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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독서편지15

[독서편지] 16. 데칼로그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 16. 데칼로그 김용규 하나님께서 계명을 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 왔습니다. 삭막한 거리는 화사한 미소로 가득하고, 갈색의 산은 연초록 옷으로 산들거립니다. 계절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정하신 법칙이며, 해년마다 거르지 않고 주시는 선물입니다. 추위를 유난히 싫어하는 저는 봄은 여름 가을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겨울을 주심으로 봄의 환희를 허락하십니다. 봄이 아름다운 건 당신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은 존재론적 판단에서 오는 것이기에, 봄이 아닌 내 안에 내재된 가치 기준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며칠 전 당신은 제게 ‘하나님은 누굴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은 하나님을 향한 질문이기.. 2019.04.11
[독서편지] 15. 성도의 교제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15. 성도의 교제본회퍼 / 대한기독교서회 성도의 교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드디어 오늘 모두 읽었습니다. 그러나 오늘까지 독서편지는 완성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읽는 것도 힘들었지만 이 책을 정리하는 것은 더욱 힘들기 때문입니다. 본회퍼라는 거대한 산의 작은 봉우리를 넘은 것 같아 미미하지만 기쁨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합니다. 이 책은 본회퍼의 교회론을 이해하지 않고는 접근하기도 힘든 책이라는 점에서도 결코 얕잡아 볼 수 없습니다. 시대마다 교의학적 관심 주제는 달랐습니다. 초대교회 이후, 교회는 이단으로부터 진리를 수호하고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예수는 누구인가?’에 집중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암송하는 사도신경은 .. 2019.01.26
[독서편지] 14. 나를 따르라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14. 나를 따르라드트리히 본회퍼 / 대한기독교서회 ‘나를 따르라’ 우리는 이 말씀이 누가 누구에게 한 말인지 압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제자는 스승을 따라가는 자들이며,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따르라’는 말이 ‘닮으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부부는 닮아간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어떤 곳에서는 서로 닮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주장도 합니다. 둘 다 맞는 말 같습니다. 서로 닮은 사람들이 만나 사랑하면 이전보다 더 많이 닮아가게 되니까요. 주님의 ‘나를 따르라’는 말도 그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듭나지 못한 타락한 심성으로는 주님을 따를 수 없으니까요. 주님을 따른다는 말은 주님을 좋아한다는 말이.. 2019.01.10
[독서편지] 13. 탕부 하나님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13. 탕부 하나님팀 켈러 / 두란노 벌써 새해가 밝아 왔습니다. 2018년이란 단어가 낯설고 어색합니다. 나도 모르게 2017이라 쓰고 다시 고쳐 쓰기를 번복하고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2018년이 익숙해질까요? 익숙해지면 또 새로운 해가 우리를 찾아오겠죠. 만약 공전의 시간이 더 짧거나 더 길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더 짧다면 낯 섬은 더욱 많아질 것이고, 더 길다면 지루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365일이 날들이 인간들에게 가장 적합한 한 해이기에 선물로 주신 것 같습니다. 에레츠 교회를 개척한지도 벌써 반년이 지나갑니다.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 막막하고 두려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세상 속의 거룩한 교회라는 고상한 명분은 있지만 당장 먹을 것이 없는 .. 2019.01.10
[독서편지]11. 삶의 의미는 사랑받고 사랑하는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11. 주님과 동행하십니까?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 / 김병국 옮김 / 바울 삶의 의미는 사랑받고 사랑하는 하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알고 싶어요! 저는 오늘의 난처한 물음에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제게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는 잠자리 이야기를 들려주었죠. 삶의 흔적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는 잠자리, 그러나 삶의 마지막에 죽음 앞에서 삶의 흔적을 지워야 한다고 말했죠. 그런데 그 이야기를 했던 나무의 가지에 봄이 되니 빨간 잎이 나왔다는 이야기. 모두 지워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때 결국 흔적이 남았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 갈매기 조나단이 생각이 났습니다. 결론은 다르지만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것은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삶의 .. 2017.11.03
[독서편지] 10. 신앙생활은 아버지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10. 탕자의 귀향헨리 나우웬 /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신앙생활은 아버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뭘까요?” 아마도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내용입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는 열정적입니다. 교회 나가는 것이 행복하고, 주일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집니다. 한 가지 봉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교사, 성가대, 주차 봉사 등등 갖가지 봉사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뭘까? 지금까지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쩌면 신앙생활을 시작하기 전 고민하다가 망각된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이 질문을 던질 때를 보면 교회 안에서 상처를 받거나, 신앙생활을 해도 삶이 그다.. 2017.10.30
[독서편지] 9. 묵상은 날마다 주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9. 주님은 나의 최고봉오스왈드 챔버스 /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 묵상은 날마다 주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좋은 묵상 집 한 권 소개해 주세요. 오늘 당신의 질문에 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어요. 꼭 한 권 소개해 주고 싶은 묵상 집이 한 권 있어요. 그건 바로 오스왈드 챔버스의 이란 책입니다. 다른 묵상 집도 나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 분의 묵상 집은 영혼을 후벼 파는 힘이 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제 기억으로 약 17년 전에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책을 처음 접한 것 같습니다. 첫 책은 당연 이었습니다. 그때 읽은 책은 이중수 목사님이 번역한 책이었습니다. 첫 장을 읽는 순간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모든 고려할 사항들을 내려놓고, 하나님 .. 2017.10.28
[독서편지]8. 우리가 꿈꾸는 교회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8.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길폴 브랜드, 필립 얀시 / 정동섭 옮김 / 생명의 말씀사 우리가 꿈꾸는 교회 에레츠, 히브리어로 땅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어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하나 내렸습니다. 공식적으로 교회 개척을 선언했습니다. 교회 이름을 ‘에레츠 교회’로 지었습니다. 에레츠는 창세기 1:1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이죠. 그러나 히브리어는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직역하면, [태초에, 창조했다. 하나님, 그 하늘들과, 그 땅을] 창조했다로 번역하는 ‘바라’는 오직 하나님만을 주어로 갖는 동사입니다. 이것은 온 우주와 모든 피조물을 뜻하는 천지를 하나님께서 지으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레츠는 하나님에 의.. 2017.10.22
[독서편지] 7. 그리스도인은 어떤 존재인가요?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7. 세상의 속의 그리스도인자끄 엘륄(Jacques Ellul) / 박동열 옮김 / 대장간 그리스도인은 어떤 존재인가요? “그럼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해?” 며칠 전 당신이 ‘하나님은 어디 계시나요?’라고 물었을 때, 십자가에서 함께 아파하신다고 답을 했지요. 어쩌면 이런 답은 고통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암울한 마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의 길을 걸으라 했고,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라 했으니 고난이 삶의 양태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존재는 늘 우리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월터 브루그만의 를 함께 읽으며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하나요? 그곳에서 아직도 생생한 잔상이 남아있는 .. 2017.10.21
[독서편지] 6.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 건가요?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6. 십자가에 달린 하나님위르겐 몰트만 / 김균진 옮김 / 한국신학연구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 건가요?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 걸까요?” 갑자기 당신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그 질문은 저의 심장을 예리한 송곳으로 찌르듯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밝았기 때문입니다. 내일 당장 굶을지언정 오늘은 행복하자는 것이 당신의 철학이었고,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의 입술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당신이 물었던 그 질문은 제가 늘 당신에게 했던 질문이고, 당신은 그래도 하나님은 계실 거야!라며 확신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당신이 하나님의 계심에 대해 물으니 저 때문에 당신이 더 힘들어졌는가 싶어 .. 2017.10.19
[독서편지] 5. 성경은 삶으로 읽어야 한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5. 이 책을 먹으라유진 피터슨 / 양혜원 옮김 / IVP 성경은 삶으로 읽어야 한다. 사랑하는 여보! 당신에게 독서 편지를 쓰는 것도 벌써 다섯 번째군요. 신대원까지 나온 당신에게 어쭙잖은 지식을 전하는 것이 미안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알면 알수록 한 가지 분명해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제가 너무 모른다는 것입니다. 예전엔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천년은 살았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세상의 지식이란 끝도 없고, 솔로몬의 충고처럼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전 1:18)만 더하는 것 같네요. 하루에 몇 권씩 책을 읽으며 대학 생활을 마쳤습니다. 스물일곱이란 늦깎이로 대학에 들어가 너무나 지식에 갈급했던 탓에 하루에 열 .. 2017.10.13
[독서편지] 4. 기도는 하나님의 길을 걷는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4. 시편의 기도월터 브루그만 / 김선길 옮김 / CLC 기도는 하나님의 길을 걷는 것이다 기도가 뭐에요?며칠 전 당신이 제게 물었습니다. 한 참을 꼼지락 거리다 내 뱉은 말은 고작 ‘글쎄’였습니다. ‘글쎄’라는 대답,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갈등이 숨겨져 있는지 모릅니다. 다른 신학 지식은 얄팍한 지식에 달변으로 포장하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기도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왜냐고요? 아시잖아요. 기도는 이론이 아닌 ‘하는 것’이니까요. 기도에 대한 수천 수만 페이지의 책을 쓴다한들 한 시간도 기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진정한 기도의 교사가 될 수 있겠습니까? 또한 기도는 하면 할수록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을 알기에 진실한 기도자 또한 선뜻 기도에 대한 답을 주기는 쉽지 않습.. 2017.10.10
[독서편지] 3. 고통이 삶에 질문할 때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 편지 3. 고통의 문제C. S. Lewis / 이종태 옮김 / 홍성사 고통이 삶에 질문할 때 여보, 오늘은 많이 힘들었죠? 어제부터 당신은 내게 물었어요. 내가 그곳에 가야 하냐고? 왜 나에게 이런 힘든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하나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있고, 강하나 건너면 더 넓은 바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이리 힘든 적이 몇 번이나 될까요? 누군가에게 하루는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몸부림치며 살아내야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파했을 당신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지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조금만 더 이기적이고, 조금만 더 독한 사람이었다면 그런 고민 따위는 있지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혹시나 자신 때문에 누군가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 2017.10.10
[독서편지] 2. 참된 목자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편지2. 참된 목자리처드 백스터 / 고성대 옮김 / 크리스천다이제스트참된 목자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글은 크리스찬북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사역을 한 것 같은데 다 헛된 것 같아.어느 날 당신이 우울한 눈빛으로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항상 십 대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얼굴에 생기가 돌고 행복하던 당신이었죠. 그런데 저와 결혼하면서 사역을 내려놓게 되었고, 그 후론 얼굴에서 웃는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결혼 후 두어 달은 침대에서 내려오기 싫어할 만큼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죠. 그리고 넉 달이 지난 지금, 당신은 느닷없이 저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지금까지 사역이 다 헛된 것 같다고. 저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할 말을 잃었어요. 당신의 입에서.. 2017.10.09
[독서편지] 1.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예수는 닮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쓰는 독서편지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예수는 닮는 것입니다. 1. 그리스도를 본받아토마스 아 켐피스 / 박문재 / 크리스천다이제스트 벌써 가을이 왔어요. 우리가 처음 만날 날이 작년 이맘때였는데 벌써 일 년이 지났군요. 첫 만남은 낯설었고, 두 번째는 설렜고, 세 번째는 달콤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가을은 깊어만 갔고, 3인칭의 그대는 2인칭이 되어 가을 보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작년 겨울, 그대는 따스한 마음으로 어눌하고 어색한 저의 가슴을 데워주었습니다. 이젠 문법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1인칭 용어인 ‘자기’를 편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자기, 맞아요. 부부는 무촌이고 남이 아닌 자기라고 하죠. 지금 생각하니 무엇이 부족해 남루한 저의 삶에 들어와 고생을 하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 2017.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