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인간의 죄에 고뇌하시는 하나님 / 류호준

제목: 인간의 죄에 고뇌하시는 하나님

저자: 류호준

출판사: 이레서원

가격: 8000원

나의 살아있는 멘토이신 류호준 교수님, 목사이면서 교수이다. 교수라면 흔히 탁상공론에 치우쳐 화석화된 교리에 집착하겠거니 생각하지만 류호준교수님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면에서 현장에서 목회하시는 목회자들 보다 더 강렬하고 현장감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강당사역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적어도 류교수님의 하나님을 향햔 진지한 고민과 열정 때문으로 보인다.

"인습적이고 전통적인 '산문의 세계'를 초월하여 창조적이고 함축적인 '시의 세계'로 뛰어든 설교자. 이 때문에 그가 말하는 하나님은 독자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의 책들은 깊은 우물에서 끌어올린 맑고 시원한 샘물처럼 딱딱한 신학적 내용을 '문예. 신학적 에세이'라는 장르로 담아내고 있다. 그렇기에 감동은 더 진하다."   -책 소개의 일부

이제 많이 연로하신 분이지만 그러나 류교수님의 메시지는 결코 노쇠한 여느 노인처럼 힘없지 않다. 신학은 강단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구약한 교수이면서 평촌 무지개교회에서 설교목사로 섬기고있다. 이 책은 예레미야를 통해 전해오는 뼈에 사무치는 하나님의 마음과 임재를 전달해 준다.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자가 곧 설교자 이어야 한다는 확신은 이 책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하나님도 고통스러워하시는가?'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위의 고백은 진정으로 고통할 줄 알았던 한 히브리 예언자, 예레미야의 독백 중 한 부분입니다. 그는 남들이 소유하지 못한 청력과 시력을 지녔다는 이유로 고통해야만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임박한 절망의 시간들을 앞당겨 경험할 뿐 아니라, 도래하는 비극의 절규들들 고통스럽게 듣도록 예정된 예언자였습니다. 14쪽

그는 무너져 내리는 왕국을 연약한 두 손으로 지탱하기에는 너무도 힘에 겨워 울며 부르짖었습니다. 그는.. 보았습니다. 그는... 들었습니다. 그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이 엄청난 민족적 불행을 홀로 고통하며 목도해야 했습니다. 아무도 함께할 수 없고, 그 누구도 같이 울어줄 수 없는 압박감, 외로움과 비통함을 그는 눈물로 삼켜야만 했던 것입니다. 15쪽

하나님이 떠나버린 땅은 저주받은 땅이 되어 '가시덤불고 엉겅퀴'를 낼 것입니다. 하나님이 떠나버린 성전은 종교 행사를 치르기 위한 장소는 될 수 있겠지만 더 이상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은 될 수 없습니다. 27쪽

기억하십시오! 예루살렘이 최후의 날을 맞은 것은 바벨론의 군사력 때문이 아닙니다. 유다의 허약한 군사력 때문도 아닙니다. 그에 대한 예레미야의 판단과 진단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떠나심' '하나님의 부재' '하나님이 침묵'으로 묘사 될 수 있는 상황이 유다 안에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슬픔의 계절이 더욱 슬픈 것은 비탄의 때가 더욱 비통한 것은 하나님의 떠나심 때문입니다. 도시이 보호자였던 야웨가 이제는 그 도시의 '원수'가 되어 그들 앞에 섰기 때문입니다. 31쪽

예레미야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예레미야는 그가 창조하지 않는 세상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41쪽

하나님의 은혜는 천문학적 우연을 능가한다.(정현욱, 45쪽 메모)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우연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 생긴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이름을 부르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무명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46쪽

인간의 죄에 고뇌하시는 하나님 - 류호준 지음/이레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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