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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2:14-20, 광야의 밀담(密談)

샤마임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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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밀담(密談)

호세아 2:14-20

 

호세아 2:14-20까지의 본문으로 <광야의 밀담>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첫사랑의 장소였던 광야로 이끄려서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 곳입니다.

 

[성경본문] 호세아2:14-20개역개정
호세아2:14.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호세아2:15.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호세아2:1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호세아2:17.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다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르는 일이 없게 하리라
호세아2:18.그 날에는 내가 그들을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그들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
호세아2:19.내가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 들며
호세아2:20.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사람들은 지금이 위기의 때라고 말합니다. 다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위기의 시기를 기회로 잡고 엄청난 부를 쌓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을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삶의 방식과 생각의 방식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인해 세상의 흐름이 바뀌었고, 계속하여 바뀌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가 돈이 된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어느 누가 여행사가 망할 것라고 생각이나 해겠습니까? 2주 전 뉴스에 보이 항공사 직원으로 있던 어떤 분이 실직하여 집에서 지내다 우울감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항공사에 취직이 이제는 비선호 1위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손소독약을 만들어 팔던 어떤 회사는 지금까지 몇 십 년 동안 번 돈 보다 코로나 이후 1년 동안 번 돈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위기란 무엇을 말할까요? 그것인 변화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며 기존의 잘못된 생각과 편견에 사로잡힌 것이 위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 속에는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후대의 사람들은 그 때를 위기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장 행복하고 풍요로운 시기였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했던 주전 8세기 중반은 북이스라엘이 가장 호화롭고 정치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호세아 선지자 활동했던 시대 이스라엘의 왕은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던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는 기이하게도 앗수르가 정치적으로 힘들고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여서 다른 나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애굽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나라의 정치적 혼란기 또는 권력의 공백기로 인해 여로보함2세는 자신의 능수능라함을 통해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힘을 키워 주변국을 정복하며 광대한 영토를 만들었고, 경제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로보암 2세가 죽고서 불과 30년도 되지 않아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의해 완전히 멸망당하고 역사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가장 풍요로울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였습니다. 진정한 위기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위기인지를 알지 못하고 살았던 북이스라엘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1. 위기는 어떻게 오는가


2:14 말씀을 다시 봅시다. 그곳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타이르다’는 말은 남자가 여인을 꼬득이고 유혹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거친 들로 데려가겠다고 말합니다. 먼저 꼬득인다라는 말은 꼬득이지 않으면 말을 듣지 않는 완고함이 이스라엘에게 있다는 뜻이고, 두 번째 ‘거친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배회했던 것을 말합니다.


이 표현을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완고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의 완고함, 이들의 어리석음 도대체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일까요? 먼저 2:8을 봅시다.

  • 호 2:8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


이 구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그들이 바알과 우상들에게 바친 제물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13절로 가보겠습니다.

  • 호 2:13 그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가 사랑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대로 내가 그에게 벌을 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나를 잊어버리고’입니다. 즉 하나님을 망각한 것이죠. 지난 주 예배에서 이스라엘은 ‘기억 공동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사건에 대한 기억은 곧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해석이요 믿음의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이 누구신지 망각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망각하자 곧바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네 맞습니다. 우상숭배의 자리로 퇴보하고 맙니다.

이스라엘의 위기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진짜 위기입니다. 망각이 얼마나 무서운가 보겠습니다. 

호 4:1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호세아 4:6-10입니다.

  • 호세아 4:6-10
    6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7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8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 9 장차는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동일함이라 내가 그들의 행실대로 벌하며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리라 10 그들이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며 음행하여도 수효가 늘지 못하니 이는 여호와를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 호 4:14 너희 딸들이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이 간음하여도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남자들도 창기와 함께 나가며 음부와 함께 희생을 드림이니라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하리라

2. 어떻게 깨우치시는가?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니 우리가 따라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하나님을 망각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친 들’로 데려가겠다고 말합니다. 그곳으로 데려가서 그의 포도원을 주고, 죽음의 골짜기인 아골 골짜기를 소망의 문을 삼고, 거기서 이스라엘을 흡족하게 해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언제처럼요?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한 것이 무엇입니까?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응답받고, 부르짖고 또 응답받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기도하지 않으면 도무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를 의지합니까? 누구를 따라갑니까? 아무 것도 없고,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없는 그 장소 그곳이 광야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그들은 부족함 없는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 시편 78:14-20
    14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빛으로 인도하셨으며
    15 광야에서 반석을 쪼개시고 매우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물처럼 흡족하게 마시게 하셨으며
    16 또 바위에서 시내를 내사 물이 강 같이 흐르게 하셨으나
    17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하여 메마른 땅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18 그들이 그들의 탐욕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중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
    19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20 보라 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니 시내가 넘쳤으나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고기도 예비하시랴 하였도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보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을 의심하고 원망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그러다 다시 용서하시는 것을 계속하여 반복했습니다. 그로인해 이스라엘을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깨달아갔던 것입니다. 김정훈 교수는 본문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바알의 꾐에 넘어갔던 이스라엘을 다시 설득하여 첫사랑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심판이 아닌 구원을 애타게 바라시는 야훼 하나님의 마음을 이스라엘이 진심으로 알아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배여 있는 구절이다.”[김정훈 <호세아 주석>CLC, 120]

그러니까 남편이 바람난 아내를 다시 바로잡기 위해서 두 사람의 추억과 기쁨이 스며있던 첫사랑의 장소로 아내를 데려가 거기서 설득하는 것입니다. 그것 아니라고, 여기 보라고, 여기 기억 안나? 내가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곳이지 않느냐. 내가 당신에게 포로포즈 한 곳이 아니냐? 그 남자는 당신을 사랑하는게 아냐, 당신 지금 속고 있는거야. 라고 애걸하는 남편의 모습이 곧 이스라엘을 설득하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호 11:8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아드마와 스보임이 어디일까요? 그 도시들은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파멸을 상징하는 도시들입니다.

  • 창 10:19 가나안의 경계는 시돈에서부터 그랄을 지나 가사까지와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을 지나 라사까지였더라
  • 신 29:23 그 온 땅이 유황이 되며 소금이 되며 또 불에 타서 심지도 못하며 결실함도 없으며 거기에는 아무 풀도 나지 아니함이 옛적에 여호와께서 진노와 격분으로 멸하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무너짐과 같음을 보고 물을 것이요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로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를 첫사랑이 장소로 부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에베소 교회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요한계시록 2:4-5
    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3. 다시 시작하자


그럼 우리는 뭘 해야할까요? 우린 어떻게 하면 됩니까? 다시 첫 마음, 첫 각오, 첫 기대감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15절 ‘거기서 비로소’라고 말합니다. 16절에서는 ‘그 날에’, 18절 ‘그 날에는’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뜻일까요. ‘광야로 가서 함께 첫사랑을 회복하면’ 입니다. 19-20절을 보면 ‘장가든다’는 표현이 세 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린 지금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요? 우린 무엇을 되찾아야할까요? 지금의 직분, 신앙경륜, 경험. 그런 것 다 내려놓고, 처음 교회 나올 때, 처음 세례 받을 때로 되돌아 가봅시다. 교회도, 모르고 신앙생활이 뭔지도 잘 모를 때, 그 때로 돌아가 봅시다. 우린 그 때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그러므로 6:1-3 여호와를 힘써 알자

  • 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2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여호와를 알기를 힘써야 합니다. 안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경험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어떻게 하나님을 경험할까요?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할 때 경험합니다. 이제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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