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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고글]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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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나라스탠리, 하우어워스 평화의 나라 스탠리 하우어워스 / 비아토르 기독교 윤리가 가능할까라는 논쟁은 이미 오래된 것이므로 건너뛰자. 하지만 한 가지는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사도행전 15장 등장하는 최초의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사도들과 장로들은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될 때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한다. 율법 중에서 할례는 초대교회 안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의 하나였다. 그럼에도 교회는 할례를 비롯한 모든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공식 선언한다. 약간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바울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교사들과의 ‘할례 논쟁’은 신약 안에서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기독교 윤리학의 범주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기독교 윤리학을 부정하는 이들은 윤리학으로 체계화.. 2022. 1. 15.
교회로 가는 길, 김병완 / 세움북스 교회로 가는 길 김병완 / 세움북스 개척교회 이야기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아프다. 아프지 않은 인생 없다지만 교회를 개척하고 생존과 목회를 위해 처절한 삶을 살아가는 목사들처럼 아픈 이들도 많지 않을 것이다. 교사들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 하지만 개척교회의 목사의 똥은? 말해서 무엇하리. 책은 두껍지 않고 내용도 쉽다. 독하게 마음먹고 읽으면 30분이면 읽을 책이다. 하지만 텍스트 너머의 눈물과 아픔과 배신과 걱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도무지 읽을 재간이 없다. 책을 읽다 문득 다윗과 요나단의 ‘주만 바라볼찌라’의 가사가 생각이 난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 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2022. 1. 11.
신학과 과학의 화해, 낸시머피/ 김기현 반성수 옮김 신학과 과학의 화해 낸시머피/ 김기현 반성수 옮김 시간이 흘러 과학은 신학을 더 이상 주인으로 모시지도 않고, 신학도 과학을 노예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신학을 무시하고, 신학은 과학을 적대시한다. 21세기 안에서 신학과 과학은 철로처럼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듯하다. 서로 멀리하면서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고 말았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해디엔딩이 될 것인지 막장이 될 것인지를 두고 볼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굳이 낸시 머피가 아니더라도 과학자 출신의 신학자들이 몇이 있다.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알래스터 맥그라스가 있다. 국내에서도 김기석 교수의 이나 장회익 교수의 등은 각자의 관점으로 신학과 과학을 화해 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저술된 책들이다. 수년 전부터.. 2022. 1. 7.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전희준 / 이레서원 [갓피플몰]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mall.godpeople.com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어떤 계획을 세울까? 필자는 항상 세우고 실패한 것 중의 하나가 성경 통독이다. 통독보다는 묵상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통독을 마치지 못한다. 하지만 성경은 주기적으로 통독해야 한다. 통독은 성경 전체를 한 눈에 보게 한다. 필자가 성경을 통독할 때는 2주나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단 번에 읽어 나간다. 어떨 때는 3일 정도 하루 종일 성경을 읽어 가면서 1독을 마치기도 한다. 만약 성경 통독을 하고 싶다면 평삼주오 방식이 아니라 단번에 읽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성경 통독은 절대 곧바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 결코 좋은 방식이 아니다. 충분히 .. 2021. 12. 30.
닮은 듯 다른 우리, 김영웅 / 선율 닮은 듯 다른 우리 김영웅 / 선율 글이 정교하고 고상하다. 저자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적지 않은 독서와 글이 심상치 않게 느껴졌다. 일취월장하는 그의 깊은 안목 또한 존경스러웠다. 언젠가는 본업에 충실한 글이 나오리라 기대했다. 이렇게 일찍 나의 손에 들려졌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 모른다. 매우 도발적인 책이다. 생물학과 인문학적 소양이 겸비된 저자답게 책은 두 주제를 통섭적으로 다룬다. 거기에 예리한 통찰력이 추가되었다. 이과와 문과를 오가는 통섭적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생물학과 인문학에 문외한(門外漢)인 필자에게는 부담스럽지만 보람된 일도 없었다. 필자는 을 제1권의 1/3을 읽다 포기했기 때문 소설도 쉽게 도전하기 힘들다. 초반부터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이질적 언어로 기록된 수많은 낯선 .. 2021. 12. 23.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 / 송용원 옮김 / 이레서원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 / 송용원 옮김 / 이레서원 좋은 책입니다. [갓피플몰]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mall.godpeople.com 행위 구원론에 빠진 중세의 신학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을 최대한 인간 행위가 구원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루터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든 이신칭의라는 정형화된 교리를 만들어 냈다. ‘오직 은혜’를 강조했던 루터의 신학은 불가피하에 행위 자체를 소홀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한 칼뱅은 루터의 신학을 흡수하는 동시에 소외된 행위의 문제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뱅은 철저히 루터의 ‘이신칭의’를 수납하는 동시에 성화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의 가 실천적 삶을 강조한 이유는 이러한 종교사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 2021. 12. 13.
친구의 고백, 황국명 / 사자와어린양 친구의 고백 황국명 / 사자와어린양 [갓피플몰] 친구의 고백 : 다윗과요나단 mall.godpeople.com 친구는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익힌 통기타를 치며 찬양을 시작했다. 아름다웠던 지난 추억들 사랑했었던 많은 친구들 멀고도 험한 고난의 길을 나 이제 말없이 주님을 위하여 떠나야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 위해 당신이 바친 고귀한 희생 영원히 당신과 함께 있고파 사랑의 십자가를 맞이하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신학의 길로 가기로 한 친구의 고백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노래 제목도 이었다. 그렇게 다정했던 친구는 우리의 곁을 떠나 신학을 시작했다. 당시 그 친구는 헤비메탈에 빠져 있었다. 엑스제팬을 비롯해 메탈리카 등의 헤비메탈 CD를 가지고 있었다. 벌써 30년이 .. 2021. 12. 11.
욥기와 만나다, 마크 래리모어 욥기와 만나다 마크 래리모어 / 강성윤 옮김 / 비아 누가 감히 욥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다른 성경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욥기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욥은 유대인이 아니며, 심지어 아브라함 이전 사람이거나 동시대 사람이다. 물론 아브라함의 후대 사람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문제는 만약 아브라함의 후대 사람이라면 사건은 더 커지고 만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전혀 다른 종족이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면에서는 아브라함보다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기 때문이다. 필자도 욥기를 수십 번을 읽었지만 언제나 답답하다. 물론 정해진 답도 있고, 해줄 말은 있다. 하지만 그런 상식적이고 식상한 대답을 너머 욥기의 실존의 문제로 넘어가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 2021. 12. 10.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성서유니온선교회 [갓피플몰]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주석 중심 스터디 바이블의 한계를 뛰어넘어 삶을 통찰하고 일상에 적용하는 지침서!2020년 미국 ECPA 기독교 도서상 수상작. mall.godpeople.com 묵상을 위한 최적의 책이 나왔다. 자주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필자에게 스터디 바이블은 보석과도 같다. 많은 책을 가지고 갈 수 없어 한두 권으로 제한해 선택해야 한다. 욕심만 많아 항상 고민이다. 주섬주섬 이책저책을 담다 다시 꺼내기를 반복한다. 결국 마지막 책은 모두를 담은 스터디 바이블이다. 성경 전체를 담았고, 성경 전권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스터디 바이블도 이미 두 권이 있다. 하지만 늘 뭔가가 부족했다. 성경은 공부하고 또 공부해도 부족하.. 2021. 12. 8.
[서평] 성경의 그림 언어와 상징 해석 성경의 그림 언어와 상징 해석 앤서니 티슬턴 / 최승락 옮김 / 이레서원 [갓피플몰] 성경의 그림 언어와 상징 해석 mall.godpeople.com 역시 앤서니 티슬턴이다. 이 책은 다른 말로 표현하기 힘든 티슬턴만의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다. 을 통해 이미 성경해석의 틀을 제공한 저자는 이번에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틀을 제공한다. 물론 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티슬턴은 을 통해서 지금 여기서 바라보는 거기의 상황을 설명하려 애썼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결코 2천 년 아니 3,500년 전의 삶을 들여다볼 수 없다. 가끔 시골 빈집을 볼 때가 있다. 시골집들은 담이 없어 나와 너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타인의 땅에 집을 올려 살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것뿐이 .. 2021. 12. 6.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 / 김태희 / 세움북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 문답 해설 김태희 / 세움북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그동안 만들어진 그 어떤 신앙고백서보다 가장 체계적이고 정교하다. 그 이전과 그 이후에도 적지 않은 신앙고백서들이 만들어지고 작성되었지만 결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관련 문서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합의된 신앙고백을 담은 가 있고 이에 상응하는 교육목적으로 만들어진 과 대교리 문답을 축소한 이 있다. 정치와 예배 모범은 교리와 크게 상관이 없다. 교리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이라면 주기도문, 사도행전, 십계명을 강해하거나 가르친 다음 을 공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필자도 교리에 관심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초기에 신앙을 명료하고 정리하기에는 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소요리 문.. 2021. 12. 2.
맥아더 신약주석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 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이기도 하다. 아바서원은 맥아더의 책들을 고집스럽게 번역 출간하고 있다. 번역서는 저작권과 번역이라는 복잡하고 난해한 과정을 겪어야 함에도 기꺼이 .. 2021. 12. 1.
사도행전에서리더십을 배우다, 이재기 / 샘솟는기쁨 사도행전에서리더십을 배우다 이재기 / 샘솟는기쁨 [갓피플몰]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을 배우다 mall.godpeople.com 이재기 목사의 글은 맛깔스럽다! 글을 읽으면 내용은 낯설지 않는데 맛은 익숙한 듯 신선하다. 잘 우려낸 곰국을 한 그릇 먹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재기 목사는 2004년 를 필두로 등의 1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다작가이다.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과 더불어 군포에서 사랑빚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는 현장 사역자이다. 사도행전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 그동안 사도행전은 작은 예수들의 행전, 성령 행전,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 통치 등의 관점에서 주로 살폈다.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호기심을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책은 리더십만을 위한 책은 분명.. 2021. 11. 21.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폴 틸리히 지음, 비아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폴 틸리히 지음 / 남성민 옮김 / 비아 [갓피플몰]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mall.godpeople.com 폴 틸리히는 낯설다. 생경스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전형적인 한국 보수 교단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폴 틸리히는 2차 문헌으로만 만날 뿐이다. 폴 틸리히에 관심이 많거나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01년 한들출판사에서 9년에 걸쳐 틸리히의 조직신학이 출판되기를 했지만 이내 절판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두어 달 전 새물결플러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을 시작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폴 틸리히는 어떤 색의 신학자일까? 먼저 그는 독일 출신의 루터교 신학자라는 점부터 시작해보자. 또한 칼 바르트와 대척점(對蹠.. 2021. 10. 30.
오늘만큼 걷다/홍명직•한슬기 / 토기장이 오늘만큼 걷다 홍명직•한슬기 / 토기장이 [갓피플몰] 오늘만큼 걷다 하나님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다 mall.godpeople.com 코로나는 예측 불가능한 내일이란 친구를 데리고 왔다. 길을 잃었다는 식상한 표현을 쓰지 싶지 않지만 그 말이 절로 나온다. 무엇하나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신도 서지 않는다. 그렇게 2년이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세를 따라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길이 없는 인생을 살지 않았던가. 어쩌면 신앙생활이란 확고하고 분명한 내일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나 모호한 하루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손을 잡고 가는 어린아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은 차분하고 담백하다. 때론 답답하고, 먹먹하다. 저자의 글에 과도히 몰입한 탓이리.. 202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