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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0장

샤마임 2020. 8. 23.

창세기 30장



창세기 30장은 하란에서의 본격적인 야곱의 생활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3절이라는 긴 장입니다. 30장에서는 29:31에서 시작된 레아와 라헬의 경쟁적 출산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30:24에서 마지막 아들은 요셉을 낳고 출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막내인 베냐민은 35:16-22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30장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실까요?


1.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30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레아와 라헬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자식을 낳아야만 하는가? 충분히 많은 아이들을 가졌음에도 더 낳아야 할까요? 이 시대의 생각으로 분명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경쟁이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라헬은 자신이 자식을 낳지 못하자 자신의 몸종은 빌하를 야곱에 주어 자녀를 출생하게 합니다. 레아 역시 자신의 몸종인 실바를 야곱에 주어 아이를 낳게 합니다. 14절 이후를 보면 큰 아들 르우벤이 합환채를 구해오자 그것을 라헬에게 주고 야곱을 자신의 장막으로 데려오게 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라헬이 드디어 아들을 낳고 이름을 ‘요셉’이라고 부릅니다. 요셉을 낳은 후 라헬은 하나님께 ‘여호와께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한다’라고 말합니다. 

22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했다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29:31에서 하나님은 레아를 보시고 그녀의 태를 여셨지만, 이제는 라헬을 생각하시고 그녀의 태를 여십니다. 이러한 모든 여정 속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란 사실입니다. 인간의 노력하는 것 같고, 인간이 수고하고 애쓰는 것 같지만 그 수고와 노력이 결실하려면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야곱이 집을 세우다.(25-43)


두 번째 이야기는 야곱이 드디어 자신의 집을 세우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은 요셉을 낳고 라반에게 가나안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계약한 14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라반이 야곱을 붙잡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의 손을 통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27절) 30절을 보면 야곱이 처음 라반의 집에 왔을 때 라반의 소유는 왜소했습니다. 하지만 야곱의 수고로 말미암아 거부가 되었습니다. 라반을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야곱을 붙잡았습니다. 라반은 야곱에 자신의 양을 맡깁니다. 야곱은 라반의 가축을 맡은 조건으로 검고 아롱진 양과 염소의 자신의 것이 되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라반은 잃을 것이 없으니 그렇게 하기로 합니다. 검고 아롱진 양과 염소를 라반의 양떼에서 따로 분리해 라반의 아들들이 사흘길이 떨어진 곳으로 가지고 가버립니다. 이제 남겨진 흰양과 염소에게서 나오는 검고 아롱진 양과 염소가 야곱의 것이 됩니다. 이 때 야곱은 버드나무와 신풍나무 등 점박이 모양의 나무를 임신한 양들 앞에 놓습니다. 그러자 양들이 검고 점있는 새끼를 낳습니다. 결국 야곱은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43절)게 됩니다. 


3. 인간의 수고에 은혜를 더하시는 하나님


30장의 결론은 이것은 하나님은 아무렇게나 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수고하고 애쓴 이들에게 복을 더하신다는 것입니다. 비록 경쟁이란 비신앙적인 모습이 있기는 하지만 레아와 라헬은 결국 야곱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탄생하도록 일조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할 부분입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무모함과 비합리적 열정으로 인한 수고라 할지라도 그것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으로 기꺼이 사용하신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것을 ‘잘했다’ 칭찬하시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것들이 헛되지 않도록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집을 세워가는 과정을 보면 야곱이 얼마나 치밀하고 열정적으로 애썼는가 알 수 있습니다. 29절과 30절을 보십시오. 야곱이 손을 대는 것마다 복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이 그만큼 수고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내일 31장을 살피면서 좀더 다룰 것입니다. 먼저 31:37-42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38-40절에서 야곱은 이렇게 말합니다.

[창]31: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창]31: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창]31: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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