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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극동방송칼럼] 광야에서 만난 창조의 하나님

by 하늘땅소망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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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칼럼] 광야에서 만난 창조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했다는 구절을 읽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단순하고도  명료한 표현은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저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없이 살 때, 모든 것이 모호했습니다. 질문하고 또 질문해도 답을 찾을 수 없었고,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성경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을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구절을 읽는 순간 기이한 각성이 일어났습니다. 글은 너무나 쉬웠고, 내용은 지극히 명료했습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여러 번 접해본 구절임에도 왜 단 한 번도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생각을 갖지 못했을까요?

창세기는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있을 때 모세가 들려준 설교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왜 애굽에서 나와야하고, 왜 낯설고 험한 광야의 길을 걸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창세기를 기록했습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창조와 사람의 타락, 그리고 믿음의 사람들의 하나님과 동행한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브라함의 일대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바벨탑 공동체 안에서 자식도 낳지 못하는 내일 없는 삶에 종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하셨고, 그 약속을 받기 위해서는 가족과 친족과 고향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야 하는 대가를 지불하도록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순종했고, 결국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바로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것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곳은 광야를 걸으며 마지막 도착해야할 약속의 땅이었습니다.

광야는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닙니다. 풀도 자라기 힘들고, 마실 물도 없으며, 쉬어갈 휴식 공간은 더더욱 없습니다. 광야는 끊임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험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어떻게 광야에서 식탁을 베풀 수 있겠어?’(시 78:19)라며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고, 모든 존재의 근원이시며, 존재의 시작이며, 존재의 이유와 목적이 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못하실 것이 하나도 없으시며, 단지 우리들에게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못하실 것이 하나도 없는 분이십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말씀으로 모든 것을 있게 하신 하나님께서 광야를 걸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연 아무 것도 하실 수 없을까요? 그들에게 식탁을 베풀지 못하며, 그들에게 반석에서 나오는 시원한 생수를 먹이지 못하실까요? 하나님은 그렇게 무능하고 연약하고 무책임한 분이실까요? 모세는 당당하게 ‘No!’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모세는 분명히 그렇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만나셨습니다. 신명기 32장 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32: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호세아서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다 하셨습니다.(호세아 9:10) 호세아 9:10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광야는 놀라우신 창조의 하나님을 체험하는 공간이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의 첫 사랑의 장소입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농밀한 밀어를 속삭일 수 있으며, 죽음의 땅 위에서 소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광야에서 우리를 아름답게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솜씨를 체험하게 됩니다. 광야는 어떤 불순물도 섞이지 않는 순결한 믿음의 고백이 넘치는 곳입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마음이 무너져 도저히 살아갈 소망이 없을 때 광야로 나가야 합니다. 그곳에서 그 옛날 나의 귀에 ‘사랑한다 아들아, 사랑한다 내 딸아 많이 보고 싶었다’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사랑 고백을 들어야 합니다.

혹시 광야에 있나요? 그럼 입을 열어 ‘아버지 제가 왔습니다’ 말해 보십시오. 귀를 열어 ‘사랑한다 내 아들아 내 딸아’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어 보십시오. 분명 그곳에 창조의 아버지께서 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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