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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고글]184

수상한 큐티 / 이정현 / 생명의말씀사 수상한 큐티 / 이정현 / 생명의말씀사 해마다 돌아오는 수능일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해마다’라는 말은 수능을 이미 끝낸, 아니면 수능과 상관없는 이들의 조아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수능생들에게 수능일은 일생의 단 한 번뿐이니까. 재수와 삼수생이 있다면 극히 적다. 그들도 역시 수능일은 두 번 세 번이 아닌 다시 ‘단 한 번’의 기회일 뿐이다. 아직 학벌 사회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수능은 중요하고 힘든 과정이다. 이번에 출간된 이정현 목사의 큐티 집은 수능을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은혜의 도구이다. 수능을 앞두고 대부분의 학부모는 신앙도 교회도 내팽개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끝까지 신앙생활을 놓지 않으려는 학생들에게는 시험의 시간이다. 아무리 믿음이 좋고 믿음 생활이 일상이 되었다 하더.. 2019.09.16
성경 속 노마드 / 배경락 / 샘솟는기쁨 세상을 변화시키는 나그네 신학 *이글은 [크리스찬북뉴스]와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된 글입니다. 성경 속 노마드 배경락 / 샘솟는기쁨 나그네의 삶, 저주인가 축복인가? 벌써 열두 번째 이사인 듯싶다. 3년에 꼭 두 번은 이사를 했다. 자의든 타의든 매년 이사를 한다는 것은 고통이다. 정처 없이 또 짐을 싸야하는 서글픔은 더욱 커져만 간다. 그러나 반드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사를 자주하면 짐이 가벼워진다. 이사 때가 되면 불필요한 짐들을 모두 버리는 결단의 시간이 찾아온다. 가져가야할지 버려야할지를 늘 고민한다. 평상시에는 그냥 두어도 될법한 물건도 ‘짐’이 된다. 가재도구가 없다 싶어도 이사하려고 싸다보면 한 없이 늘어난다. 버리고 또 버린다. 귀찮아 쌓아둔 쓰레기도 이사를 기회삼아 모두 버리고.. 2019.09.15
키워드 카테키즘 / 정두성 / 세움북스 키워드 카테키즘 정두성 / 세움북스 모든 책이 그렇지는 않지만, 표지를 보는 순간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드는 책이 있다. 오랫동안 책을 읽고 서평 하며, 글을 쓰며 느껴온 필자만의 느낌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출판사는 표지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내용이 좋으면 당연히 책이 팔렸기 때문이다. 읽을거리가 거의 없었던 시대의 착상이다. 그러나 90년대가 들어서면서 독자들은 변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시대적 조류를 따라 변한 것이다. 표지가 절반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중요해졌다. 하지만 표지를 잘 디자인한다 하여 좋은 책이 될까? 천만의 말씀이다. 필자가 이 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정두성이란 저자 때문이며, 세움북스라는 출판사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2016년 12월, 정두성 박.. 2019.09.10
예수님의 비유 해석 입문 / 로버트 스타인 / 오광만 옮김 / 이레서원 예수님의 비유 해석 입문로버트 스타인 / 오광만 옮김 / 이레서원 보는 순간 행복이 지는 책이 있다. 로버트 스타인의 책을 보는 순간 빨리 읽어야한다는 강열한 충동에 사로잡혔다. 저자의 명성과 더불어 깔끔한 표지는 충분히 내용이 맛깔스러울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아직 잉크 냄새가 가시지 않은 채 내게 전달된 책이라 더더욱 그렇다. 예수님의 비유에 관한 책은 결코 적지 않다. ‘예수님의 비유’로 검색하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책만 해도 수십 권에 달한다. 번역되지 않은 책은 얼마나 많겠는가. 비유 관련 논문까지 합한다면 그 분량에 압도당할 것이다. 그런데 복음서의 비유 연구를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어떤 책이 있을까? 아마도 비유에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진 이들이라면 예레미아스의 를 떠올릴 것.. 2019.08.28
[기독교 고전 읽기] 교회의 바벨론 포로 교회의 바벨론 포로De Captivate Babylonica Ecclesiae마르틴 루터 1. 들어가면서 루터의 3대 대표 논문의 두 번째는 가톨릭교회의 성례를 비판하고 교회의 권위는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입니다. 이 논문도 앞선 처럼 1520년에 발표했습니다. 8월에 을 발표하고, 두 달 뒤인 10월에 를 발표합니다. 다음에 살펴볼 는 한 달 후엔 11월에 발표합니다. 비록 루터가 파문을 당하기는 했지만 아직 종교개혁이 일어나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러나 루터의 글을 통해 중세 가톨릭과 루터는 더 이상 화해의 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루터의 3대 논문으로 불리는 세 논문이 종교개혁이 공식적으로 일어나기 전인 1520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표 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기이한 일입.. 2019.08.26
[기독교 고전 읽기] 독일 크리스찬 귀족에게 보내는 글 / 마르틴 루터 [기독교 고전 읽기] 독일 크리스찬 귀족에게 보내는 글마르틴 루터 1. 들어가면서 1520년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되는 시발점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1517년 10월 31일 루터는 95개조를 발표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루터는 교회를 개혁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종교개혁을 하거나 혁명을 일으킬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루터와 다르게 일반 사람들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며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갈망을 가지고 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장서서 할 사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루터의 95개조를 모두 준비된 잔치에 테이프를 끊는 효과를 가져 오고 말았습니다. 급속하게 번져나간 95개조는 루터라는 인물은 독일을 너머 온 유럽에 유명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결.. 2019.08.26
다시 읽는 창세기 / 민경구 / 이레서원 다시 읽는 창세기민경구 / 이레서원 나올 것이 나왔다. 언젠가는 나오리라 예상을 했었다. 15세기 출애굽 연대를 지지하는 보수 신앙으로서 창세기를 바라보는 관점은 당연히 출애굽의 관점이어야 한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창세기를 읽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창세기를 연대기적으로 읽으려 한다. 그러나 모세오경의 저자를 모세로 확신한다면 그러한 독법은 지혜롭지 못하다. 만약 모세의 저작설을 믿는다면 창세기는 출애굽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된 역사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해석함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민경구 교수는 철저히 출애굽의 관점에서 창세기 다시 읽기를 시도한다. 더 나아가 창세기와 출애굽기가 포로귀환의 이야기로 끌고 간다. 이러한 해석은 출바벨론을 명령한 역대기의 후속으로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읽을.. 2019.08.19
칼뱅주의 5대 교리 완전정복 / 정요석 / 세움북스 칼뱅주의 5대 교리 완전정복정요석 / 세움북스 칼뱅주의 5대 교리 완전정복국내도서저자 : 정요석출판 : 세움북스 2019.07.31상세보기 나올 것이 나왔다. 명시적 기다림은 암시적 소망의 발현일 것이다. 칼뱅주의 5대 교리는 칼뱅주의 신학을 대표한다 할 수 없을 지라도 칼뱅의 신학을 명징하게 드러낸 교리인 것은 분명하다.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평생에 라는 단어는 수 천번은 언급할 것이다.(이하, 칼빈은 '칼뱅'으로) 그런데 '칼뱅주의 5대교리'라는 제목으로 책을 검색하면 불과 몇 권에 불과하고 그것도 비 전문가이거나 절판된 책들이다. 김기호 선교사가 2009년에 출판한 가 있고, 존 파이퍼의 라는 제목으로 2014년 두란노에서 번역 출간된 책이 있다. 하지만 존 파이퍼의 책은 품절된 상태.. 2019.08.11
과거의 의미 / 로완 윌리엄스 / 양세규 옮김 / 비아 과거의 의미로완 윌리엄스 / 양세규 옮김 / 비아 “시간의 주인이시여, 아브라함과 사라를 부르셔서 우리의 조상이 되게 하심으로써 당신은 이 시간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신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기도문의 일부입니다. 제가 이 기도문을 처음 접했을때, 마태복음 1장의 족보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족보는 예수의 탄생까지 이어집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단순히 예수의 조상들을 열거하는 객관적 족보가 아닙니다. 철저히 마태의 관점에서 재해석된 족보입니다. 학자들은 최소 4명에서 많게는 스무명이 그 족보에서 누락된 것으로 봅니다. 또한 14대라는 묘한 조합은 다윗이라는 히브리어 숫자가 14이기 때문에 의도적인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결국 마태복음의 족보는 예수가 ‘다윗.. 2019.08.04
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 / 김형국 / 생명의말씀사 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김형국 / 생명의말씀사 만나면 변한다. 변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은 것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변화를 탐색해보면 폭발적인 변화와 성장의 변곡점은 언제나 ‘만남의 장소’에서 일어났다. 그리스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탈레스(Thales)는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페르시아와 이집트까지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는 곳들은 모두 큰 강을 안고 있다. 사람들이 만나는 곳, 바로 그것이 변화의 시작점인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누구든 만남을 사람을 변화시킨다. 다만 피상적인가 본질적인가의 차이일 뿐이다. 사람에게는 거울효과(Mirror Effect)라는 것이 있어, 만나는 사람을 의식적이든 .. 2019.07.20
금메달보다 멋진 꿈이 있어요 / 양영자.전광 원작 / 다빛 지음 이승애 그림 금메달보다 멋진 꿈이 있어요양영자.전광 원작 / 다빛 지음 이승애 그림 1988년 서울 올림픽때 많은 경기가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탁구 복식 경기였다. 현정화와 짝을 이룬 양영자 선수가 여자복식에서 강적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탁구에 거의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도 그 때의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곧 양영자 선수는 기억에서 사라졌고, 난 다시 바쁜 일상을 살아갔다. 그러다 출간된 라는 책은 양영자 선수가 기독교인이었고, 몽골 설교사로 파송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는 전광 목사가 양영자 선교사를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말로 전한 것을 글로 옮긴 것이다. 전광 목사의 필력이 더해진 양영자 선수의 이야기는 감동과 함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교사로 살아가는 양영자 선교사의.. 2019.07.09
올인원 십계명 / 권율 / 세움북스 올인원 십계명권율 / 세움북스 *이글은 [크리스찬북뉴스]와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된 글입니다. 책을 처음 집어 둔 순간 드는 생각은 ‘참 부지런하다’였다. 사역을 하면서 집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집필은 단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 가지의 명료한 목표와 집념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코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올인원 주기도문과 사도행전이 나올 때만 해도 뭐 이 정도를 쉽지는 않지만 할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량도 그리 많지 않고 집중한다면 몇 개월이면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권율 목사에게는 현장이라는 보물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설교와 필력을 동시에 시험에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출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 2019.07.04
[기독교 고전읽기] 루터의 십자가 신학 [기독교 고전읽기] 루터의 십자가 신학 Crux Sola Est Nostra Theologia십자가만이 우리의 신학이다. 1. 역사적 배경 십자가 신학은 1518년 하이델베르크 논쟁에서 제시한 논제에 담겨 있습니다. 1517년 10월 31일, 루터가 95개조를 발표한 뒤 한 해가 지나 새로운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그 여정을 간략하게 살펴봅시다. 전체적인 흐름은 이전에 소개한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는 신학적인 부분만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502년 색소니의 선제후 프리드리히는 라이프치히 대학과 경쟁할 대학을 자신의 영지 안에 세웁니다. 교회를 허락을 받지 않아 교회의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회의 고위직 성직자들을 명예총장(chancellor)로 두며 지원을 .. 2019.06.30
[기독교 고전읽기] 마르틴 루터의 생애(Ⅲ) [기독교 고전읽기] 마르틴 루터의 생애(Ⅲ) 루터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제2기에 속하는 1517-1525년입니다. 1517년은 루터가 95개조를 발표하여 종교개혁에 불을 지핀 사건이며, 1525년은 루터의 유배생활과 더불어 농민전쟁이 일어나 루터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는 시간입니다. 또한 루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시간이며, 후대의 종교개혁자들이 힘을 쓸 수 있도록 신학적 작업을 이룬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농민전쟁을 통해 명백히 루터가 루터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가장 왕성하고 중요한 시기를 단지 몇 페이지로 요약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후에 루터의 저작들을 검토하면서 왜 루터가 그런 결정들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터는 창의적 .. 2019.06.30
[기독교 고전읽기] 마르틴 루터의 생애(Ⅱ) [기독교 고전읽기] 마르틴 루터의 생애(Ⅱ) 제2기 : 종교개혁 시작과 발전(1517-1525) 1512년 루터 나의 28에 박사학위를 취득합니다. 루터의 박사학위는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정식적인 성경 강해자요 권위 있는 성경 해석자가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 루터는 교수의 다양한 사역 중에서 성경을 주해하는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1513년부터 2년 동안 시편을 강해했고, 1515년부터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강해하기에 이릅니다. 1517년부터는 1518년까지 히브리서를 주해합니다. 시편과 로마서, 그리고 갈라디아서를 주해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의’에 대해 점점 명확한 이해를 갖게 됩니다. 1518년 하이델베르크 논쟁에서 루터는 그의 신학 중에서 핵심 중의 하나.. 2019.06.30
[기독교 고전읽기] 마르틴 루터의 생애(Ⅰ) [기독교 고전읽기] 마르틴 루터의 생애(Ⅰ) 들어가면서 “내가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을 자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면 독자들은 놀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오르테가 가세트가 말한 바와 같이 각 세대를 마치 거대한 인간 피라미드에서처럼 이전 세대들의 어깨 위에 서 있는 곡예사들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선배들과 선조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의 생애에 관한 전기에 긴 서문을 쓰는 것과 같다.” 종교개혁사를 시작하면서 유스토 곤잘레스가 남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선조들이면서 선배들인 종교개혁가들을 배운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인으로 우리 자신의 일부를 배우는 것입니다. 한국교회 개신교도이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종교 개혁가들이야말로 직접적인 영적 선조요, 선배들이라 할 수 있습.. 2019.06.30
[기독교 고전읽기] 칼뱅, 종교개혁의 필요성을 주창하다. 칼뱅, 종교개혁의 필요성을 주창하다.De necessitate reformanda Ecclesia *이 글은 마이트웰브에 기고한 글입니다. 1. 이 나오기까지 종교개혁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읽어야할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칼뱅의 이란 책입니다. 이 책은 ‘칼뱅의 종교개혁을 위한 항변서’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왜 종교개혁을 해야만 하는가를 주창하는 칼뱅의 항변서입니다. 루터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살피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은 왜 종교개혁이 필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개혁되어야 하는가를 명료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칼뱅은 루터에 비하면 늦은 시기의 사람이지만 개혁정신에 있어서는 루터보다 명징하고, 단호했습니다. 또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를 펴냄으로 종교개혁자들의 교리를 완성했다고 .. 2019.06.30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 / 강산 / 헤르몬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강산 / 헤르몬 강산 목사가 이사야서를 번역했다는 소문을 듣고 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먼저 히브리어 원어를 직접 번역했다는 것은 히브리어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에도 정통해한다. 필자가 보기에 강산 목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이유는 성경 번역이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성경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의 하나인 ‘사도’의 헬라어는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이다. 이 단어는 ‘아포스텔레오(ἀποστέλλω)’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내가 보낸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사도는 ‘보냄을 받는 자’로 줄곧 해석해왔다. 그런데 ‘아포스텔레오(ἀποστέλλω)’라는 .. 2019.06.27
아들을 경배함-초창기 기독교 예배 의식 속의 예수/래리 허타도 / 송동민 옮김 / 이레서원 [갓피플몰] 아들을 경배함 mall.godpeople.com 아들을 경배함-초창기 기독교 예배 의식 속의 예수 래리 허타도 / 송동민 옮김 / 이레서원 아들을 경배하라! 예수는 언제부터 경배 받았을까? ‘하나님=로고스=성육신=예수’라는 요한문헌 공식에 익숙한 보수한국기독교인들에게 앞선 질문은 낯설고 어색하다. 그러나 세계 신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핫 이슈 중의 하나는 아이러니하게 ‘예수는 누구인가?’이다. 해외의 저작물은 차치(且置)하더라도 번역되거나 한국 신학 논문의 주제들의 상당한 분량이 ‘초기 기독교’와 ‘초기 기독론’에 몰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새 관점 주의자로 불리는 제임스 던(James D.G. Dunn)의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상·하』를 비롯하여, 리처드 보컴.. 2019.06.15
고난 / 폴 트립 /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고난 /폴 트립 /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http://gpf.kr/vUUHE [갓피플몰] 고난 베이직 교회, 조정민 목사 추천 mall.godpeople.com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 신장 기능이 65% 이상 망가진 이후, 저자는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살아야만했다. 여섯 번의 수술을 해야 했고, 이전과 전혀 다른 역경에 봉착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라고. 누군가는 이것이 믿음 없는 이야기라 말할지 모르나 삶이란 그런 것이다. 모세도 삶을 회상하며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모세는 기도를 멈추지 않고 ‘우리에게 우리 날 .. 2019.06.02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신약 / 김동문 글 / 신현욱 그림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신약 김동문 글 / 신현욱 그림 그 이름도 유명한 방탄소년단을 아는가? 방탄은 말 그대로 총알을 막는다는 그 방탄(防彈)이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할 말은 정말 많지만 이것 하나만 언급하자. 그 어떤 슈퍼스타도 해내기 힘들다는 수만 명이 입장하는 스타디움 해외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킨 7인조 보이밴드다. 어떤 음악평론가는 한국 대중 음악사를 조용필-서태지, 그리고 방탄으로 구분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K-POP의 한 그룹이었다. 이제는 그들은 단지 방탄소년단(BTS)일 뿐이다. 흥미로운 점이 하나있다. 그들은 모두 1990년대 출생한 제3의 인류라는 점이다. 사회적 영향력을 끼칠 정도가 되려면 최소한 서른은 넘어야 한다. 대학도 졸업하고 군에도 갔다 오고, 취직을 해서.. 2019.06.01
영성가의 기도/ 이블린 언더힐 쓰고 엮음 / 박천규 옮김 / 비아출판사 영성가의 기도 이블린 언더힐 쓰고 엮음 / 박천규 옮김 / 비아출판사 일반 개신교인들에게 저자인 이블린 언더힐이란 이름은 낯선 이름일 것입니다. 저도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어디선가 멀리서 들리는 환청처럼 낯설고 모호한 이름이었다. 아마 성공회라는 교단에 속한 이유이기도 하거니와 가톨릭적 영성에 근접해 있는 언더힐의 독특한 성향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중세 가톨릭이 상징과 보이는 종교였다는 루터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과 이후의 개신교는 말씀과 들리는 종교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분가한 것이 아니라 전쟁을 치르며 쟁취한 독립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톨릭과 정교회에 대한 암묵적 적대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혁명적 개혁이 아닌 분립이나 지금처럼 적의적 감정은 훨씬 적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러한 적의적.. 2019.05.22
이성에서의 도피 / 프란시스 쉐퍼 / 김영재 옮김 / 생명의말씀사 이성에서의 도피 / 프란시스 쉐퍼 김영재 옮김 / 생명의말씀사 인간은 타락했다. 종교개혁가들에 의하면 타락은 초월적 존재인 하나님의 발견과 그로 인한 인간의 재발견이다. 루터는 십자가의 신학을 통해 절대 타자이신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인간들과 함께함을 선언한다. 칼뱅은 루터를 너머 삼위의 하나님이신 성령의 내재하심을 통한 지성의 조명과 새 언약 안에서 새롭게 거듭난 인간들의 거룩한 삶을 강조했다. 루터와 칼뱅으로 대변되는 종교개혁의 핵심은 ‘신성의 세속화’이다.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용어이지만 설명하면 이렇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정립된 중세의 ‘은총 대 자연’이란 이분법적 세계관은 근대의 이원론과 흡사하다. 하나님은 절대 타자로서 초월해 있기 때문에 인간의 삶과 세상에 관심이 없으며 개입.. 2019.05.21
요한복음 / 조석민 / 이레서원 이해와 설교를 위한 요한복음 조석민 / 이레서원 신약 성경에서 단 한 권의 성경을 고르라며 난 로마서를 고를 것이다. 그러나 로마서 외 다른 한 권을 더 고르라면 마태복음을 고를 것이다. 마태복음이 선사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매력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요한복음은 무엇일까? 지나온 시간 동안 요한복음을 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해 왔는가를 회상해 보았다. 두 단계로 극명하게 나뉜다. 첫 단계는 신학을 전공하기 전으로 감동적인 예수님의 설교로 인해 적지 않은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다. 그런데 신학을 시작하면서 요한복음은 왠지 모를 거리낌의 대상이 되었다. 요한복음으로 설교를 한 적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고, 심혈을 기울여 공부하려고 작정한 적도 없는 것 같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있다는 .. 2019.05.11
[기독교 고전 읽기] 우신예찬 Moriae encomium [기독교 고전 읽기] 우신예찬 Moriae encomium *이 글은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와 [마이트웰브]에 기고된 글입니다. 1. 우신예찬은 어떤 책인가? 은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에라스뮈스를 단박에 유명인으로 만들어 준책입니다. 에라스뮈스가 영국의 토머스 무어의 시골 별장에 머물며 지은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에라스뮈스는 전 유럽에 유명세를 떨치게 했지만, 결코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현자들에 대한 우신(Stultitia)의 풍자는 중세 교회를 향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존재에 대한 회의와 부정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념들은 에라스뮈스의 탄생과 살아 나온 배경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에라스뮈스는 인문학자로만 알고 있지만, 그는 사제.. 2019.05.08
[기독교 고전 읽기] 에라스무스의 엔키리디온(Enchiridion militis Christiani) 에라스무스의 엔키리디온(Enchiridion militis Christiani) 1. 들어가면서 보수적 개신교인이라면 에라스무스에 대해 좋은 감정을 지니지 않을 것입니다. 에라스무스는 인문주의이자 루터와의 ‘자유의지 논쟁’으로 인해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에라스무스는 종교개혁가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종교개혁의 바람이 불 때 중세 가톨릭교회에 남아 있었고,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가톨릭의 편에 서서 변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있어서 에라스무스는 분명 반종교개혁가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에라스무스를 폄하하기에는 지나친 점이 적지 않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소개했지만 에라스무스가 아니었다면 루터의 종교개혁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 2019.05.08
[기독교 고전 읽기] 에라스무스의 생애와 사상 [기독교 고전 읽기] 에라스무스의 생애와 사상 1. 종교개혁 이전의 시대적 상황 중세에 속한 마지막 개혁주의자인 얀 후스는 1415년 콘스탄츠 공의회에 참석하여 붙들려 화형을 당하고 맙니다. 그 후, 세계는 가을폭풍처럼 주기적인 폭동과 혁명의 조짐들이 일어납니다.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이 15세기와 16세기 사이에 살았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몇 사람을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 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콘스탄티누스 11세가 (1409-1453, 재위 1448-1453) 1453년 숨을 거둡니다. 오스만 제국은 1453년 5월 29일 두 달간의 공성전을 통해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킵니다. 동로마 제국의 멸망은 동방의 학자들이 서로마로 망명해 가면서 수많은 성경 사본을 가져가 성.. 2019.05.08
[기독교 고전 읽기]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생애와 사상 [기독교 고전 읽기]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생애와 사상 1. 들어가면서 얀 후스가 사형을 당한 1415년은 중세가 서서히 몰락해 가는 시기였습니다. 중세교회는 자신들이 가진 힘과 권력으로 개혁자들의 입을 막고, 목숨을 앗아갔지만 시대의 시침(時針)은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얀 후스가 화형을 당한 후 37년이 지난 1452년 9월 21일 이탈리아에서 한 명의 개혁자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지롤라모 사보나롤라(Girolamo Savonarola)입니다. 동일한 개신교 안에서도 평판이 엇갈리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모호한 평판은 그가 가진 독특한 신앙관 때문이었습니다. 개혁자였으나 종교개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루터와 등을 돌렸던 재세례파의 성향을 적지 않게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2019.05.08
[기독교 고전 읽기] 얀 후스의 「성직매매론」 [기독교 고전 읽기] 얀 후스의 「성직매매론」 1. 성직매매론의 배경 얀 후스가 존 위클리의 계승자이면서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증거는 그의 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치를 높이 들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성직매매’였습니다. 돈으로 소명을 살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부패한 중세교회 안에 일상처럼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얀 후스는 이러한 성직 매매가 교회를 더욱 타락시키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짓밟는 행위로 규정하며 비판합니다. 이 기록된 1413년은 후스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총망 받던 설교자의 자리에서 벗어나 흐라텍이라는 시골에 내려가 머물게 됩니다. 그곳에서 라틴어가 아닌 체코어로 설교했으며, 프라하 사람들에게 신앙적인 권면의 편지들을 보내며 사.. 2019.05.08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 / 김진섭·류호영·류호준 옮김 /이레서원 설교자는 항상 고민한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는 이들은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신학적 근거를 대라면 난처해한다. 그만큼 구약에서의 그리스도 설교는 난해한 주제이자, 설교자의 짐이다. 개신교 목회자로서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식은 예표로서의 그리스도이다. 예를 들어 서점에서 주로 보는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라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표, 또는 모형론으로서의 그리스도는 신학적 난제를 불러오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풍류 즉 알레고리로 가야할까? 알레고리가 모두 틀렸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 2019.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