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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3장

샤마임 2020. 8. 7.

 

창세기 13장

애굽에서 돌아온 아브람과 롯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래의 일로 말미암아 힘들기는 했지만 많은 재물과 가축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재산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일어납니다. 위기의 순간에 그 사람의 정체가 드러나는 법입니다. 13장에서는 아브람과 롯이 결별하는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롯은 이번 사건을 통해 아브람과 영원히 결별하게 되고, 결국 후에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 겨우 몸만 빠져나오게 됩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요?

1-13절 아브람과 롯의 결별
14-18절 아브람을 찾아오신 하나님

 

1. 1-13절 아브람과 롯의 결별(訣別)

 

창세기 13:1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창세기 13:2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창세기 13:3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창세기 13:4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창세기 13:5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창세기 13:6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창세기 13:7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창세기 13:8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창세기 13: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창세기 13: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창세기 13:11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창세기 13: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창세기 13:13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애굽에서 사건은 아브람에게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브람을 믿음의 사람으로만 알고 있지만 아브람도 사람이었고, 아내를 팔아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 한 파렴치한 존재에 불과한 것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사람은 믿을만한 존재는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아브람에게는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2절)했습니다. 아브람은 벧엘과 단 사이에 도착해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4절) 불렀습니다. 아마도 처음 가나안에 도착했을 때 제단을 쌓은 곳에서 다시 제사를 드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아브람의 애굽 이야기를 통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때로 살아가는 동안 의도치 않는 환경에서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을 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의 실수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비록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내려가서 큰 실수를 한 아브람을 다시 구원하시고 약속의 땅에 거하게 하십니다.

 

흥미로운 점은 비록 아브람의 잘못이었지만 잘못으로 인한 고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고생의 대가를 선물로 주십니다. 아브람은 애굽에서 나올 때 많은 재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후에 이스라엘 민족도 애굽에서 나올 때 많은 재물을 가지고 나올 것입니다.

 

  • 출애굽기 12: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 출애굽기 12:36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그런데 잠시 후 문제가 발생합니다. 롯도 많은 재물을 얻게 되어 아브람과 함께 지내기가 힘들어진 것입니다. 결국 아브람의 목자와 롯의 목자가 다투는 일이 벌어집니다.(7절) 아브람은 롯을 불러 합의점을 찾습니다. 아브람은 롯에 먼저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롯이 우하면 아브람은 좌하고, 롯이 좌하면 아브람은 우하겠다고 말합니다.

롯은 그대로 수긍했습니다.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보았습니다. 보니 소알까지 물이 넉넉하고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10절)습니다. 롯은 요단 온 지역을 선택하고 ‘동’ 쪽으로 옮겨 갑니다. 성경에서 동쪽으로 이동은 하나님을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요단으로 옮겼고,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12절) 들어갑니다. 롯의 선택은 현실적으로 탁월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롯이 보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1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롯이 보는 소돔과 하나님께서 보시는 소돔은 달랐습니다. 롯은 철저히 인간적인 측면에서만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했습니다. 롯은 당시 최고의 선택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안목이고 세상의 지혜입니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보지 못했습니다. 후에 롯은 전쟁에 포로가 되기도 하고, 소돔이 멸망할 때 모든 것을 잃고 빈 손으로 나옵니다. 지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14-18절 아브람을 찾아오신 하나님

 

창세기 13: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창세기 13: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창세기 13: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창세기 13:17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창세기 13: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동서남북을 보라

 

롯이 떠나고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 눈을 들어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라고 하신 곳은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14절)입니다. 롯은 ‘동쪽’만 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동서남북을 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리 영원히 이르리라’ 말씀하십니다.(15절) 롯은 스스로 선택했고, 제한적이며, 임시적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보라 하셨고, 사방이며, 영원까지 이릅니다.

 

롯이 보았던 동편 롯의 개인적인 판단과 지혜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이 바라본 동서남북은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탁월해도 내일을 보지 못하고, 인간의 지혜가 아무리 위대해도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도 마음대로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통치하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나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 잠언 1장 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 고린도전서 3장 18절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16절에서는 ‘자손’을 다시 약속하시며 땅의 티끌처럼 셀 수 없이 많이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17절에서는 땅을 주시겠다고 약소하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만나고 다시 장막을 헤브론으로 옮겨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그곳에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지냅니다.

 

아브라함의 위대함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에서 생겨납니다. 아브람은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결코 인생을 짧게 산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아브람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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