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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고글]231

[기독교 고전읽기] 마르틴 루터의 생애(Ⅰ) [기독교 고전읽기] 마르틴 루터의 생애(Ⅰ) 들어가면서 “내가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을 자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면 독자들은 놀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오르테가 가세트가 말한 바와 같이 각 세대를 마치 거대한 인간 피라미드에서처럼 이전 세대들의 어깨 위에 서 있는 곡예사들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선배들과 선조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의 생애에 관한 전기에 긴 서문을 쓰는 것과 같다.” 종교개혁사를 시작하면서 유스토 곤잘레스가 남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선조들이면서 선배들인 종교개혁가들을 배운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인으로 우리 자신의 일부를 배우는 것입니다. 한국교회 개신교도이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종교 개혁가들이야말로 직접적인 영적 선조요, 선배들이라 할 수 있습.. 2019. 6. 30.
[기독교 고전읽기] 칼뱅, 종교개혁의 필요성을 주창하다. 칼뱅, 종교개혁의 필요성을 주창하다.De necessitate reformanda Ecclesia *이 글은 마이트웰브에 기고한 글입니다. 1. 이 나오기까지 종교개혁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읽어야할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칼뱅의 이란 책입니다. 이 책은 ‘칼뱅의 종교개혁을 위한 항변서’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왜 종교개혁을 해야만 하는가를 주창하는 칼뱅의 항변서입니다. 루터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살피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은 왜 종교개혁이 필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개혁되어야 하는가를 명료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칼뱅은 루터에 비하면 늦은 시기의 사람이지만 개혁정신에 있어서는 루터보다 명징하고, 단호했습니다. 또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를 펴냄으로 종교개혁자들의 교리를 완성했다고 .. 2019. 6. 30.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 / 강산 / 헤르몬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 강산 / 헤르몬 강산 목사가 이사야서를 번역했다는 소문을 듣고 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먼저 히브리어 원어를 직접 번역했다는 것은 히브리어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에도 정통해한다. 필자가 보기에 강산 목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이유는 성경 번역이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성경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의 하나인 ‘사도’의 헬라어는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이다. 이 단어는 ‘아포스텔레오(ἀποστέλλω)’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내가 보낸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사도는 ‘보냄을 받는 자’로 줄곧 해석해왔다. 그런데 ‘아포스텔레오(ἀποστέλλω)’라는.. 2019. 6. 27.
아들을 경배함-초창기 기독교 예배 의식 속의 예수/래리 허타도 / 송동민 옮김 / 이레서원 [갓피플몰] 아들을 경배함 mall.godpeople.com 아들을 경배함-초창기 기독교 예배 의식 속의 예수 래리 허타도 / 송동민 옮김 / 이레서원 아들을 경배하라! 예수는 언제부터 경배 받았을까? ‘하나님=로고스=성육신=예수’라는 요한문헌 공식에 익숙한 보수한국기독교인들에게 앞선 질문은 낯설고 어색하다. 그러나 세계 신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핫 이슈 중의 하나는 아이러니하게 ‘예수는 누구인가?’이다. 해외의 저작물은 차치(且置)하더라도 번역되거나 한국 신학 논문의 주제들의 상당한 분량이 ‘초기 기독교’와 ‘초기 기독론’에 몰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새 관점 주의자로 불리는 제임스 던(James D.G. Dunn)의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상·하』를 비롯하여, 리처드 보컴.. 2019. 6. 15.
고난 / 폴 트립 /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고난 /폴 트립 /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http://gpf.kr/vUUHE [갓피플몰] 고난 베이직 교회, 조정민 목사 추천 mall.godpeople.com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 신장 기능이 65% 이상 망가진 이후, 저자는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살아야만했다. 여섯 번의 수술을 해야 했고, 이전과 전혀 다른 역경에 봉착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라고. 누군가는 이것이 믿음 없는 이야기라 말할지 모르나 삶이란 그런 것이다. 모세도 삶을 회상하며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모세는 기도를 멈추지 않고 ‘우리에게 우리 날 .. 2019. 6. 2.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신약 / 김동문 글 / 신현욱 그림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신약 김동문 글 / 신현욱 그림 그 이름도 유명한 방탄소년단을 아는가? 방탄은 말 그대로 총알을 막는다는 그 방탄(防彈)이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할 말은 정말 많지만 이것 하나만 언급하자. 그 어떤 슈퍼스타도 해내기 힘들다는 수만 명이 입장하는 스타디움 해외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킨 7인조 보이밴드다. 어떤 음악평론가는 한국 대중 음악사를 조용필-서태지, 그리고 방탄으로 구분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K-POP의 한 그룹이었다. 이제는 그들은 단지 방탄소년단(BTS)일 뿐이다. 흥미로운 점이 하나있다. 그들은 모두 1990년대 출생한 제3의 인류라는 점이다. 사회적 영향력을 끼칠 정도가 되려면 최소한 서른은 넘어야 한다. 대학도 졸업하고 군에도 갔다 오고, 취직을 해서.. 2019. 6. 1.
영성가의 기도/ 이블린 언더힐 쓰고 엮음 / 박천규 옮김 / 비아출판사 영성가의 기도 이블린 언더힐 쓰고 엮음 / 박천규 옮김 / 비아출판사 일반 개신교인들에게 저자인 이블린 언더힐이란 이름은 낯선 이름일 것입니다. 저도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어디선가 멀리서 들리는 환청처럼 낯설고 모호한 이름이었다. 아마 성공회라는 교단에 속한 이유이기도 하거니와 가톨릭적 영성에 근접해 있는 언더힐의 독특한 성향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중세 가톨릭이 상징과 보이는 종교였다는 루터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과 이후의 개신교는 말씀과 들리는 종교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분가한 것이 아니라 전쟁을 치르며 쟁취한 독립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톨릭과 정교회에 대한 암묵적 적대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혁명적 개혁이 아닌 분립이나 지금처럼 적의적 감정은 훨씬 적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러한 적의적.. 2019. 5. 22.
이성에서의 도피 / 프란시스 쉐퍼 / 김영재 옮김 / 생명의말씀사 이성에서의 도피 / 프란시스 쉐퍼 김영재 옮김 / 생명의말씀사 인간은 타락했다. 종교개혁가들에 의하면 타락은 초월적 존재인 하나님의 발견과 그로 인한 인간의 재발견이다. 루터는 십자가의 신학을 통해 절대 타자이신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인간들과 함께함을 선언한다. 칼뱅은 루터를 너머 삼위의 하나님이신 성령의 내재하심을 통한 지성의 조명과 새 언약 안에서 새롭게 거듭난 인간들의 거룩한 삶을 강조했다. 루터와 칼뱅으로 대변되는 종교개혁의 핵심은 ‘신성의 세속화’이다.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용어이지만 설명하면 이렇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정립된 중세의 ‘은총 대 자연’이란 이분법적 세계관은 근대의 이원론과 흡사하다. 하나님은 절대 타자로서 초월해 있기 때문에 인간의 삶과 세상에 관심이 없으며 개입.. 2019. 5. 21.
요한복음 / 조석민 / 이레서원 이해와 설교를 위한 요한복음 조석민 / 이레서원 신약 성경에서 단 한 권의 성경을 고르라며 난 로마서를 고를 것이다. 그러나 로마서 외 다른 한 권을 더 고르라면 마태복음을 고를 것이다. 마태복음이 선사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매력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요한복음은 무엇일까? 지나온 시간 동안 요한복음을 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해 왔는가를 회상해 보았다. 두 단계로 극명하게 나뉜다. 첫 단계는 신학을 전공하기 전으로 감동적인 예수님의 설교로 인해 적지 않은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다. 그런데 신학을 시작하면서 요한복음은 왠지 모를 거리낌의 대상이 되었다. 요한복음으로 설교를 한 적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고, 심혈을 기울여 공부하려고 작정한 적도 없는 것 같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있다는 .. 2019. 5. 11.
[기독교 고전 읽기] 우신예찬 Moriae encomium [기독교 고전 읽기] 우신예찬 Moriae encomium *이 글은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와 [마이트웰브]에 기고된 글입니다. 1. 우신예찬은 어떤 책인가? 은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에라스뮈스를 단박에 유명인으로 만들어 준책입니다. 에라스뮈스가 영국의 토머스 무어의 시골 별장에 머물며 지은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에라스뮈스는 전 유럽에 유명세를 떨치게 했지만, 결코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현자들에 대한 우신(Stultitia)의 풍자는 중세 교회를 향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존재에 대한 회의와 부정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념들은 에라스뮈스의 탄생과 살아 나온 배경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에라스뮈스는 인문학자로만 알고 있지만, 그는 사제.. 2019. 5. 8.
[기독교 고전 읽기] 에라스무스의 엔키리디온(Enchiridion militis Christiani) 에라스무스의 엔키리디온(Enchiridion militis Christiani) 1. 들어가면서 보수적 개신교인이라면 에라스무스에 대해 좋은 감정을 지니지 않을 것입니다. 에라스무스는 인문주의이자 루터와의 ‘자유의지 논쟁’으로 인해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에라스무스는 종교개혁가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종교개혁의 바람이 불 때 중세 가톨릭교회에 남아 있었고,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가톨릭의 편에 서서 변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있어서 에라스무스는 분명 반종교개혁가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에라스무스를 폄하하기에는 지나친 점이 적지 않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소개했지만 에라스무스가 아니었다면 루터의 종교개혁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 2019. 5. 8.
[기독교 고전 읽기] 에라스무스의 생애와 사상 [기독교 고전 읽기] 에라스무스의 생애와 사상 1. 종교개혁 이전의 시대적 상황 중세에 속한 마지막 개혁주의자인 얀 후스는 1415년 콘스탄츠 공의회에 참석하여 붙들려 화형을 당하고 맙니다. 그 후, 세계는 가을폭풍처럼 주기적인 폭동과 혁명의 조짐들이 일어납니다.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이 15세기와 16세기 사이에 살았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몇 사람을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 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콘스탄티누스 11세가 (1409-1453, 재위 1448-1453) 1453년 숨을 거둡니다. 오스만 제국은 1453년 5월 29일 두 달간의 공성전을 통해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킵니다. 동로마 제국의 멸망은 동방의 학자들이 서로마로 망명해 가면서 수많은 성경 사본을 가져가 성.. 2019. 5. 8.
[기독교 고전 읽기]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생애와 사상 [기독교 고전 읽기]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생애와 사상 1. 들어가면서 얀 후스가 사형을 당한 1415년은 중세가 서서히 몰락해 가는 시기였습니다. 중세교회는 자신들이 가진 힘과 권력으로 개혁자들의 입을 막고, 목숨을 앗아갔지만 시대의 시침(時針)은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얀 후스가 화형을 당한 후 37년이 지난 1452년 9월 21일 이탈리아에서 한 명의 개혁자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지롤라모 사보나롤라(Girolamo Savonarola)입니다. 동일한 개신교 안에서도 평판이 엇갈리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모호한 평판은 그가 가진 독특한 신앙관 때문이었습니다. 개혁자였으나 종교개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루터와 등을 돌렸던 재세례파의 성향을 적지 않게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2019. 5. 8.
[기독교 고전 읽기] 얀 후스의 「성직매매론」 [기독교 고전 읽기] 얀 후스의 「성직매매론」 1. 성직매매론의 배경 얀 후스가 존 위클리의 계승자이면서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증거는 그의 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치를 높이 들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성직매매’였습니다. 돈으로 소명을 살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부패한 중세교회 안에 일상처럼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얀 후스는 이러한 성직 매매가 교회를 더욱 타락시키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짓밟는 행위로 규정하며 비판합니다. 이 기록된 1413년은 후스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총망 받던 설교자의 자리에서 벗어나 흐라텍이라는 시골에 내려가 머물게 됩니다. 그곳에서 라틴어가 아닌 체코어로 설교했으며, 프라하 사람들에게 신앙적인 권면의 편지들을 보내며 사.. 2019. 5. 8.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 / 김진섭·류호영·류호준 옮김 /이레서원 설교자는 항상 고민한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는 이들은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신학적 근거를 대라면 난처해한다. 그만큼 구약에서의 그리스도 설교는 난해한 주제이자, 설교자의 짐이다. 개신교 목회자로서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식은 예표로서의 그리스도이다. 예를 들어 서점에서 주로 보는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라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표, 또는 모형론으로서의 그리스도는 신학적 난제를 불러오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풍류 즉 알레고리로 가야할까? 알레고리가 모두 틀렸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 2019. 4. 29.
[기독교 고전 읽기] 얀 후스의 생애와 사상 얀 후스의 생애와 사상 1. 얀 후스의 생애 위클리프의 사상은 중세 교회에서 상상하기 힘들만큼 혁명적이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도 종교개혁자들보다 더 진보적 주장을 했습니다. 종교개혁의 여명을 밝혀준 위클리프는 죽었지만 죽지 않았습니다. 위클리프로 인해 중세는 새로운 각성과 인식이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위클리프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중세를 보완하고 수정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교회를 만들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 마지막 주자가 바로 얀 후스입니다. 위클리프가 중세 교회에 종교개혁의 여명을 밝혀 주었다면, 얀 후스는 빗장을 연 사람으로 칭송 받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얀 후스는 위클리프의 영향을 미미하게 받았지만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얀 후스의 생애를 간략하게 살펴.. 2019. 4. 23.
[기독교 고전 읽기] 존 위클리프의 성만찬론(De Eucharistia 1379) 존 위클리프의 성만찬론(De Eucharistia 1379) 1. 성만찬론에 대하여 성만찬론은 종교개혁 시기에 가장 뜨거운 화제였습니다. 종교개혁가들은 개혁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가톨릭 교회를 공격할 때 중요한 교리의 왜곡이 성만찬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합니다. 루터는 중세의 화체설을 부정하며 공재설을 주장하고, 츠빙글리는 상징설을 주장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성만찬론에 극단적 차이로 인해 갈라서게 됩니다. 후에 칼빈은 영적 임재성을 주장하여 두 사람이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는 신학적 토대를 마련합니다. 중세에 있어서 성만찬론이 왜 중요할까요? 이것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세 교회를 성경해석을 사제들만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심지어 일반인은 성경을 읽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성만찬의 .. 2019. 4. 23.
[기독교 고전 읽기] 존 위클리프의 <목회직론> 존 위클리프의 목회직론 1. 목회직론에 대하여 위클리프의 글을 읽으면 이 사람이 과연 중세 사람인지 종교개혁가인지 헤갈립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후대에 일어날 종교 개혁가들보다 훨씬 진보적이며 파격적인 주장을 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목회직론’입니다. 위클리프가 목회직론을 쓴 시기는 늦어도 1378년으로 추정됩니다. 위클리프는 목회직론을 통해 중세 교회가 얼마나 타락했는가를 폭로하고, 목회가 무엇인지를 명징하게 드러냅니다. 위클리프는 목회직에서 두 가지를 언급합니다. 하나는 거룩한 삶이며, 다른 하나는 건전한 설교입니다. ‘거룩한 삶’에서는 당시 중세교회가 부를 축적하고 가난한 자들의 재산을 약탈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사용했다고 고발합니다. 왜 가난한 자들의 재산을 약탈할까요? 가난한 자는 물.. 2019. 4. 23.
[기독교 고전 읽기]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생애와 사상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생애와 사상 1. 종교개혁 이전의 역사적 상황 종교개혁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운동이 아닙니다. 중세가 초대교회의 영향을 받아 일어난 시대적 현상이듯, 종교개혁 역시 중세가 낳은 시대적 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개혁 사건은 혁명적이라 부를 만큼 중세와 너무나 다른 격변(激變)의 시기를 가져왔습니다. 종교개혁이 처음부터 폭풍처럼 몰아친 것이 아니었으며, 새로운 종교의 탄생을 기대하거나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루터의 95개조 사건은 교회의 개혁과 재건을 위한 루터의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의 건너편에서 폭풍이 될 수 있듯, 그것은 사방에 휘발성 물질이 뿌려진 곳에 불타는 성냥을 던진 것이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활활 타올라 유럽은 걷잡.. 2019. 4. 23.
[기독교 고전 읽기] 토마스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 [Imitatio Christi] 1. 토마스 아 켐피스의 생애 토마스는 1380년 라인강 하류 켐펜에서 요한과 겔트루테 해멜켄(해멜켄은 ‘작은 망치’란 뜻)의 아들로 태어나 1471년 7월 25일 하나님의 품에 안깁니다. 그는 독일의 신비 사상가이자 의도치 않았지만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데보티오모데르나(Devotio moderna)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토마스의 아버지는 가난했지만 공동생활형제단이 운영하는 더벤터의 학교에 보냅니다. 화란(네덜란드)에 있는 더벤터는 타락한 수도원과 교회와 다르게 경건생활을 통해 거룩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의 형이었던 요한은 아그네스산 수도원에서 부원장으로 있었습니다. 당시 규칙에 의하면 형제가 동일한 수도원에 함께 머무는 것을 .. 2019. 4. 23.
부활, 왜 예수의 부활을 믿는가? / 제임스 D.G. 던 / 김경민 옮김 / 비아 부활, 역사적 증언에서 삶의 고백까지 부활, 왜 예수의 부활을 믿는가? 제임스 D.G. 던 / 김경민 옮김 / 비아 구약에서 부활은 굉장히 낯선 주제이다. 부활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몇 곳의 구절이 있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드러난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예수님의 공생애(公生涯) 시절과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바리새인들은 부활을 확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구약에 나타나지 않았던 부활 사상이 도대체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제임스 던은 제2성전 시기의 중요한 문헌인 마카비 2서에서 찾아낸다. 그곳에 보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우상 숭배 강요에 저항하여 순교한 어떤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 이야기가 나온다. 둘째 아들이 죽어가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 사악한 인간, 당신은 우리를 이승에서.. 2019. 4. 17.
예수 그는 누구인가? / 제임스 D.G. 던 / 양지우 옮김 / 비아 예수 그는 누구인가? / 제임스 D.G. 던 / 양지우 옮김 / 비아 예수 저자/역자 : 제임스 D. G. 던/양지우 | 출판사 : 비아 판매가 : 8,000원 → 7,200원 (10.0%, 800↓)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가 되는 한 인물 예수의 역사성과 의미를 살핀 입문서'예수, 그는 누구일까요? 좋은 질문입니다. 그의 명성을 생각하면 말이지요. ...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뒤 30년이 지나지 않은 시기부터 이미 그리스도교인들은 예수를 하느님의 특별한 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이러한 확신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예수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본문 중예수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가 되는 인물이자 세계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여느 영향력 있는 인물이.. 2019. 4. 14.
90일 묵상통독 / 노록수 / 세움북스 90일 묵상통독 / 노록수 / 세움북스 노록수!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고신 교단에 발을 딛고 있다면, 저자의 이름은 신화와 같은 이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이십 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고신대학교에 입학했다. 직장 생활을 하다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버티지 못하고 두 손 두 발 다 들고 왔던 터라 각오가 남달랐다. 그렇게 시작된 대학생활은 지금껏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를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지성의 향유를 누리기 전, 한 분을 만나야 했다. 그분의 이름은 노록수였다. 당시 남아공 선교사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선교에 불타고 있던 노록수 선교사의 메시지는 뜨겁고 감동적이었다. 무슨 설교를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마음의 온도는 느껴졌다. 그 후로 난 노록수 선.. 2019. 4. 13.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 / 박우택 / 세움북스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 박우택 / 세움북스 Refo 500 성경 해설 : 시가서 저자 : 박우택 | 출판사 : 세움북스 판매가 : 35,000원 → 31,500원 (10.0%, 3,500↓) 시리즈는 모세오경,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 복음서와 사도행전, 서신서와 요한계시록 등 총 6권으로 출간됩니다. 이 책은 성경의 핵심 주제인 구속사와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성경 저자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방법인 문학적 특징과 문맥의 흐름을 따라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성경 해설서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목회자들이 설교할 때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성경을 읽거나 큐티(QT)를 할 때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혁 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교리 표준인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에.. 2019. 4. 12.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 김지찬 / 생명의말씀사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김지찬 / 생명의말씀사 들어가면서 제2성전 문헌 중의 하나인 에녹서를 보면 거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타락한 천사들이 사람의 딸들과 관계하여 거인들이 탄생한다는 이야기다. 창세기 6장을 근거하여 묵시적 상상력을 동원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사들은 헤르몬 산에서 회집하여 동맹을 결성하고 지상 세계에 내려온다. 그들은 인간의 딸들과 결혼하여 거인을 낳고, 인간들에게 의료지식과 저주를 가르친다. 그 외에도 많은 지식을 전수해 주어 인간 문명이 발달하는 토대를 제공한다. 여인들이 낳은 거인들은 땅의 모든 열매를 먹어치우므로 더 이상 그들을 키울 수 없게 되고, 거인들은 사람들을 잡아먹고 포악한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결국 세상은 다시 심판 아래 놓이게 된다. 경건한 신자라며.. 2019. 4. 9.
[기독교 고전읽기]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신적 위로의 책>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1. 간략한 생애와 사상 오늘은 중세의 신학자요 철학자이며 독일의 신비주의자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독일식 명칭은 에크하르트 본 호흐하임(Eckhart von Hochheim)이며, 마이스터는 장인 또는 대가의 의미를 갖습니다. 에크하르트를 높여 부르는 존칭입니다. 1260년경 고타 근방인 호흐하임에서 태어납니다. 15세인 1275년에 도미니크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사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약 25년 후인 1300년 경에 에르푸르트 수도원장이 되며 튀링겐에서 교구장에 임명됩니다. 알베르투스 마그누스(Albertus Magnus)에게 수학합니다.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는 독일의 신학자요 철학자였으며, 특히 자연과학에 특출한 영민함을 보인 인물이었습니다. 당대.. 2019. 4. 2.
[기독교 고전읽기] 하나님께 이르는 영혼의 순례기, 보나벤투라 [기독교 고전읽기] 하나님께 이르는 영혼의 순례기 보나벤투라 들어가면서 올 초에 시작된 중세 고전이 벌써 16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도원과 수도 규칙, 토마스 아퀴나스와 안셀무스, 둔스 스코투스와 베르나르를 다루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중세에서 빠질 수 없는 신비주의자인 보나벤투라를 다룹니다. 다음 편에서는 요셉 퀸트가 편역한 에크하르트의 과 토마스 아 켐피스의 를 마지막으로 중세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아직 다루어야 할 인물이 적지 않지만 개신교인들은 지금까지 다룬 중세 인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종교개혁자들의 세계로 들어갈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보나벤투라와 에크하르트는 중세 신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앞으로 일어날 종교개혁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의.. 2019. 4. 2.
일상행전 /류호준 / 세움북스 뜻밖의 선물에 아내는 즐거워한다. 아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행복해하는 아내는 자신과 류호준 교수님과의 긴밀한? 관계를 자랑한다. 학비가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았다면 류호준 교수님 지도하에 박사과정을 밟고 싶었다고. 그러나 올해 은퇴하셔서 더 이상 꿈을 이룰 수 없어 아쉬워한다. 아내는 류호준 교수님의 글들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책들이 나오는 즉시 구입하여 칠흑 같은 텍스트의 초원을 포효하며 질주한다. 류호준 교수의 무엇이 아내의 영혼을 사로잡았던 것일까? 그것은 평범을 비범함으로 치환시키는 매력적인 서사적 글쓰기 때문이 아닐까? 권태는 생각의 게으름이다. 사유하기를 멈추고, 다양성을 큰 범주 안에 함몰시키고, 일상 속에 숨겨진 경이를 찾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류효준 교수의 글.. 2019. 3. 30.
젤롯 / 레자 아슬란 / 와이즈베리 젤롯, 그는 진정 정치적 혁명가였을까? 레자 아슬란 / 민경식 옮김 / 와이즈베리 독서에도 크로노스가 아닌 카이로스가 분명 존재한다.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몇 년 전 이 책을 사서 전반부를 읽다 포기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식상했기 때문이다. 신앙의 대상이 아닌 정치적 혁명가로서의 예수 읽기는 진부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목차를 훑어보면서 결국 현대 교회를 원래 예수를 망각했으며, 윤색하여 자신들만의 왜곡된 예수를 믿고 있다고 주장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바울에 의해 로마화 된 예수를 현대교회는 ‘전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뻔한 도발은 이미 수많은 학자들의 의해 포기되거나, 변방의 주목받지 못한 이슈로 가라앉아버렸다. 그럼에도 언제나 예수에 대한 도전은 수많은.. 2019. 3. 27.
교회, 난민을 품다 / 스티븐 바우만·매튜 소렌스·이쌈 스메어 / 김종대 옮김 / 토기장이 교회, 난민을 품다스티븐 바우만·매튜 소렌스·이쌈 스메어 / 김종대 옮김 / 토기장이 ‘난민’ 어색하고 낯선 존재다. 난민들의 모습은 외국 TV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장면들이었다.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고, 머나먼 곳에서 일어나는 특이한 사건들로 치부했다. 그런데 ‘난민’은 우리의 삶 깊이 파고들었다. 굳이 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현재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은 흔하다. ‘외국인’ 아쉽게도 이 단어도 틀린 단어다. 그들은 엄연히 한국 사람이고, 대한민국 사람이다. 어색하지만 한국어를 말하고, 주민등록증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다문화 가정이라고 부른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 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다. 그럼 난민은 누구일까? 그들은 아직 한국인이 아.. 2019.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