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등부칼럼-불시불돈시돈

샤마임 2010. 10. 2.
반응형


“불시불 돈시돈”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내 눈에 당신은 돼지같이 보이오’라고 하자. 무학대사는 이성계에게 ‘내 눈에 왕은 부처같이 보입니다’라고 했다. 기분이 좋아진 이성계가 ‘정말 내가 부처같이 보이오?’라고 묻자 무학대사는 이렇게 대답했다.‘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입니다’이것이 불시불 돈시돈의 유래이다.


요한복음 8장에는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잡아온 것이다. 여인을 죽이라고 하면 사랑을 설파한 자기모순에 빠지게 되고, 용서하면 율법에 어긋나는 불법자가 되는 것이다. 도무지 빠져 나갈 수 없는 함정에 빠진 것이다. 다그치는 사람들의 요구에 주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땅에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어떻게 할까요?’라고 주님을 다그쳤다. 주님은 조용히 일어나시더니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치라’고 말씀하신다. 순간 죽음과 같은 정적이 흘렀다. 조금 뒤 나이든 사람부터 하나 둘씨 돌을 내려놓고 그곳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곳에 간음한 여인과 주님 외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은 화석화된 양심에 대한 도전이요, 각성의 촉구였다. 주님의 말씀에 그들은 잃어버렸던 자기모습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을 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보지 못한다. 남의 허물만 보고 자신을 볼줄 모르는 사람은 영적 봉사이다. 진실로 자신을 먼저 볼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을 잘 살피는 자가 진정한 비판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행복한 비저너리 정현욱 목사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