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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성도

샤마임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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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성도


1. 가나안성도에 대한 정의


가나안 성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가나안성도를 무엇을 말하는것일까?

가나안 성도는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확신하고 고백하나 제도적 교회에는 '안나가'는 사람이다. '안나가'를 거꾸로 읽으면 '가나안'이 된다. 필자의 기억으론 청어람 대표였던 양희송이 처음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나안이란 용어는 일종의 언어 유희다. 일차적으로 가나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들어간 약속의 땅으로서의 가나안이다. 하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은 교회에 '안나가'를 반대로 바꾸어 '가나안'으로 말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Believing without Belonging' 혹은 'Unchurched Christian로 표기한다. 번역하면 소속 없는 신자, 또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크리스찬이란 뜻이다.



기존의 교회는 가나안에 교인들을 정죄하는 분위기이지만 엄밀하게 성경적으로 가나안은 비신앙으로치부할 수 없다. 그렇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 또한 정당하다 할 수 없다. 가나안 교인은 아직 논쟁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깊이 고민할 문제이다. 2017년 연구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가나안교인은 이미 20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가나안교인 문제가 심각한 신앙현상 가운데 하나이지만 기존의 교회는 거의 관심이 없으며 대책도 내놓지 못한 상태이다. 2014년 포이에마에서 출간된 양희송의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가 유일한 가나안 성도에 대한 서적이다.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가나안 성도에 대한 이해는 미미할 뿐이다. 2018년 유원상은 편지형으로 <가나안 성도에게 보내는 편지>(익두스)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적이 있다. 유원상은 우치무라 간조의 영향을 받아 무교회주의를 지향한다. 그는 가나안성도로서 쓴 글이다.


2. 가나안성도가 발생하는 이유


가나안성도의 문제를 우치무라 간조의 무교회주의나 함석헌에게 찾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무교회주의와 가나안성도와는 약간의 간격이 존재한다. 가나안성도는 현대교회의 타락과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일어난 의도적 출교회?이기 때문이다. 


가나안성도는 대부분 교회에서 상처를 받아 교회를 나간 사람이지 신앙을 완전히 버린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가나안성도가 신앙에 대해 희의적인 것은 사실이다. 가나안 성도는 몇 부류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ㄱ. 자발적 가나안 성도

먼저는 교회에서 상처 받지 않았으나 제도적 교회가 싫어 자발적으로 교회는 나간 성도가 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교회를 나갔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회의나 비판을 잘하지 않지만 기존 교회 조직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ㄴ. 교회의 여러 문제로 상처 받아 자발적으로 떠난 성도

두 번째 역시 자발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첫 번째 사례와 다르다. 대부분 이들은 목회자의 비리나 기존 교인들의 잘못된 신앙생활, 신앙과 삶의 차이 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나가는 경우다. 크게 담임목사의 비리나 교회 안의 교인들간의 파벌이 가장 많은 사례로 보고되고있다.


ㄷ. 교회에서 강제적으로 쫓겨난 수동적 가나안 성도

교회에서 일어난 파벌 싸움과 왕따로 인해 불가피하게 교회를 나가는 경우. 즉 여러 이유가 있으나 관계의 두절과 고립으로 인해 도저히 교회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 경우 대부분 다른 경우로 옮긴다. 하지만 일부는 곧바로 조직 교회를 그만 두기도하고, 두 서너 교회를 옮기다 결국 교회를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3. 가나안성도 논쟁


교부

교회밖에 구원은 없다 (Extra ecclesiam nulla salus)


'교회 밖에 구원이 없다'는 키프리아누스의 선언을 현대교회의 관점에서 독해하면 오류에 빠진다. 당시 교회는 교리적 충돌로 인해 정통교회를 빠져나가 자신들만의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이단들이 등장했다. 키프리아누스는 그들을 향해 '교회 밖에 구원이 없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키프리아누스가 말했던 교회는 이중성을 갖는다. 먼저는 현시적 교회이다. 당시 교회는 엄청난 핍박과 고난속에서 신앙고백을 함으로 교인이 되었다. 현대교회와 동일한 교회로 이해할 수 없다. 가시적 교회는 곧 보편교회였던 것이다. 물론 오류는 충분히 가능하다. 두번째 키프리아누스가 말한 교회는 교리적으로 정통성을 가진 진리에 대한 정의이다. 즉 교회 밖은 정통교회의 교리 밖을 의미한다. [키프리아누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클릭하십시오.]


키프리아누스- 교회를 어머니로


존 칼빈이 기독교를 시작하며 선언한 유명한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키프리아누스의 <가톨릭 교회 일치>에 있는 말이다.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습니다.

 Habere iam non potest Deum patrem, qui Ecclesiam non habet matrem


교회 밖에 있는 사람 역시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가톨릭 교회를 로마 천주교회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아니다. 물론 초대교회 당시는 분리가 없는 하나의 교회 였기 때문에 보편교회 지역교회가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분리 주의자들이 일어나면서 교회는 다시 정립해야할 필요가 생긴다. 


교회 밖에 구원이 없다.

교회는 어머니다는 뜻은 교회 진리가 있다는 말이다. 



오리게네스(?~253/254)


키프리아누스(?~258)

키프리아누스[그림출처 위키백과]


이레니우스Saint Irenaeus (died A.D. 202)

(교회는) 생명의 입구입니다. 다른 곳을 통해 들어온 이들은 도둑과 강도입니다. .. 

“[The Church] is the entrance to life; all others are thieves and robbers. On this account we are bound to avoid them… We hear it declared of the unbelieving and the blinded of this world that they shall not inherit the world of life which is to come… Resist them in defense of the only true and life giving faith, which the Church has received from the Apostles and imparted to her sons.” (Against Heresies , Book III)


Origen (died A.D. 254):

Let no man deceive himself. Outside this house, that is, outside the Church no one is saved.” (In Iesu Nave homiliae )


키프리안Saint Cyprian (died A.D. 258)

교회는 어머니입니다. 교회를 버린 사람은 어머니를 버린 사람입니다.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He who has turned his back on the Church of Christ shall not come to the rewards of Christ; he is an alien, a worldling, an enemy. You cannot have God for your Father if you have not the Church for your mother. Our Lord warns us when He says: `he that is not with Me is against Me, and he that gathereth not with Me scattereth.’ Whosoever breaks the peace and harmony of Christ acts against Christ; whoever gathers elsewhere than in the Church scatters the Church of Christ.” (Unity of the Catholic Church )


“He who does not hold this unity, does not hold the law of God, does not hold the faith of the Father and the Son, does not hold life and salvation.” (Patrologiae Cursus Completus: Latina , Father Migne)


“Nay, though they should suffer death for the confession of the Name, the guilt of such men is not removed even by their blood…No martyr can he be who is not in the Church.” (Ancient Christian Writers )


락탄티우스Lactantius (died A.D. 310)

진정한 예배가 있는 곳은 오직 가톨릭교회 뿐입니다. 가톨릭교회만이 진리의 샘이며, 신앙의 거처이며,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It is the Catholic Church alone which retains true worship. This is the fountain of truth, this is the abode of the Faith, this is the temple of God; into which if anyone shall not enter, or from which if anyone shall go out, he is a stranger to the hope of life and eternal salvation.” (The Divine Institutes )


교회론

교회란 무엇인가?


구원론

구원이란 무엇인가?


구원이 '교회 하는 것'이라고 한정 지어서는 안 된다. 엄밀하게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것이지 교회당에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4. 가나안성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가나안 성도는 교회가 타락했다는 증거이자 지표이다. 또한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개인주의 출몰과 합리적 이성이 강화되는 시기에 가나안 성도는 기존 교회의 편협적인 시각을 탈피하고자 하는 일종의 몸짓이다. 결코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가나언 성도는 교회가 끌어 안아야할 대상이자 협력자이다.


 [관련 도서]

<가나안 성도에게 보내는 편지> 유원상 익두스 2018 2 26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정재영, IVP, 2015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양희송 지음, 포이에마, 2014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가나안 성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정재영 지음, IVP, 2015

<김교신의 신앙과 저항> 니이호리 구니지, 김정옥 역, 익두스 2012

<무교회주의자 우치무라간조> 스즈키 노리히사, 소화, 1995

<처치리스>, 조지 바나, 데이비드 키네만 지음, 터치북스, 2015

<치쁘리아누스> 이형우 역, 분도출판사

도나뚜스에게, 가톨릭 교회 일치, 주의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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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2019,08,04
2차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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