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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설교 요한복음 / 노진준 / 죠이북스

샤마임 2019.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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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설교 요한복음 

노진준 / 죠이북스



설교를 책으로 내는 것을 반대한다. 대중들에게 하는 설교와 책으로서의 설교의 차이는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음성과 텍스트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러나 가끔 듣는 설교만큼 읽는 설교가 감동적일 때도 있다. 노진준 목사의 <요한복음>(죠이북스>은 읽는 설교로서도 충분히 좋은 글이다. 


첫 설교인 '이 세상이 정말 살 만한가요?'에서 요한복음 1:5에 나오는 '깨닫다'는 헬라어는 분석하는 부분에서는 감동적이었다. 깨닫다로 번역된 헬라어는 카타람바노(καταλαμβάνω)이다. 저자는 이 단어를 한글성경이 번역한 '깨닫지 못한다'가 아닌, '이기지 못한다'로 번역할 것을 권한다. 


이 단어는 전치사 카타(κατά)와  '받다' '취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람바노(λαμβάνω)의 합성이다. 두 단어가 합해져 만들어진 합성단어이다. 이 단어는 종종 착취하다. 강제하다. 정복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어떤 외부적인 힘이나 존재, 지식 등이 당사자에게 주입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지식적인 측면일 경우 '깨닫다'라는 뜻이 되나, 물리적인 힘이 주체가 될 경우 '강제로 굴복시키다'는 의미로 확장될 수 있는 단어다. Thayer's Greek Lexicon은 자신의 것을 붙잡다나 취하다 등의 의미를 앞세우고, 가장 나중에 '깨닫다'는 의미를 부가한다. 즉 이 단어는 깨닫다라는 의미보다 취하다 강제하다는 의미가 더 우선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번역하기를 제안한다.


"빛이 어둠에 비치매 어두움이 능히 이기지 못하더라라"(상권 15쪽)


상당해 매력적인 설교이다. 저자가 궁금하여 검색해 보니 웨인그루뎀 조직신학을 번역했고, 2017년 넥서스에서 <요셉이 알고 싶다>를 출간했다. 2015년에는 <노진준 목사의 다니엘서>를 지혜의샘에서 출간하기도 했다. 성경 강해에 있어서 노련함이 느껴진다. 


요한복음을 설교를 통해 읽고 싶거나,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 추천한다. 현재 1-4장과 5-9장이 출간되 상태이고, 앞으로 계속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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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준의 <요한복음> 1-4장, 5-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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