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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이스 The Choice

샤마임 201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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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oice 초이스




저자인 엘리 골드랫의 명성에 대해 다시는 논하는 것이 불필요하다. 그는 이미 <더 골>을 통해 제약이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경영학이라는 독특함 또한 그의 명성을 더욱 높여준다. 이러한 명성이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The Choice 초이스(이하 초이스)는 저자가 지금까지의 제약이론을 새롭게 재정리하고, 외부적인 것이 아닌 인간 내면의 문제로 재접근 하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제약이론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몇 가지의 서평들을 읽어 가면서 10여 년 전에 읽었던 책이었음을 알수 있었다. 초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더 골>의 제약이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제조공장에서 물건이 나오는 숫자는 어떻게 결정될까? 콘베어 형태로 진행되는 제조공장을 상상해보자. 물건의 가장 초기 조립 구간인 1구역에서 1시간에 40개의 물건이 나온다. 다음 구간에서는 시간당 30개의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구간에서 시간당 10개의 물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누적되고 결국 재고로 남게 된다. 쉽게 말하면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제조공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 체 재고가 쌓여간다. 공장은 설명한 것처럼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조과정들이 복잡하게 일일히 체크가 불가능한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는 것은 문제가 일어나는 핵심적인 이유를 찾아 해소하는 것이다. 제약이론은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근복적인 문제를 창의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딸과 함께 대화 형식으로 풀어가는 이 책은 지금까지의 제약이론이 가지는 놀라운 통찰력이 쉽게 기업에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들에 대한 이유를 찾는 심리여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에 대한 답은 '내재적 단순함'을 신뢰하여, '명확하게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모든 문제 속에는 겉으로는 복잡해 보이고 난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단순하고 주요한 몇가지에서 발생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즉 모든 문제는 단순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의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문제를 외부에서 찾거나 남에게 이유를 돌리려고 하는 것은 명확하게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생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그리고 단순하다. 
왜 그런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사고하는 법을 배우라.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선택하는가? 저자는 사람들은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한다고 한다. 하나는 편하게 사는 것, 다른 하나는 충만하게 사는 것이다. 그 둘 사이에서 갈등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만한 삶, 즉 의미있는 삶을 선택하지 않고 편안한 삶을 선택하게 된다. 초기의 핵심은 먼저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 결과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촉구한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결국 문제는 보는 중요한 관점이요 해석의 틀이 될 것이다. 중반에 들어 가면서 저자는 복잡해 보이는 문제들은 반드시 내재적 단순함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복잡하기 생각하기를 그치고 적당히 타협하려 한다. 타협은 서로의 의견을 적당히 혼합시켜 모순을 넘어가려한다.
"가장 뿌리 깊은 걸림돌은 현실을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야.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람들은 늘 복잡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지"(32쪽)

저자는 이곳에서 선택을 자유를 말한다. 그렇다면 선택의 자유란 무엇일까? 선택하는 자유가 선택의 자유는 아니다. 선택의 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능력이 있는가이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기회가 왔다는 것도 ... 알 수 없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하면 자신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운명을 탓하며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끼겠죠"

그렇다. 준비된 자만이 선택의 자유를 누린다. 선택은 바로 사고하는 법을 배움으로 자유를 얻게 된다.



현실은 단순하다는 것을 믿으라
저자가 첫번째 생각의 장애물로 지적한 것은 생각의 게으름이다. 즉 현실을 볼 때 단순하지 않다고 스스로 믿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내가 풀수 없기 때문에 눌러 버린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해결하기 위해 해결법을 찾는다. 아니다. 현실은 복잡하지 않다. 단순하고 문제도 생각 외로 쉽게 풀 수 있다.

"만성적 문제란, 문제를 없애버릴 수 있는 가능성을 그들 스스로 포기한 것을 말한다. 그들은 만성적인 문제들을 단순히 억누느르고만 있다....... 그들은 품절과 과잉 재고를 줄이기 위해 자원과 머리를 쓰지 않고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들에만 노력을 쏟아 부었다. 즉 원가 절감만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69-70쪽)



두번째 걸림돌은 무엇일까?
타협하지 말라. 갈등을 제거하라.
모순과 갈등은 다르다. 갈등은 모순된 것을 원하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자연은 모순이 없다. 빌딩의 높이는 한가지이다. 이것이 자연이다. 기업의 문제는 어떤가? 분명 이것도 자연의 일부이다. 그렇다면 모순은 없다. 다만 이것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생각이 충돌을 일으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타협'한다. 저자는 바로 이곳에서 결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타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라 피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순을 제거하기보다 최적의 타협안을 찾으려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내가 말하는 내재적 단순함은, 현실은 매우 적은 요소들에게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어떠한 갈등이라도 제거될 수 있다는 뜻이야. 내재적 단순함을 당연한 것으로 믿는다면 즉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적으로 내재적 단순함이 맞는다고 믿는다면 누구나 명확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될거야"



세번째 걸림돌은 무엇일까?
남을 탓하지 말라. 조화를 이루라
"남 탓을 너무 자주 하는 습관은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단다.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방향으로 말이야....... 더구나 다른 사람 탓을 하는 행위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지"(130쪽)

남을 탓하지 않는 것이 왜 중요할까? 남을 탓하는 행위는 문제의 발생은 사람에게 전가시키고 서로 협력하지 못하다록 한다는 점이다. 기업의 문제로 눈을 돌려보자. 물건 값을 내리기 위해 대기업은 제조공장에, 제조공장은 원재자 납품회사에 단가를 내리도록 요구한다. 즉 남에게 탓을 돌리고 자신의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협력하고 조회를 이루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 있는 것이다. 윈-윈의 해결책을 찾아 서로 협력하는 것이다. 

"아빠는 우리들이 가진 진짜 문제는 직관이나 머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탓하는 버릇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163쪽)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방어를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하도록 프로그램되어있다.(165쪽) 자신의 실패에는 관대하고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잔인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네번째 걸림돌은 '다 알아'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 알기 때문에 생각하기를 그치고 원인과 결과에 대한 진지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곳에서 어느 의류회사를 예로 들면서 풀절에 대한 사고의 변환을 요구한다. 품절은 물건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물걸을 팔수 없는 것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중간 업체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도록하는 하는 것은 어떨까? 무명 브랜도를 어떻게 잘 팔리게 할까? 저자는 '위탁판매' 방법을 제안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의류회사에게 위험한 시도이며 엄청난 반품을 가져올수 있는 위험성을 동반한다. 바로 이때 팔리지 않는 모든 재고를 반품하도록 제안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마진율이 높은 무명 브랜드를 팔려고 노력할 것이고 비록 팔지 못해도 손해 볼 것이 없으니 가게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결국 이러한 방법은 가게에 높은 마진율을 주고 그들은 팔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윈-윈법칙이다. 그렇다 개선의 여지는 항상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명확하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

첫번재는 순환논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험해 보지 않는 것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말 반복하기에 빠져든다. 매출 감소의 요인을 사람들의 기호가 변화되었다고 핑계하는 것이다. 미지의 세계로 탐험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상자에 갇혀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것이다.(247쪽)

두번째는 직관을 키우는 것이다.
직관은 감정에서 나온다. 감정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나타낸다. 직관은 이렇게 더 많은 시간 관심을 통해 더 예리해지는 것이다.  선택의 자유는 감정과 직관 논리의 세 다리가 함께 엮어져서 탁월하게 나타난다.
오호.. 그러고 보니 선택의 자유란 결국 내재적 단순함을 확신하고 개선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찾고 노력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것이구나.


물리학자인 저자의 사고법이 경영에 꼭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문제에 대한 합리적 사고, 즉 원인과 결과에 대한 명확한 관찰과 그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과학적 사고란 자연이 가르쳐주는 조화는 절대 그릇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하고 그것을 따라 끊임없이 창의적 사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선택의 자유는 이렇게 해서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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