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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교회(전남 도암면)

샤마임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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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교회(전남 도암면)

 

학장교회(전남 도암면)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학장로 158-5

(지번)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643-4

 

 

1. 개요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 마을에 위치한 학장교회는 백년이 넘은 교회다. 1907년 설립되었으니 한국 기독교 초기에 설립된 교회인 셈이다. 초기에 학장교회는 학장리 안태 마을에 있었지만 1937년 안태마을에서 학장마을로 옮겨 왔다. 

 

학장교회는 선창마을의 신자들로부터 시작했다. 옥천면에 있는 백호교회를 다녔던 그들은 교회를 가기 위해 두시간정도를 봉황리 샛고개를 넘고 산길을 걸어 온천면에 있는 교회까지 가야했다. 2년이 넘도록 그렇게 했던 조병헌, 조만승, 조한승 신자들은 선장이 안태마을의 홍순섭의 작은방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안태교회가 되고, 후에 학장으로 이전하여 학장교회가 된 것이다.

 

2. 학장교회 탐방기

학장교회의 천장은 비규격의 천방지축의 모습이다. 그러나 불규칙은 자연스러움이 되고, 예측불허의 변주곡이 되어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천장의 서까래들은 마을 근처 삼수골에서 켜온 것들로 교인들이 직접 다듬어 만든 것이다. 무엇하나 바른 것이 없는데도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1937년에 지어진 작은 교회이지만 일반교회처럼 재건축되지 않고 교회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윤정현 작가는 가난했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성도들이 불과 13분이니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보는 이들에겐 낙이요 기쁨이지만 예배드려야 할 성도들에게 아쉬움일 수 있을 것이다.

 

학장마을은 한결같이 강진만을 내려다보고 있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교회 위치는 한적하고 조용하다. 처음, 이 건물이 지어질 때 남녀 유별하여 공간을 따로 했다. 입구도 달랐으니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기엔 유적지처럼 보일 것이다. 현재는 예배당 중앙의 칸막이는 철거된 상태다. 

 

예배당은 작았다. 40년 전, 시골교회의 풍경과 너무나 닮아 있다. 현수막만 아니었다면 영판 어릴 시골교회다. 교회 뒤로는 대나무 숲이 있고, 앞으론 마을 앞 논밭이 보인다.

 

천장은 자연목 그대로다. 저걸 어찌 다듬어 세웠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당시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다. 자연목을 그대로 사용하면 건물이 바로 서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하다.

 

학장교회 바닥 밑은 빈 공간이다. 공기가 통하도록 하여 습기로 인해 건물이 썩지 않도록 배려했다. 지금은 고양이들이 집처럼 드나는 곳이다.

 

 

수국의 파란색과 흰색인 것을 보니 이곳 땅이 알칼리성이 강한 곳인가 보다. 교회를 찾던 날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오랫만에 내린 덕분인지 생기가 느껴졌다.

 

 

 

학장교회에서 바라본 마을 학장마을. 지금은 여느 시골처럼 대부분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연로한 몇 분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참고자료

 

강진신문 <[종교탐방]도암면 학장교회> 2007,05,11

http://www.gjo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68

 

윤정현 <[윤정현 작가가 더듬어 보는 남도의 미]2.천국으로 날아오르고 싶은 첫 마음… 도암 학장교회 서까래> 강진일보 2015.01.27

http://www.n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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