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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의 도시 목포가 배출한 인물

샤마임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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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의 도시 목포가 배출한 인물

목포하며 예향이 따라 붙는다. 알듯 모를듯 모호한 표현이다. 예향을 한자로 표기하면 禮鄕일 것이다. 한마디로 예술의 고향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왜 목포가 예향이 도시가 되었을까?

가수 및 예술

아마도 일반인들이 가장 잘 아는 목포 출신 가수가 있다면 남진일 것이다. 현재 남진 생가가 목포 구 시가지에 자리한다. 전라남도 목포시 호남로58번길 10에 소재하고 있다. 지번으로는 목포시 창평동 7-3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곳이 남진의 생가인지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남진보다 한 세기 앞서 목포를 알린 이는 이난영이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소속된 이들로는 미순 분야 허건, 문학 분야 박화성과 차범석, 뭉요 분야 최청자 등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이매방, 장주형이 있다. 문학가로는 김우진, 최하림, 황현산, 김지하, 김현, 김진섭이 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목포를 대표하는 예술인은 김우진이다. 김우진(金祐鎭, 1897~1926.84)은 한국근대여성의 상징적 존재인 윤심덕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진 인물이다. 전남 장성출신이며, 아버지의 요청에 의해 목포로 들어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업을 했지만 적성이 맞지 않았다. 목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구마모토 농업학교와 와세대 대학 영문과를 수학한다. 1920년 극예술 협회를 창설하고, 동우회 순회 연극단을 이끈다. 김우진이 살았던 시기는 구시대와 신시대의 갈림길에 있었다. 한국 최초의 희곡을 남겼고, 서구의 표현주의 문혜이론을 수용한다. 수구와 진보의 갈림에서 고뇌하다 결국 192683, 현해탄에서 윤심덕과 함께 몸을 던진다.


윤심덕의 <사의찬미>

윤심덕의 《사의 찬미》(死의 讚美)는 1926년 8월에 발매된 곡이다. 윤심덕은 한국 최초 소프라노였다. 이오시프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편곡한 것이다. 가사를 윤심덕이 직접 썼다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다.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처음 발매된 음반이다. <사의 찬미>는 삶의 허무함을 노래한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디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으니

생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의 것은 너의 게 허무니

너 죽은 후에 모두 다 없도다


그런데 특이하게 주기철 목사가 작시했다는 <영문 밖의 길>과 동일한 멜로디를 갖고 있다. 아마도 <사의 찬미> 곡에 가사만 바꾼 듯하다. 

한국 최고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김환기(1913-1974) 역시 목포 출신이다.


박화성(素影) 1903~1988

출생지 : 전남목포

대표작품 :「백화」,「하수도공사」,「고향없는사람들」등

소장자료 : 대표저서·생활유품 등 1,836점

박화성의 본명은 경순, 화성은 아호이자 필명이다.12세 때 목포 정명여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숙명여고보를 거쳐 1926년 한국여성으로는 최초로 일본여자대학교 영문학부에 입학했다. 21세때 최초의 단편소설〈팔삭동〉을 〈자유예원〉에 발표하고, 이광수의 추천을 받아〈조선문단〉(1925)에〈추석전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김 현 1942~1990

출생지 : 전남 진도 (본명 김광남, 8세 목포이주)

대표작품 : 「한국문학사」,「존재와 언어」, 「분석과 해석」등

김 현은 1962년 서울대 불문학과 재학시절에 『자유문학』에 문학평론 「나르시스의 시론-시와 악의 문제」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했다. 동년 여름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주도했으며 이는 동인회 '68그룹' 결성과 1970년 가을 창간한 문학 계간지 『문학과지성』의 모태가 되었다.

그는 엄청난 독서량과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작품 분석,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드넓은 지적 관심, 그리고 명료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비평을 창작에 기생하는 장르가 아니라 독자적인 문학 장르로 끌어올린 최초의 비평가로 평가되고 있다.김현은 살아생전 240여 편에 달하는 문학평론과 저서를 남겼으며, 1993년에는 문학과지성사에서『김현문학전집』전 16권이 발간되었다. 외국문학 논문상(1988), 제1회 팔봉비평문학상(1989) 등을 수상하였다.


차범석

대한민국 극작가 및 연극연출가이다.



목포출신의 정치인

목포는 특이하게 전남 서남권을 대표하는 도시지만 전라도 전체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있는 곳이다. 인구는 고작 22만 정도임에도 150만 광주시도 배출하지 못한 정치적 인물이 배출된 곳이다. 한 명은 한국 현대 정치사의 획을 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며, 다른 한 명은 불과 몇 달 전까지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박지원(朴智元)의 텃밭이다.


목포와 그리 상관없어 보이는 손혜원 의원도 투기로 인해 목포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목포의 창성장 및 그 주변 건물들을 손 의원의 조카와 남편, 보좌관 등의 이름으로 매입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어났다. 창성장 주번 1.5km를 문화재로 지정했다. 문제는 이곳에 친인척이 구입해 건물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지만 창성장 주변은 충분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자료 출처]

위키백과 '사의 찬미' '윤심덕' '김우진'

최성환 『목포』 21세기북스

목포시 목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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