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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디모데전서3장 경건의 비밀

샤마임 2020. 5. 3.


[장별설교] 디모데전서3장 경건의 비밀

3장은 직분자들의 자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7절까지는 감독의 자격을 논하고, 8-13절까지는 집사의 자격을 논합니다. 14-16절은 디모데 개인에게 주는 교훈이면서 교회가 무엇인가를 설명합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이해할 때, 교회의 일꾼으로 부름 받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격들을 통해 일꾼을 검증하고 세워 나가야 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1-13절 감독과 집사의 자격

14-16절 경건의 비밀


1. 1-13절 감독과 집사의 자격

ㄱ. 1절 직분자의 기본 소양

먼저 교회의 직분자가 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소양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즉 영적인 갈망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ㄱ. 2-7절 감독의 자격

감독이 갖추어야할 자격을 알아봅시다.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하여금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입니다.

감독의 자격은 두 가지 성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자기 자신에 관한 성향이며, 다른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와 연관된 성향입니다. ‘책망할 것이 없다’는 표현은 이어 표현되는 모든 것들을 포괄합니다. 책망할 것이 없다는 사단이 빌미로 삼을 수 있는 구실을 말하며, 다른 의미로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의 ‘흠 없음’과 연관됩니다. 그렇다면 먼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많은 교단들이 목사의 결혼을 반대는 정책을 씁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톨릭’입니다. 신부서약을 하게 되면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는 사제가 되면 독신 서약을 해야 하는 맹세를 깨고 결혼합니다. 아내를 둠으로 불필요한 비판이나 의심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즉 사단에게 빌미를 주지 않게 됩니다. 

절제와 신중, 단정은 개인적인 성품입니다. '절제하다(νηφάλιος)'는 딤전 3:11에서 집사의 아내와 디도서 2:2에서 '늙은 남자'가 갖추어야할 성품을 언급할 때 등장합니다. 신비롭게도 이 단어의 어원은 '아무런 포도주도 지니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술에 취함으로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과 반대인, 즉 이성과 상식에 의해 자신을 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절제하다는 3절에 등장하는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를 통해 다시 강조되고 있습니다. ‘신중하다(σώφρων)’는 디도서 1:8과 2:2, 2:5에서 사용된 단어입니다. 디도서 세 곳 모두 '신중하다'로 번역했습니다. 늙은 남자와 젊은 여성에 사용된 것으로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대한 집중하는 마음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절제와 신중와 단정은 전혀 다른 개념이 아닌 비슷한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바른 태도입니다. 가르치기를 잘하는 것은 알고 있고, 마땅히 가르쳐야할 것은 규묘 있게 가르치는 것을 말합니다. 4절에서는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로 소개합니다. 잘 가르친다는 말은 자녀들로 하여금 아버지의 권위에 복종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마땅히 배울 것을 배우고,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의하고 하지 말아야 성품과 행동들도 있습니다. 먼저는 술을 즐기지 말아야 합니다. 술에 취하면 상식과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탐욕적 본성과 잘못된 행위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는 구타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일을 행할 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거나 바르지 못할 때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단순히 폭력적인 성품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바르게 대하지 못하는 태도입니다. ‘다투지 말아야 한다’(3절)는 말은 말다툼이든 행동이든 누군가를 이기려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종종 싸움에서는 이기지만 사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감독은 논리적이고, 물리적인 싸움으로 이기려하지 말고 사람의 영혼을 얻어야 합니다. 또한 ‘돈을 사랑하지 않’(3절 하)아야 합니다. 바울은 6:10 에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경고합니다. 돈이 목적이 되는 순간 모든 것은 수단이 됩니다. 

딤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새로 입교한 자도 감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교회에 발을 딛는 사람들이 단지 열심히 한다는 이유로 그를 높은 직분을 줍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을 이해하는 깊이나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바른 시각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종종 이런 사람들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거나 배신감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거나 사단의 유혹에 빠져 넘어지기도 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외인들, 즉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선한 증거를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단단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말에 쉽게 휩쓸리는 것입니다. 

ㄴ. 8-13절 집사의 자격

집사의 자격은 감독과 약간 다릅니다. 집사로 번역된 단어인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는 대체로 ‘봉사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감독이 교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성도를 다루는 일에 집중했다면 집사는 개인적인 성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집사의 자격은 먼저 정중해야 합니다. ‘정중’이라는 단어는 이전 한글판에서는 ‘단정’이란 단어로 해석했습니다. 이 단어는 ‘셈노스(σεμνός)’라는 단어인데, 숭고하고 거룩한 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우월하거나, 탁월한 성품을 말합니다. 번역상 이 단어는 뒤에서 성품들과 연이어 오지만 문장의 가장 앞에서 위치하며, 뒤의 문장을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즉 ‘집사들은 숭고해야 한다. 그러나 일구이언하지 말고...’로 해석해야 합니다. 

먼저 부정적인 측면, 즉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입니다.

일구이언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구이언은 말을 바꾸는 것도 포함되지만 많은 말을 하고, 격이 떨어지는 잡다한 이야기들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뜻합니다. 좋지 않는 말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흘리고 다니는 사람을 말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덕스러운 말을 하고, 지체를 세우는 말을 해야 합니다. 이런 말을 많이 해도 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좋지 않는 말을 옮기고 다니는 이들이 있습니다. 충분히 오해할 가능성이 많은 말을 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신앙을 어지럽게 합니다. 이런 몹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집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는 술에 인박히지 않는 사람입니다. 감독과 집사에게 술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술에 인박히다’는 말은 술에 중독된, 술에 의존적인 삶을 말합니다. 술이 아니고는 살 수 없는, 술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집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더러운 이를 탐하는 자는 집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러운 이를 탐하는 것은 돈을 사랑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의 표현입니다. 바울은 '더러운'이란 수식어를 집어넣음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더러운 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불의한 방법으로 이득을 얻으려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의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이득을 보려는 자들은 악한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 교회의 일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집사가 가져야할 두 성품은 깨끗한 양심과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입니다. 깨끗한 양심은 바른 양심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양심이 다 옳은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전통과 가르침에 함몰된 사람들은 양심을 따라 행동하지만 악을 행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양심은 성경에 뿌리 내린 바른 신앙관에 기초한 양심을 말합니다. 이것은 다시 ‘믿음의 비밀’로 확장됩니다. 믿음의 비밀은 뭔가 신비스러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믿음을 뜻합니다. 바울은 여러 곳에서 ‘비밀’이란 단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복음과 관련된 것으로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4:1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에베소서 6:19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믿음의 비밀이란 복음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구속경륜입니다. 역사 속에서 악이 있고, 거짓이 있음에도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십니다. 가시적 현실은 여전히 악이 지배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시각, 즉 종말의 관점에서 볼 때 결국 교회가 승리할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교회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집사는 시험해 봐야합니다. 즉 속으로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하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정될만한 것들이 있음을 증명해 내야 합니다.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다면 집사의 직분을 맡겨야 합니다. 여자들도 정숙하고 모함하지 않고 절제하고,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면 교회의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큼 담력을 얻게 됩니다.

14-16절 경건의 비밀

바울은 자신이 디모데에게 속히 가기를 원한다고 밝힙니다. 그러나 자신이 속히 가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시를 대비 편지를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3:15) 디모데는 현재 에베소에 머물고 있습니다.(1:3) 에베소는 바울이 2년 정도 말씀을 가르친 곳입니다.(행 19:10)

교회는 어떤 곳인가? 먼저 ‘하나님의 집’(15절)으로 소개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15절)라고 밝힙니다. 교회는 진리를 담지한 곳으로서 집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며, 기초가 됩니다.

바울은 교회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경건의 비밀’이란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경건’으로 번역된 ‘유세베리아(εὐσέβεια)’는 사도행전 3:12에서는 ‘개인의 경건’이란 구절로 묶었습니다.

행 3:12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이해하려는 신적인 이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분명 이 단어를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얻게 된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지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삶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아는 데서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건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16절 후반부에서 설명합니다. 육신으로 나신바되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음 바 되셨으며, 영광 가운데 승천하시는 것까지를 말합니다. 이러한 고백들은 모두 예수님의 탄생과 사역, 그리고 죽음과 승천까지의 과정을 포괄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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