 주고 계십니다.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 묶어서 선물로 주셨네요. 

 

임승민 목사의 소개서

결혼은 하나님께서 최초로 세우신 제도입니다. 하늘과 땅과 생물과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처음으로 세우신 제도가 결혼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결혼이 단지 사회적 합의에 따라 도출된 제도가 아니라는 뜻이고,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혼은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의 일이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결혼에 관한 성경적 가치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나님의 제도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시대 문화를 따르려고 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결혼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동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017년 학원복음화협의회의 한 조사에 따르면, 혼전 동거에 찬성하는 대학생이 67%나 된다고 합니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수치도 비슷합니다. ‘혼인 신고는 함께 살아 본 뒤에 하는 것이 좋다’는 질문에 찬성 응답이 70% 가까이 됩니다. 연애 칼럼을 쓰는 한 방송인은 자기가 출연한 방송에서 동거가 매우 합리적인 제도라고 찬양하기도 합니다.

결혼이 사회적 합의에 따라 도출되는 가변적인 제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시대 문화가 그리스도인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성경을 통해 결혼을 배우기보다는 사회 속에서 결혼을 배웁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한 후에 많은 혼란을 겪습니다. 결혼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결혼을 우상처럼 떠받들거나 결혼을 동거처럼 가벼이 여깁니다. 남편 됨과 아내 됨을 바르게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배우자를 조작하고 통제하여 자기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결혼과 교회의 관계를 온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결혼을 그저 사적인 영역으로만 생각합니다. 현장 목회자로서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성경적인 결혼관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시급하다고 느낍니다.

청년과 젊은 부부가 주로 찾아오는 우리 교회 특성상 결혼은 항상 뜨거운 주제입니다. 그렇기에 개척 초창기부터 거의 매년 결혼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세미나에서 100쪽 정도 되는 강의안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 강의안 내용은 해마다 늘어났습니다. 성도들의 평가와 요청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함께 만든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결혼의 성경적인 의미입니다. 결혼을 과도히 높이거나 낮추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닙니다. 또한 결혼을 감정의 측면에서만 다루는 것도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닙니다. 성경은 결혼을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비밀(엡 5:32)이라고 말합니다.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은 바로 이 비밀 안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떼어 놓고 결혼을 바라볼 때 우리는 성경적인 결혼관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결혼 생활의 성경적인 의미입니다. 결혼의 궁극적 의미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것이지만, 결혼 생활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결혼을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비밀이라고 말한 후에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엡 5:33)는 말을 덧붙입니다. 이 주제에서는 특히, 복음과 은혜와 사랑이 어떻게 결혼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셋째는 결혼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한 몸을 이루는 방법입니다. 흔히 한 몸을 혼합적 성격으로 이해하는데, 그것은 옳지 못한 관점입니다. 한 몸의 기초는 남자와 여자의 명확한 구분에서 출발합니다. 여성은 여성다움으로 성장해 가고, 남성은 남성다움으로 성장해 갈 때 진정한 한 몸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이와 같은 관점은 보수적인 것을 넘어 시대 착오적인 것으로 비난을 받지만, 저는 성경이 이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한 몸은 남녀의 구분이 사라진 혼합이 아니라 성별이 완전히 다른 두 존재가 성령 안에서 연합되는 것입니다.

넷째는 한 몸을 이루는 방법 중에 의사소통의 문제를 다룹니다. 부부가 결혼에 관한 의미를 성경과 신학으로 철저히 공부했다 할지라도 작은 틈 하나로 모든 관계가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작은 틈은 바로 언어입니다. 말 한마디가 소중하게 쌓아 온 관계를 이전보다 못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말 한마디가 작은 벽돌이 되어 믿음이라는 집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이 주제에서는 부부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이 책을 쓸 때 이론에서 실천을 끌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성경에 기대어 그 의미를 탄탄히 설명하되 사변적인 이론이 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어 갔습니다. 성경을 거치지 않은 현장 지침서나 현장과 상관이 없는 성경 해석서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결혼에 관한 성경 공부 교재로, 동시에 곧장 결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서로도 적당합니다. 아무쪼록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 시대에 성경 안에서 결혼의 집을 짓고 살고자 하는 부부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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