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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디도서3장 복음을 기억하라

샤마임 2020. 5. 14.

[장별설교] 디도서3장 복음을 기억하라

디도서 3장은 15절의 짧은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1-11절은 어떻게 성도들을 가르쳐야할 것인가를 권면합니다. 마지막 부분인 12-15절까지는 개인적인 부탁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디도서 3장의 전체 핵심은 2절 후반부에 기록된 ‘기억하게 하라’에 담겨 있습니다. 즉 동일한 내용이지만 반복함으로 깊이 사유하라는 뜻입니다.

  • 1.1-11절 성도를 가르치라
  • 2. 12-15절 개인적인 부탁

 

1. 1-11절 성도를 가르치라.

어떤 면에서는 교회를 약 5년 정도만 다니면 성도들이 배워야할 것들은 모두 배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아무런 성경공부를 하지 않아도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아도 설교만으로도 충분히 배웁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배움은 정리되지 못해 뒤죽박죽되어 있기 때문에 종종 시간을 내서 성경과 교회에 대해 정리하고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은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생각하고 정리함으로 말미암아 명징하고 분명하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배우기보다 단기간에 집약적으로 교육을 받을 때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교회를 오래 다니다보면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교만해 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1년에 성경을 1독 이상한 성도들은 극히 일부입니다. 그렇다고 경건서적이나 신학서적을 읽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다만 설교를 듣고 정리되지 못한 잡다한 지식이 쌓여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신앙생활을 오해 독이 되기도 하고, 이단들의 허무맹랑한 공격에 쉽게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은 반드시 성경을 읽을 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기본교리와 교회정치, 성도들의 바른 삶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운동선수가 기초 체력을 위해 매일 무의미해 보이는 기본동작들을 반복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3장을 시작하면서 ‘기억하게 하라’라는 권면으로 시작합니다. 헬라어나 영어 성경은 이 동사를 문단의 가장 서두에 두어 강조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억하게 하라’는 헬라어 ‘휘포밈네스코(ὑπομιμνῄσκω)’ 단어는 ‘아래’라는 뜻의 ‘ὑπο’와 ‘다시 생각하다’의 뜻을 가진 ‘μιμνῄσκω’가 합성된 단어로, ‘반복적으로 생각하다’의 뜻을 가집니다. 구약 성경의 묵상하다의 ‘하가다’와 비슷한 의미로 잊지 않고 다시 생각하여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복하는 것은 공부나 행동에 있어서 더 깊은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바울이 부탁하는 것은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ㄱ.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라.(1절 중)
  • ㄴ.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라.(1절 하)
  • ㄷ.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2절 상)
  • ㄹ. 범사에 온유함을 나타내라.(2절)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3-7절에서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먼저는 우리가 전에는 그들처럼 어리석고 순종하지 않으며 탐욕적인 존재로 살았기 때문입니다.(3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자비를 드러내셨고 우리를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법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5절)이라고 밝힙니다.  ‘중생의 씻음’은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태어남으로 모든 죄에 대해서 죽고 순결한 존재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죄를 씻는 도구입니다. 피는 가장 더럽고 추악하고 악한 것인데, 그리스도의 피는 역설적으로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합니다. 가장 더러운 것이 가장 깨끗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도의 피혈 보혈(寶血) 즉 보배 보, 피 혈을 사용하여 보배로운 피라고 부릅니다.

 

바울은 이러한 원리를 잊지 말고 ‘굳세게 말하라’(8절)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마음에 담아야하고 머릿속에 기억해야할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역과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언어에 보혈의 피가 담겨 있어야 하고, 우리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주님의 핏자국에 드러나야 하고, 우리의 삶의 흔적 속에 그 피가 묻어 있어야 합니다. 8절 후반부를 보십시오.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하면서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라고 말합니다.

 

2. 12-15절 개인적인 부탁

바울은 편지를 마치면서 아데마와 두기고를 보내겠다 말합니다. 디도를 대신하게 하고, 디도는 니고볼리로 부릅니다. 아마도 디도를 보고 싶었던 바울은 함께 교제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성도는 교제함으로 은혜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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