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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현옥되는 단계

샤마임 201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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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현옥 되는 단계

사람은 왜 말도 안 되는 거짓된 이야기에 현옥 되는 것일까?
그들이 가진 맹신은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도 그들은 죽음을 불사하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러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1. 단계 - 친해지기

 

사람을 타락시키기 위해 사탄에게 지령을 받은 뱀이 여자에게 했던 첫 번째 행동은 친해지는 것이다. 먼저 여자에게 접근하여 여자의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건드려 주며 여자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신은 철저하게 '너의 팬이다'라고 말한다. 상냥한 친구처럼 다가와서 고민을 상담해 주고 절대적 신뢰를 준다. 사람이란 본시 자신을 믿는 사람을 믿는 경향이 있다. 먼저 믿어주면 그 사람은 반드시 믿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대의 마음이 열리고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단계로 가는 첫 발을 내 딛게 된다.


불가사리가 조개를 잡아먹는 방법을 보면, 처음 불가사리는 촉으로 조개를 부드럽게 감싼다. 조개가 긴장을 풀고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한다. 불가사리는 좀더 기다렸다가 완전히 입을 열면 자신의 위액을 분비하여 조갯살을 녹여 먹는다고 한다. 


2. 단계 - 가치관 흐뜨리기


두 번째 단계는 매우 교묘하고 조심스럽게 진행시킨다. 기존의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생각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흔들기 시작한다. 뱀이 여자에게 한 만은 처음부터 거짓말이 아니었다. 질문이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


이 간단한 질문은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여자는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뱀은 간교하게 여자의 숨겨진 욕망을 들추어내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뱀의 질문에 답해야 했다. 중요한 것은 '참으로'라는 단어다. 


"하나님이 정말 그렇게 말했단 말이냐, 정말로?"


여자는 뱀의 단호한 질문에 어정쩡하게 대답한다. 뱀의 질문에 걸려든 것이다.


이단들이 교회에 들어와 하는 첫 번째 행위는 친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 기존 교인들이 가진 믿음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그것이 정말이냐고 따지고 들어간다. 성경 지식이 없는 교인들은 자신이 가진 믿음에 대해 다시 재고해 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올바른 결단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성경을 모르기 때문이다. 피상적인 지식과 깊이 고민하지 않은 어설픈 신앙은 단호한 거짓 유혹에 쉽게 흔들리고 마는 것이다. 수사학과 교묘한 술수로 무장한 이단들의 속임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 것이다.

 

한번  신앙에 대해 의심하시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도록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잡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바로  이때 이단들은 거짓된 정보를 확신을 가지고 제시한다.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결코 알아낼 수 없는 모호한 이야기들을 확신 있게 제시하면 보통 교인들은 꼼짝없이 걸려들고 만다.

 

3. 단계 - 거짓에 확신하는 단계 

 

세 번째 단계는 거짓에 확신하는 단계이다.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16세기에 혁명가였던 토마스 뭔쩌에 관한 실화이다.

 

1525년 독일의 토마스 뮌처는 정치적 지배계급을 상대로 농민봉기를 일으켰다. 승패가 판가름 날 어느 날 아침, 농민들과 독일 영주들의 군사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뮌처는 자기를 따르는 자는 무기에 맞아도 상처 하나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를 믿으면 안전이 보장되었다. 그의 매력적이고 의미심장한 믿음의 호소에 고무된 농민들은 영주군들과 전투를 벌였다. 불행한 농민들이 얻은 결과는 재난에 가까웠다. 잇달아 일어난 전투에서 농민 6천여 명이 살육당했다. 목숨을 건진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알래스더 맥그라스 [하나님의 얼굴을 엿보다] 중에서 인용

 


종교개혁사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뭔처가 얼마나 수사학으로 탁월하고 설교를 선동적으로 잘하는지 잘 안다. 그의 설교를 듣고 울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는 아마 마가복음의 마지막을 부분을 인용하면서 독사가 물어도 죽지 않는다는 본문을 인용하며 사단의 무리들(영주군과 루터의 추종자들)의 공경에도 절대 해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감동적인 설교도 결코 그들을 상처에서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거짓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은 상식을 넘어 비이성적인 것들에 맹신한다.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상의 세계를 실제로 착각하며 살아간다. 수많은 증거들이 있지만 그 증거에 눈을 감고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 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철옹성같이 자신의 이론과 해석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4. 단계 - 주변과 단절하기

 

미국의 저명한 컨설턴트 짐 콜린스는 기업의 몰락을 연구한 [위대한 기업은 어떻게 망하는가]에서 기업의 몰락을 5단계로 나누었다. 첫번째 단계는 '성공 도취되는 단계'이다. 한 번 성공한 기업은 성공에 도취되어 계속하여 성공하고 뜻대로 잘 된다는 망상에 사로 잡힌다. 그리고 2번째 단계인 '원칙 없는 확장 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가 깊어지면 이곳저곳에서 위험 신호들이 감지된다. 그러나 경영자들은 이러한 신호들을 애써 무시하며 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만을 가진다. 그리고 직원들이 아무런 직언도 나쁜 보고도 하지 않는 3단계로 넘어간다.

 

3단계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수동적으로 반응하거나 아부하는 직원들이 득세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불만을 품은 직원들은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3단계가 깊어지면 최고 경영자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만병 통치약'을 찾기 시작한다. 개혁을 부르짖고 엉성하기 그지없는 프로그램들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점점 기업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통제 불능의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4단계로 나아간다. 마지막 5단계는 회생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포기한다. 이렇게 기업은 한순간에 몰락하고 마는 것이다. 

 

거짓에 유혹되는 단계로 이와 흡사하다. 결국 진실을 보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운 편견들이 결국 자신을 멸망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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