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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인생과 교회의 사명

샤마임 201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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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인생과 교회의 사명


성을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성의 중심부에는 
이 자리하고  그 다음으로는 
귀족들이나 종교제사장 계층이 자리하고, 그 다음으로 
평민, 그 다음으로 
하층민 마지막으로 
창녀나 죄인들이 자리한다.

생각을 좀더 진전시켜보자.
왕은 가치면에서 볼 때 가장 높고 변두리에사는 하층민들이나 죄인들은 가치가 낮다. 낮다기보다는 없다고 말해야 옳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중심부로 이동하고 싶어하고, 중심부를 꿈꾸며 살아간다. 강남의 타워팰리스 들어가기5년 작전 뭐 그런 것들이다. 도심의 중심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왕의 궁궐이 있고, 귀족들이나 특권계층의 모여 산다. 그곳은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허가증이 있어야 하고 어느정도 갖추고? 들어가야 한다. 경제적인 가치나 사람의 주목도도 중심부로 갈 수록 높아간다. 어떨 때는 그들을 보기위해 돈을 내야 한다. 현대의 인기 연예인들의 쇼를 보기 위해 돈을 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검사나 변호사를 만나려면 역시 돈이 필요하다. 그것도 많이.... 


버제스의 동심원 이론을 보면 이러한 구도가 명확히 드러난다. 물론 현대적측면에서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중심부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를 고려한다면 이 이론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중심부로 갈 수록 높은 경제가치를 가지고, 변두리로 갈 수록 낮은 경제가치을 가진다. 도시가 더욱 커지면서 중심부에 할렘이 생기는 묘한 현상이 있기도 하지만, 중세 이전의 도심구조를 동심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설명을하면 중심부는 경제적 가치가 높고 주목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변두리로 밀려갈수록 가치가 낮고 외면받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모여는 사는 것이다.



주목을 받는 곳은 인간의 욕망이 모이는 곳이다.
지역마다 특성이 있고, 땅 값이 다르다. 어떤 곳은 평당 몇 천원하는 곳이 있는 반면에 어떤 곳은 억대가 넘어가는 곳도 있다. 두 장소의 차이는 분명하다. 한곳은 사람들의 눈길이 많이 가는 곳이고 다른 곳은 전혀 눈길이 가지 않는 곳이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 눈길이 많이 가는 곳은 상대적으로 땅 값이 높다. 관심 밖에 밀려나 있는 곳은 땅 값이 매우 낮다. 사람들의 눈길이 많이 가는 곳은 '목이 좋은 곳'으로 통한다. 장사를 해도 목이 좋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을 선택해야 손님이 많고 매출을 많이 올리게 된다. 이건 분명 확율게임이다. 박리다매효과도 비슷하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을 비싸게 사는 사람은 망하려고 작정한 사람이다. 이처럼 사람이 많이 보는 곳, 왕래하는 곳, 관심을 갖는 곳은 고가의 가치를 창출한다. 반대로 사람의 관심이 적은 곳은 저가의 가격에 거래가 된다. 장소뿐 아니라 사람도 동일하게 평가된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연예인들은 출연료가 높다. 3류 연예인은 저가의 노동에 시달리며 불러주는 것으로 감지덕지 해야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하는 것이다.

그럼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문제는 교회다. 교회성장학자였던 맥가브란이 제시한 교회성장의 몇가지 조건은 이렇다.
첫째, 목이 좋아야 한다.
즉 좋은 장소, 사람이 접근하기 용이하고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어야 한다. 교통이 편리하고 사람들이 많이 올수 있는 그런 곳이어야 한다.

둘째, 주차장이 확보되어야 한다.
현대인은 불편함을 감수하기 싫어한다. 어지간히 교회가 좋아도 주차장이 없으면 차를 바로 돌려 다른 교회로 이동해 버린다. 그것은 신앙과 전혀 별개의 문제로 다루고 싶어한다.
셋째, 교회는 마케팅을 잘해야 한다.
현대의 교회는 목사보다는 연예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유명한 사람이 찾아와서 간증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한다. 지긋지긋한? 목사님의 설교는 별로 환영받지 못한다. 새로운 정보가 많고 얻을 것이 있는 소위 감각이 뛰어난 설교를 듣고 싶어한다. 그래서 주위에 잘 알리고 교회를 잘 포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야한다. 이것은 입소문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교회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프로그램은 기업의 좋은 상품이나 좋은 메뉴라고 말할 수있을 것이다. 근래에 들어와 유행하는 교회의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이런 것들이다.
성경적으로 부자되기, 솔로몬과 같은 자녀 성경적으로 양육하기, 대인관계를 통해 인맥을 넓히는 법 등이다.

이렇게 하면 교회는 성장하게 되어있고, 정말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작년 만났던 대구의 어떤 목사님은 소그룹리더들에게 성경공부를 자제하라고 말했단다. 굳이 성경을 공부하지 않아도되니 그들과 친교하고 기분좋게 만들어 주면 자연스럽게 교회로 올 것이고 교회에서 그들을 성경적으로 교육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 교회 성장의 비결이다. 그래도 할말 없다? 거의 만명 가까운 어마어마한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목사님의 말씀이시니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여튼 현대교회는 성장이란 화두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목말라하며 갖가지의 성장 프로그램을 계발해내고, 세미나등을 다니면 비법?을 전수 받는다.

성장과 부흥은 다르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은데, 이것은 성장일지는 몰라도 부흥은 아니다. 교회를 닮은 세상이 다시 생겨나는 것이다. 세상을 닮은 교회는 아니다. 즉 그런것은 타락한 교회가 아니라, 교회 자체가 아닌 것이다. 그저 세상일 뿐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중심부로 가기위한 목마름에 지나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또다른 교회 안에서의 중심부 갈망사상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것은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원리가 다르다.

주님의 공생애 사역은 갈릴리에서 시작하셨다. 변두리다. 소외되고 잃어버린 어둠의 땅이다. 누가는 이러한 주님의 사역에 대해 '어두운 이방에 빛이 비추었다'고 표현한다.  교회는 변두리로 갈 때 진정한 교회다운사역을 할수 있다. 공간적으로만의 변두리가 아니다. 정치적인 변두리, 복지의 변두리, 관심의 변두리, 만남의 변두리 모두를 총칭한다. 변두리란 결국 잃어버린 영혼들,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는 불쌍한 영혼들이 있는 곳이다. 교회는 그곳에서 있을 때 교회의 사명을 가장 적합하게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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