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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주 기독교 주목신간-일상에서 만난 하나님

샤마임 2013. 10. 15.

10월 둘째주 기독교 주목신간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


가을이 풋풋하게 익어가는 10월의 중순 정확하게 15일입니다. 낮이면 아직도 여름인 듯 착각을 일으키나 밤이 찾아오면 차가운 냉기가 스멀스멀 가슴을 파고드는 기묘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래에 출간된 기독교 서적을 추려 보았다.

 

1.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 박총, 안병률 옮김 / 북인더갭


미국의 여성신학자인 엘리자베스 A. 존슨이 썼다. 교리적 탐구가 아닌 현실 속에서 마주친 삶의 정황으로서의 신학이다. 배교와 세속화, 다원화되고 개인주의의 이데올로기에 함몰된 지금 여기의 삶에서 여전히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려는 몸부림이다. 가부장적 신이해에 갇힌 정통 신관에 반하는 어머니요 흑인 하나님이 등장한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고 풍문으로만 들은 나에게 이 책이 어떻게 다가올지 자못 궁금하다. 어쨌든 뜨거운 감자의 노릇은 하지 않을 성 싶다.

 

 

2. 묵상의 여정 / 박대정 / 성서유니온선교회


보기 드문 걸작이다. 지금껏 묵상 방법론을 소개하는 책은 대부분이 딱딱하고 뻔한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소위 묵상이 불교의 묵상과 다르다는 식으로. 박대영 목사의 묵상의 여정은 그러한 오해를 일시에 날려 버린다. 묵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인문학적 배경을 통해 깊은 이해가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묵상이라는 큰 줄기를 놓지 않는다. 어찌 보면 묵상을 통해 글쓰기 교본으로 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읽으면 읽을수록 수작이다.

 

3.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 / 황영애 / 더숲

 

굉장히 특이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평생 화학을 가르치고 연구해온 학자로서 발견한 하나님이다. 삶이 아닌 화학으로 유비된 하나님이다. 뒤에서 힘을 보태주는 중성자에서 겸손을 발견하고, 홀로 존재해도 완전한 단원자분자에서 고독과 외로움을 풀어낸다. 일단 사볼 일이다. 화학에 무지몽매한 필자에게도 참 좋은 읽고 싶은 책이다.

 

4. 힐링 미술관 / 최승이 / 포이에마

 

명화와 심리학의 안경으로 성경인물을 보는 것은 어떨까? 교리와 신학의 안경으로 보는 것에 익숙한 필자에게 굉장히 낯설고 어색한 도전이다. 몇 년 전부터 심리학 서적을 뒤져 가면 읽어가고 있지만 성경 인물까지 심리학으로 바라보리라는 생각은 없었다. 호기심이 일어난다.

 

근래에 나오는 서적들은 대체로 일상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금 여기의 문제 속에서 여전히 성실하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만질 수 없고 볼 수 없는 하나님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고민한다. 바울의 고백처럼 모든 만물에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이 분명히 보인다고 한다.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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