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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골목산책] 서산동 시화골목 연희네 슈퍼

샤마임 2020. 6. 22.

[목포 골목 산책] 서산동 시화 골목 연희네 슈퍼

 

목포는 뷰가 많지 않다. 목포 사람들은 바다에 대한 관심이 그리 없어 보인다. 늘 보이는 것이 바다이고, 삼면이 바다인 탓에 가진 자의 여유를 부린다. 누군가를 바다를 보고 싶어 몇 시간을 차로 달려 오지만 목포 사람들은 의외로 바다에 관심이 없다. 실제로 목포 시내 안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차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최근 들어 하당의 평화광장 쪽으로 커피숍 등이 많이 생겨 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기를 하지만 나머지는 거의 전무 하다. 목포 안에서 바다를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요트 경기장 안에 있는 커피숍 바다 풍경이고, 나머지는 찾기 힘들다. 카페는 아니지만 바다를 볼 수 있는 몇 곳이 있는데 그중의 한 곳이 보리마당길이다. 보리마당 길 아내로 서산동 시화 골목이 자리하고 있고, 연희네 슈퍼도 이곳에 자리한다.

 

목포에서 서산동까지는 걸어 가기가 약간 애매하다. 혼자라면 버스를 타야 하고 두 명 이상이라면 택시를 타면 수월하다. 약 2Km 정도이기에 걷기에는 약간 거리감이 있다. 물론 걷는 것이 좋다면 기꺼이 응원한다. 그리 힘들지 않다면 근대화 거리를 지나 여객선 터미널을 경유하면 얼마 가지 않아 연희네 슈퍼를 만날 수 있다.

보리 마당로에서 내려다본 목포항

 

 

 

서산동은 목포의 소문난 달동네다. 목포에서 달동네는 낯설다. 대부분 주택이 평지에 자리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목포의 구도심은 유달산을 중심으로 가파른 경사를 가진 산등성에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대부분 차가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 탓에 빈집이 하염없이 늘어나고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덕분에 목포는 일제강점기 이후 그다지 큰 성장과 변화를 이루지 못했고, 당시의 건물이 천지다. 대표적인 곳이 서산동과 온금동이다. 북교동은 그나마 차가 다닐만한 길이 많고 그럭저럭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산동과 온금동은 전혀 그렇지 않다. 차는 차치하고 오토바이조차 진입이 불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다. 두 사람이 비켜가지 못할 골목도 적지 않다. 부산에 태극도 마을 목포의 서산동 시화 골목은 견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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