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독서일기395

[독서일기]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론 [독서일기]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론2017년 10월 10일 화요일 오늘 택배가 우르르 왔다. 정말 우르르가 맞다. 추석 전에 시킨 물건들이 휴가가 끝나자 발송되기 시작하면서 오늘 우르르 들이 닥친 것이다. 기다린 것도 있고 기대하지 않은 것도 있다. 잔뜩 기대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이 왔다. 그런데 너무 놀랬다. 두께가 생각했던 것의 거의 세 배 가까이 되었다. 부담스러웠던 보다 거의 세 배다.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이것을 일주일 안에 읽고 서평을 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다. 성염교수도 삼위일체가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하여튼 번역하고 해제해 주신 성념교수님께도 감사. 삼위일체론국내도서저자 :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 2017. 10. 10.
[독서일기] 성염교수를 읽다 [독서일기] 성염 교수를 읽다2017년 10월 9일 월요일 한글날 오늘 분도출판사에서 출간된 아우구스티누스의 을 읽고 서평 했다. 서평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글이다. 요약하고 정리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정리한 것이기에 단순한 요약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시간이 갈수록 교부들의 문헌을 번역 출간하는 분도출판사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신교 출판사는 단 한 곳도 교부 문헌을 출간하는 곳이 없다. 고작해야 어거스틴의 수준에서 마무리한다. 어거스틴이 아닌 유일한 책이 있다면 지평서원과 규장에서 출간한 크리소스톰(St. John Chrysostom, 354~407)의 설교 집이다. 지평서원에서는 를 1997년에 출간했고, 규장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2009년에.. 2017. 10. 9.
[독서일기] 단어의 발견 [독서일기] 단어의 발견 2017년 10월 6일 *이 글은 그리스찬북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이틀째 이동영의 을 읽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묘파'라는 단어가 종종 보인다. 금시초문의 단어다. 문장 속에서 뜻이 뭔가를 드러내 보인다.여서 굳이 찾을 필요가 없겠다 싶어 넘어갔다. 그런데 한 두 번으로 그치지 않고 자주 사용된다. 궁금해서 사전을 찾았다. 묘파(描破)는 명사로, 남김없이 밝히어 그려 냄이란 뜻이다. 한자어는 '그릴 묘'(描)와 '깨뜨릴 파'(破)를 사용한다. 동사로는 '묘파하다'를 사용한다. 뜻 역시 '남김없이 밝히어 그려 내다.'이다. 적지 않은 책을 읽는 필자에게 묘파라는 단어는 신세계를 발견하는 듯한 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단어의 뜻을 좀 더 분명하게 하고 싶어 용어의 용도를 살폈다. .. 2017. 10. 6.
[독서일기]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 [독서일기]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2017년 10월 1일 일요일 수개월 전에 백충현의 를 훑어 읽기 했다. 제목이 너무 근사해 읽기 시작했지만 불필요하게 사변적이라 다시 읽기 싫어졌다. 그런데 오늘 기타모리 가조의 책 을 읽으면서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라는 글이 나와 궁금해졌다. 저자의 말을 그대로 가져오면 이렇다. #이 글은 그리스찬북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정작 그리스-로마적 교회의 신학은 이른바 내재적 삼위일체라는 형태로 결정화되어 있다. 거기서 하나님은 '하나의 본질에서의 세 페르소나'라는 모습으로 파악되고 우러러보았다. 물론 창조, 화해, 성화라는 경륜적 삼위일체의 행위도 신조에 나타나 있지만, 그러나 이것은 원시 교회로부터 계승된 것에 지나지 않으며, 이 교회의 고유.. 2017. 10. 2.
[독서일기]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독서일기]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2017년 9월 30일 토요일 크리스찬북뉴스 칼럼 토요일,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번 추석처럼 아프고 쓰린 날이 또 있을까? 최근에야 없는 자들의 추석이 갖는 의미를 희미하게 알 것 같다.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의 메시지 하나 없고, 안부 문자도 없다. 목사도 교회 안의 목사지 교회 밖 목사는 그저 먼 타인일 뿐이다. 왜 샤르트르가 타인은 지옥이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다. 타인이란 단어 속에는 불합리와 모순이 있다. 또한 무지와 왜곡도 상존한다. 그래서 타인은 지옥이 되고 만다. 심리학적으로 무지는 두려움의 대상이며, 박멸의 대상이다. 나를 넘어 가족, 가족을 넘어 이웃, 이웃을 넘어 공동체, 공동체를 넘어 타인이 될 때 두려움의 범위와 강도는 높아진다. 제노사이드는 단지.. 2017. 10. 1.
[독서일기] 라틴어 수업 [독서일기] 라틴어 수업2017년 9월 29일 교부문헌을 읽으면서 번역되지 않은 수많은 책들을 발견한다. 터툴리안의 경우 외에는 번역되지 않았다. 번역하고 싶다는 마음만 굴뚝이다. 어제 아내와 세종세관에 들러 라틴어를 읽고 싶은 마음에 조경호의 을 구입했다. 아들 참고서를 위해 찾아가 함께 구입한 책이다. 이 책을 굳이 구입하고 싶은 뜻은 없었지만 유일한 라틴어 책이라 구입한 것이다. 그런데 잘 했다 싶다. 휠록 라틴어 문법보다 훨씬 쉽고 편하다. 함께 인디고아의 빨간 머리앤 영어판을 구입했다. 인터넷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도 도착했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온 책 세 권도 함께 모이니 책 잔치가 벌어졌다. 진 에드워즈의 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궁금해 앞 몇 장을 읽어보니 꽤 내용이 좋다. 소설 형식으로 .. 2017. 9. 29.
[독서일기]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그리고 천국의 책방 [독서일기]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그리고 천국의 책방2017년 9월 28일 목요일 목요일이라고 썼다. 낯선 요일이다. 아니 요일 자체가 낯설다. 사역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만 있기 때문에 하루는 흐르지만 요일은 감지하지 못한다. 그런 탓에 무심히 흘러가는 하루는 요일과 매치되지 않는다. 오늘 기타모리 가조의 앞 부분을 읽었다. 젊은 나이에 썼다는 책인데 깊이를 측량하기 쉽지 않다. 아직까지 주제는 '슬픔의 신학'이다. 슬픔은 사랑에서 나온다. 사랑은 아프다. 하나님은 사랑할 수 없는 죄인들을 공의의 속성과 사랑의 속성으로 인해 아픔으로 다가온다. 가조는 '하나님의 아픔은 진실한 아픔이며, 주님의 상처는 진실한 상처'(47쪽)라고 말한다. 십자가는 역설이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진노가 완성되며, 함께.. 2017. 9. 28.
[독서일기] 독서를 쓰다 [독서일기] 독서를 쓰다2017년 9월 26일 화요일 화요일, 그러니까 내일 수요일이란 말이다. 수요일은 언제나 마이트웰브에 글이 올라간다. 작년 가을부터 마이트웰브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초기에는 일상의 이야기를 쓰다. 지금은 기독교 고전을 기고 중이다. 처음 가졌던 생각과 다르게 갈수록 기독교 고전이 어렵다. 오늘 완성해 보낼 글을 어거스틴의 인데 생각보다 난해하다. 기독교 고전을 간략하게 갈무리하여 보낸다는 것이 시간이 흐를 수록 간략하게 정리는 것도 어렵다는 생각에 미친다. 두 달 가까이 어거스틴의 책에 매달리고 있다. 어거스틴은 터툴리안 등에 비해 들이 명료하지 않고 복잡하다. 그래서 집중해서 읽고 정리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친다. 책의 종류도 많이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한다. 어제 크리스찬.. 2017. 9. 26.
[독서일기] 그때를 알지 못한다 [독서일기] 그때를 알지 못한다2017년 9월 16일 아침 어제 하분에 다녀왔다. 두 번이나 정비소를 갔지만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차 떨림 때문에 약간 긴장하며 갔다 왔다. 300km나 되는 먼길이다. 집도 돌아보고, 추석 전에 한 번 갔다 와야할 것 같았다. 점심 때 ㅅ교회 사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시골 집으로 돌아와 짐을 챙겼다. 아이들 가을 겨울 옷과 책들이다. 아내가 그리도 읽고 싶어하던 히가시노 게기고의 도 찾았다. 이것 저것 챙기니 다시 차가 가득이다. 5시가 다 되어 집을 나섰다. 오래되고 쌓여진 우편물, 마당의 무성한 풀, 집안의 피어난 곰팡이, 마당에 홀로 남은 가을이를 뒤로 하고 다시 집을 나섰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반이다. 아이들을 불러 짐을 내리고 집에 들어오니 새물결플러스.. 2017. 9. 26.
어거스틴의 자유의지론 검색 어거스틴의 자유의지론 검색 어거스틴에 관련된 글을 기고하면서 어거스틴의 책들을 찾고 있다. 이번주는 을 써야 하기에 이곳 저곳을 검색했다. 분도출판사의 책은 가지고 있어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은 없을까 찾았다. 그렇게 보이지 않던 책이 갑자기 교보문고에 나타났다. 물론 이미 절판된 책이고 중고도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 오래 전에 이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이다. 가격은 무려 3,800원이다. 어거스틴 지음 | 박일민 옮김 | 반석문화사 | 1985년 12월 01일 출간 박일민도 생소하고 반석문화사도 낯설다. 출간 일자가 무려 1985년 12월 1일이다. 과연 저 책은 어떤 과정을 통해 번역되고 출간되었을까? 라틴어에서 번역했을까? 아니면 영어일까? 이번엔 알라딘에 들어가 자유의지론으로 검색했다. 박.. 2017. 9. 5.
[독서일기] 교부문헌 [독서일기] 교부 문헌을 읽다2017년 9월 4일 알라딘에 주문한 책들이 왔다. 모두 교부들의 책이다. 교부, 그러니까 교회의 아버지의 뜻을 가진 그들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사도들이 교회를 지도했고, 사도들 이후 교회를 이끌었던 이들을 교부라 부른다. 수개월 동안 마이트웰브에 기고하기 위해 교부 문헌을 읽고 있다. 크리소스 톰의 지평서원베네딕도 분도출판사포시디우스 분도출판사아우구스띠누스 분도출판사그레고리오 대종 분도출판사무명의 교부 분도출판사 2017. 9. 4.
[독서일기] 책이 내게로 왔다(8월신간) [독서일기] 책이 내게로 왔다(8월신간)1. 스탠리 그렌츠의 2. 헬무트 틸리케의 동성애에 관한 글을 기고하기 위해 동성애 관련 두 권의 책을 읽고 있다. 스탠리 그렌츠의 와 헬무트 틸리케의 이다. 두 권 모두 동성애를 성경적 관점에서 부정하는 입장이기에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책을 엮어 읽으면서 동성애가 가진 여러 모양과 생각들을 접하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기회가 된다면 동성애 옹호 학자들의 책과 두 사람보다 더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의 책도 읽어 보고 싶다. 그렌츠와 틸리케는 반대하는 입장이기 하지만 존재론적으로는 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같이 두고 있다. 두 권다 새물결플러스의 책이다. 시대적 요청에 적절하게 대응한 책이라 여겨진다. 특히 그렌츠의 책.. 2017. 9. 2.
[독서일기] 위대한 책을 만나다 [독서일기] 위대한 책을 만나다2017년 8월 5일 토 적지 않는 기독교 출판사의 책들을 서평한다. 아니 다 한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도 있지만, 적지 않은 책들은 스스로 구입해 서평한다.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면 어떤 방법으로든 그 책을 소개해야하기에 대충이라고 책을 읽는다. 대부분의 책들은 그저그렇다. 그런데 가끔 정말 심장을 두근거리게하는 책을 만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느낄이랄까? 아직 사막을 건넌 경험이 없이 없지만... 그 때의 행복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폴 브랜드.필립 얀시의 (생명의 말씀사)이 바로 그런 책이다. 달마다 나오는 책들이 그런대로 괜찮다.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은 그리 흔치 않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도 그리 탐.. 2017. 8. 6.
오즈의 마법사 영어 낭독(The Wonderful Wizard of Oz) The Wonderful Wizard of Oz오즈의 마법사한글 번역 오즈의 마법사오즈의 마법사 영어 낭독 2017. 8. 1.
콜럼바인 난사 사건 콜럼바인 난사 사건 가해자 엄마 에릭이 레이첼 스콧을 쏴서 즉사시켰고 리처드 카스탈도를 여러....국민일보 '나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레이첼 기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981723&code=61221111&cp=nv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200년대 초에 레이첼의 생애를 다룬 작은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이상하게 오늘 맞물린다. 동일한 사건인데.. 다른 눈으로 본다. 2017. 7. 31.
황순원의 <소나기> 황순원의 를 읽고 참 오랫만이다. 영화로 보았고, 책으로도 몇 번 읽었다. 하지만 오늘처럼 사색하며 읽기는 처음이다. 아이들 독서교실을 위해 참고 자료를 찾는 중 읽은 소설이다. 지금까지는 순수함, 짝사랑, 도시 소녀와 시골 소년의 아름다운 추억 쯤으로 읽었다. 하지만 오늘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소녀의 집에 불어닥친 비운이었다. 개울가에 앉아 있었던 소녀는 윤 초시네 증손녀다. 그녀의 이름은 없다. 몇 번의 어색한 만남이 있은 후, 소낙비를 맞은 그날은 토요일이었다. 며칠 보이지 않던 소녀가 개울가 건거편에 앉아 물장구를 쳤다. 소녀가 말을 걸어왔다. 소년은 입을 열어 대화를 시작한다. 갈림길에서 소녀가 '벌 끝'에 가보자고 한다. 둘은 걷는다. 들꽃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오두막에서 비를 피한다. .. 2017. 7. 24.
초대교회 교부와 고전 초대교회 교부와 고전 초대교회사의 교부와 고전들을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교부들에 대해 정리한 책들은 헨리 비텐슨 교부들에 대한 가장 간략하면서도 중요한 것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분도출판사의 교부문헌 총서는 교부들의 문헌을 원문과 함께 번역했습니다. 번역자들이 설명을 달았습니다. 분도출판사 교부문헌 총서 아우구스티누스 터툴리아누스 암브로시우스 폴리카르푸스 이냐시오스 드롭너 2017. 7. 18.
고전으로 가는 길 - 동서양 고전 100선 핵심 부분 함께 읽기 동국대학교가 고른 동서양 고전 100권 목록이다. 현재 책으로 출간되어 있다. 참고해서 읽으면 좋겠다. 서양중심의 고전이 아닌 동양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이 근대 이후의 책이라는 점이다. 고전으로 가는 길 - 동서양 고전 100선 핵심 부분 함께 읽기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엮은이) | 아카넷 | 2007-03-12정가 18,000원 대학입학을 앞둔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진정한 ‘고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일깨우고자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이 기획하고, 아카넷이 편집출간한 책. 총 4개의 주제(문학과 예술, 사회와 문화, 역사와 철학, 자연과 과학) 아래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고전 해제집의 성격을 갖추고 있다. 호메로스의 , 플라톤의 ,.. 2017. 7. 18.
[독서의 기술] 이야기 세계사로 시작하라 [독서의 기술] 이야기 세계사로 시작하라2017년 7월 7일 7이 두 번 겹치는 7월 7일이다. 연일 장마라 비가 끝없이 이어진다. 어제 내린 비는 아직도 그치지 않고 조금씩 흩뿌린다. 연일 이어지는 비 때문에 고추밭의 풀이 무성하다 못해 정글 같다. 비가 오지 않으면 풀을 뽑아 뒤집어 놓으면 하루면 말라죽는다. 하지만 비가 오면서 죽지 않고 고개를 다시 쳐들고 공격해 들어온다. 이래서 농부들이 고추밭에 비닐을 깔고 제초제를 하는가 싶다. 풀이 자라는 속도가 무섭다. 특히 명아주의 경우는 2주 만에 사람 키만큼 자랐다. 밭 한편에 심어 놓은 돌나물은 거의 녹아내릴 정도다. 굳이 고추를 따려고 심은 것은 아니지만 풀에 덮인 모습이 안쓰럽다. 오늘 창고에서 청아출판사의 1. 2 권을 꺼냈다. 갈팡질팡하는 독.. 2017. 7. 7.
[독서일기] 연금술사 [독서일기] 연금술사2017년 7월 6일 오늘이 이천십칠 년 칠월 육일이다. 지금 밖에는 비가 온다. 그냥 비가 아니다. 온 동네가 떠나갈 듯 쏟아 붓는다. 내가 어릴 적 여름비가 내리면 무서웠다. 여름비의 양은 하루에 수백 mm까지 내리는 폭우다. 어릴 적 폭우가 쏟아진 다음 날……. 윗마을에서 한 사람이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왔다. 현식이 집 뒤 둑길에 그 사람을 거적을 씌워 두었다. 요즘처럼 119나 즉각적으로 처리는 때가 아닌지라 하루 온종일 거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후에 하교할 때 다시 보았으니까. 죽은 사람은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거적이 덮인 사람은 나이가 40대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온몸은 아니고 손만 보았다.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을 것이다. 아니면 더 어릴 때였을지도 .. 2017. 7. 6.
남미경 오래된 책이 말을 걸다. 남미경 [오래된 책이 말을 걸다]. 오래 된 이야기다. 신작로 먼지가 풀풀 날리는 시골에 살았던 나는 항상 외로웠다. 이유를 몰랐다. 그 때는 외롭다는 느낌도 없었다. 불혹을 훨씬 넘기고서야 그것이 고독이라는 것을 알았다. 초딩시절 상당히 부유한 친구집에 갔다. 그 친구집에 카세트가 나오기 직전의 비디오테입같은 것을 집어 넣은 전축이 있었다. 그것을 전축이라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하여튼 그런 전축이 있었다. 그걸 쏙 집어 넣으면 기계를 냉큼 테입을 집어 삼키고 노래를 불렀다. 그야말로 기막힌 장면이었다. 또 하나 부러운 것이 하나 있었다. 많이는 없었지만 수십 권의 책이 있었다. 그때가 80년대 초반이었으니 무슨 책인지 기억이 없다. 전집 중에서 몇 권 남아 그곳에 갔다 놓은 것 같았다. 책 겉장들이 닳.. 2017. 7. 1.
[독서일기] 우리는 왜 신학을 해야하는가? [독서일기] 우리는 왜 신학을 해야 하는가?2017년 6월 29일 목요일 하루 종일 비, 오다 그치다를 반복함 요즘처럼 공부하기 좋을 때가 또 있을까? 나처럼 영어도 못하고, 헬라어도 F 맞고, 히브리어는 경우 통과한 둔재들에게 말이다. 불과 15-6년 전만 해도 기독교 서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외국의 번역된 책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뉴밀레니엄 시대가 도래하면서 출판사 사정이 나빠지기는 했지만 특이하게도 기독교 서적의 질은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그건 아마도 해외에서 공부하고 온 석학들이 많아진 탔도 있고, 좋은 신학서적들이 많이 번역된 탓이기도 하다. 영어 원서 한 페이지 보는데 한 시간을 사전을 찾아가며 뒤적 거리는 나 같은 목회자들에게 한글로 번역된 책들은 그야말로 감로수와 같.. 2017. 6. 29.
이레서원과 새물결플러스의 칼 바르트 이레서원과 새물결플러스의 '칼 바르트'2017년 6월 28일 수요일 창고 서재에 들어가 책을 찾는 중 김명용의 을 발견했다. 보는 순간 지난 달 새물결플러스에서 출간된 에버하르트 부쉬의 이 생각나 가지고 들어왔다. 두 권 모두 칼 바르트의 신학개요쯤 되는 책들이다. 오래되긴 했지만 김명용의 책을 읽었고 에버하르트 부쉬의 책은 대출 훑어 읽기만 했을 뿐이다. 내용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진행하는 방식은 확연하게 다르다. 몇 가지를 정리하면, 일반 읽기는 김명용의 책이 편하다. 내용이 간략하고 명료하다. 책의 내용은 한국식?으로 잘 정리했다. 개인적으로 김명용의 책을 추천한다. 에버하르트 부쉬의 책은 좀더 깊이가 있고, 바르트의 개인 조교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칼 바르트를 좀더 명확하게 알고자 한다면 .. 2017. 6. 28.
[독서일기] 뻬드로 빠라모을 읽다 [독서일기] 뻬드로 빠라모을 읽다2017년 6월 28일 마량장이다. 아침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마량으로 향했다. 후우카가 지난번 보았던 고양이를 사기 위해서다. 지난번에 보았을 때는 4마리였는데 이번에는 점박이 고양이까지 합해 세 마리다. 그새 한 마리가 팔렸는가 보다. 그런데 하필이면 후우카가 사려고 했던 앙칼스러운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철장에 갇힌 고양이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 팔려면 이쁘게 해놓고 제대로 된 먹이도 주면 얼마나 좋으라. 사지 않고 돌아오는 발길이 무거웠다. 벌써 이틀째 찬주 학교 앞을 그냥 지나친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인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인지 말고 앞을 지나쳐 집으로 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오늘은 찬주가 억양 된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아빠! 어디 .. 2017. 6. 28.
[독서일기] 소설 읽기의 힘 [독서일기] 소설 읽기의 힘2017년 6월 26일 월요일, 흐리고 간간이 소낙비 집을 나섰다. 두 아들을 등교 시키기 위해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집을 나섰다. 머리고 감지 않았고, 옷도 제대로 입지 않았다. 그러나 그대로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비라도 내렸으면 좋은 날씨지만 흐리고 습하기만 하다. 곧장 순천으로 향했다. 형설 서점에 가기 위해서다. 지난번 순천에 왔을 때 후우카와 갔지만 하필 두시까지 외출 중이라 되돌아왔다. 소설책을 사기 위해서다. 지금 가장 쓰고 싶은 책이 이어령의 첫 번째 영성 문학 강의로 나온 와 비슷한 책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베낀다는 말은 아니다. 나와 이어령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비교할 수도, 비교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러나 소설을 바라보는 방향은 아주 비슷하.. 2017. 6. 27.
[독서일기] 복음의 공공성과 비아토르 [독서일기] 복음의 공공성과 비아토르2017년 6월 21일 어제 서면 교보문고에 가서 몇 권의 책을 구입했다. 처음엔 후우카가 선물 받은 교보문고 5만 원 상품권을 사용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서점에 들어가 책을 구입하면서 점점 많아졌다. 오만 원을 넘기고 다시 십만 원을 넘겨 13만 원어치의 책을 사고 말았다. 그렇다고 수십 권을 산 것이 아니다. 고작해서 7권 정도이다. 그런데 한 권 값이 3만 원에 가까이하니 '불과 몇 권'이지만 돈은 십만 원을 간단히 넘어 버렸다. 그러나 어쩌랴 사야 할 책이라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맞는 법. 난 그렇게 작정하고 있던 책을 찾았다. 바로 '공공성의 복음'이다. 다른 말로 하면 '공공 신학'이다. 공공 신학을 단 한 마디로 정의하기를 어렵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 2017. 6. 21.
[독서일기] 개혁주의 교의학과 번역의 맛 [독서일기] 개혁주의 교의학과 번역의 맛2017년 6월 19일 월요일 맑고 더움 이제 완연한 여름이다. 한 낮의 양지바른 곳에 주차된 차 안으로 들어가면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덥다. 오늘 나는 세상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말을 들었다. 나의 바지를 빨아 다림질을 하던 아내가 이렇게 말한다.."다리가 짧아서 다림질하기는 좋네".헉!!! 그렇다. 나는 다리가 짧다. 신장은 고작 167cm이며, 몸무게는 무려 67kg이나 나가는 뚱땡이다. 사실 이건 말 안 하려고 했지만 수일 전에 김지혜 자매의 결혼 참석을 위해 찾아온 김민철 (Minchul Kim) 목사님과 강인구 장로님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두려웠다. 가능한 둘에게서 멀어지고 싶었지만 김민철 목사가 내 옆으로 오는 바람에 내 짧은 신장이 탈로나고 말았다... 2017. 6. 20.
[독서일기] 창조과학은 교회 앞마당에서 굴러 다닌다 [독서일기] 창조과학은 교회 앞마당에서 굴러다닌다2017년 6월 16일 금요일 맑고 흐림 어제 자정을 넘겨 겨우 원고를 넘겼다. 지난 한 주를 글을 쓰지 못해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다행히 지난달에 미리 글을 써둔 덕분에 무리하지는 않았다. 성경을 묵상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을 깨닫는다. 믿음은 어쩌면 기억하는 것이고, 기억함으로 지표를 바로 세우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고민이 되는 것은 성경에 말하는 여호와 하나님과 지금 여기에서 삶을 영위하는 나에게 비치는 하나님은 너무나 다르다는 점이다. 성경 속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간섭하시고 통치하신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은 어떤가? 거두절미하고 침묵하시고 간섭하지 않으신다. 물론 이것은 해석이다. 그러나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하나님께서 .. 2017. 6. 16.
[출판사이야기] IVP에게 묻다. [출판사 이야기] IVP에게 묻다.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들이 있습니다. 목사 이기에 가장 먼저 기독교 출판사를 언급하면 최근에 독보적인 강자로 떠오른 새물결 플러스를 좋아합니다. 학문적 소양과 다양한 신앙의 스펙트럼을 가감 없이 펴내는 출판사죠. 종종 진화론과 동성애 옹호자들로 오해받기는 하지만 절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음으로는 이레서원의 책들을 좋아합니다. 약간 학문적이면서도 영성스러운? 느낌의 책들을 펴내고 있습니다. 빠름과 효율을 추구하는 시대에 영성의 세계와 학문적 소양을 균형 있게 가르쳐 줍니다. 또 하나는 세움북스인데 순전히 목양적, 교리적 서적만을 전문적으로 펴내는 출판사입니다. 출판사 대표님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단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최근은 약간 모호하긴 하지만 얼.. 2017. 6. 15.
[독서일기] 서평과 사진 [독서일기] 서평과 사진2017년 6월 14일 화, 맑음 서평가는 서평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맞다. 서평을 잘 써야 한다. 그러나 사진까지 잘 찍는다면 더 좋다. 아침, 아이들을 등교 시키면서 장흥 드롭탑 구석진 곳에 둥지를 틀고 6시간을 버텼다. 작은 빵과 커피 한 잔으로 말이다. 행복했다. 누군가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일 마감일인 생삶 원고에 집중했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행복하다는 느낌, 바로 그 느낌이 들었다. 카메라를 꺼내들고 삼각대를 세웠다. 가져간 책을 꺼내 여기저기에 놓고 앵글을 들여다본다.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고, ISO를 200으로 떨어뜨리고, 책과 어울리는 조명 아래로 책을 가져갔다. 그리고 한 컷 한 컷 담아냈다. 맘에 들지 않으면 장소를 바꿔가며 다 찍었다. 전에 D-L.. 2017.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