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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샤마임 201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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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존스 목사는 인도 선교사입니다. 한 번은 처녀림이 울창한 어느 오지 밀림지역에서 선교를 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감각을 되살려 길을 찾아 헤매었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몸은 지칠 대로 지치고, 목은 말라 갈증이 나고, 배는 고파서 더 이상 걷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금방이라도 사나운 맹수가 달려들어 잡혀 먹힐 것 같은 불안과 공포,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선교사는 그곳을 향하여 좇아갔습니다. 가서 보니 어느 원주민이 톱으로 나무를 베고 있기에 너무 기뻐서 뛰어가며 원주민을 향하여 소리쳤습니다. 
  “나는 지금 길을 잃었습니다. 나에게 마을로 돌아가는 길을 좀 가르쳐 주시지 않겠소.” 
나무를 베고 있는 원주민은 길을 가르쳐 달라는 선교사의 요청에 응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좀 기다리시오.”라는 말만 남기고선 계속 나무를 베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는 조급한 마음에 안절부절 하며, 그가 나무 베기를 끝내는 때까지 무려 8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원주민은 해가 지기 시작하자 나무 베는 일을 끝내고 그동안 기다리고 있던 선교사를 향해 “나를 따라오시오.”라는 말만 남기고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는 온통 어두움에 잠겨 길이라고 짐작할 만한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선교사는 원주민을 놓칠세라 땀을 뻘뻘 흘리며 바싹 달라붙어 따라갔습니다. 물론 선교사는 생각하기를, 그렇게 조금만 가다보면 정상적인 길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도 가도 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주민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때 원주민이 선교사에게 말했습니다. “이곳에는 길이 없습니다. 내 발을 내딛는 곳이 곧 길입니다.” 그리고 원주민은 쉬지 않고 앞만 향해 나갔습니다. 마침내 선교사는 원주민을 따라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마터면 길을 잃고 죽을 뻔한 선교사는 왜 그 원주민이 길을 가르쳐주지 않고 자기를 따라오라 했는지 마을에 도착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원주민이 만약 길이 없는 데도 길을 가르쳐 달라는 선교사에게 길을 가르쳐 주었더라면 선교사는 밀림과 정글지역에서 계속 헤매다가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설령, 길이 있어서 가르쳐 주었더라도 정확한 길을 찾지 못할 경우엔 더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밀림 지역에는 정상적인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원주민의 방향 감각으로 가는 길이 곧 길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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