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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디모데전서2장 합당한 삶으로 기도하라

샤마임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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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2장 합당한 삶으로 기도하라

1장에서는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이유와 자신을 사도로 부르신 것에 대한 감사가 고백되어 있습니다. 2장에서는 두 가지 단락으로 나누어 가르칩니다. 1-7절에서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이며, 8-15절에서는 교회 안에 성도들에 대한 가르침을 이어갑니다. 특히 여자 성도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1-7절 기도에 대한 교훈

8-15절 성도들에 대한 가르침

1. 1-7절 기도에 대한 교훈

1-7절 기도에 대한 교훈

ㄱ. 나라를 위해, 정치인을 위해 기도하라

1-7절까지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1-4절에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하지만(1절), 특별히 정치는 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2절)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절에서 바울은 이러한 기도가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4절에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는 설명은 앞선 1-3절에서 강조한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지 설명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4절에서 말한 ‘모든 사람’은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정말 세상의 ‘모든 사람’일까요? 

톰 라이트는 이 구절을 해석하면서 1세기 유대인들이 처한 상황으로 돌아가야 할 것은 제안한다. 

“이러한 생각은 정확히 1세기 유대인들이 처해 있는 그 지점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들은 여러 세대 동안 박해를 당하며 불의한 통치자들 밑에서 고통을 겪었다. 이교도 군주들은 유대교를 압박하려 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출애굽 때 파라오에게 하셨던 것처럼 억압적인 폭군을 타도하고 그들에게 자유를 주시도록 하나님께 계속 간청해다.” 톰 라이트 『목회서신』, 39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황제‘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로마 황제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로마 황제가 바른 통치를 하도록, 관리들이 합리적이고 깨끗한 정치를 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백성과 시민으로서 당연히 의무를 져야 합니다. 주님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라고 했습니다.(마 22:21) 그 외 막 12:17, 눅 20:25에서 등장한다.

마 22:21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를 몇 가지 제시 합니다.

ㄴ. 평안한 삶을 위하여

2절을 보십시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즉 신앙생활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등장하는 단어를 살펴봅시다.

‘경건(εὐσέβεια)’이란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15번이 등장하는데 10번이 목회서신에서 사용될만큼 바울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3:16에서는 ‘경건의 비밀’이란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려 땅의 양분을 받아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적 양식을 취함으로 나타내는 삶의 열매입니다.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경건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옮겨 심은 나무가 아직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폭풍을 만난다면 쉽게 죽고 말 것입니다. 이처럼 환경이 전부는 아니지만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것은 확실합니다.

‘단정함(σεμνότης)’은 목회서신에서만 3번 등장하는 독특한 단어입니다.(딤전 2:2, 3:4, 딛 2:7)

딤전 3: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딛 2:7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이 단어와 동족 형용사인 ‘셈노스(σεμνός)’는 딤전 3:8에서 ‘정중하고’, 3:11에서는 ‘정숙하고’, 딛 2:2에서는 ‘절제하며’ σεμνός의 원어적 의미는 ‘명예로운’ ‘위엄있는’의 뜻이다. 딛 2:2에서 이 단어를 어떤 단어로 번역했는지 상당히 모호하다. 만약 어순을 따라했다면 ‘절제하며’이지만 이 단어는 σεμνός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번역이다. 

 빌 4:8 등에서 사용됩니다. 셈노스가 의도한 단어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할 경건한 

이러한 문장들의 맥락들을 살펴본다면 ‘셈노테스는 엄숙하고 진지하며 단정한 태도와 행위, 곧 품위 진지함, 엄숙함과 같은 거룩한 실재에 대한 경의의 (내적이며 외적인) 태도(윌리암 D. 바운스 『WBC 목회서신』 328) 를 의미합니다.

고요하고 평안함(ἤρεμον καὶ ἡσύχιον)은 비슷한 단어입니다. 두 단어는 외적 환경을 의미합니다. 그에 비해 경건함과 단정함은 신앙의 내적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내적 상태가 외적 상태에 지배당해서는 안 되지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ㄷ. 하나님께서 받으심

두 번째 이유는 3절에서 소개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신앙생활이 하나님께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표현은 흠 없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열납 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즉 평안한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고, 그로 인해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것입니다. 존 스토트 이렇게 해석합니다.

“이는 평화로운 상태가 복음 전파를 촉진시킨다는 뜻인 것 같다. 분명히 ‘로마의 평화’는 복음의 초기에 빨리 전파될 수 있었던 주된 요인 중 하나였다. 다라서 우리가 국가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그들이 평화를 유지함으로써 경건과 도덕성이 활짝 꽃피고 복음 전도가 장애없이 진전되는 것이다.” 존 스토트 『BST 디모데전서.디도서강해』, 79

1-7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정치인들이 바르게 정치함으로 복음이 평안한 가운데 전파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바로 이것을 위해 기꺼이 나라와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2. 8-15절 성도들에 대한 가르침

두 번째 부분인 8-15절에서는 성도들의 삶에 대해 다룹니다. 그런데 8절 외에는 모두 여성을 위한 가르침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초대교회에서도 교회 안에서 여성 성도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문제도 많이 일으킨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여성들에 대해 무엇을 가르칠까요? 먼저 8절에 나타난 남성에 대한 가르침을 살펴 봅시다.

ㄱ. 남녀의 역할(8-10절)

남성: 분노와 다툼

남성들의 가장 큰 문제는 분노와 다툼입니다. 두 가지는 동일한 연상선상에 있는 것들입니다. 분노는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남성적 성향입니다. 물론 분노가 남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분노는 남성들에게 있게 자주 그리고 쉽게 넘어지는 죄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경은 분노에 대해 자주 강조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성향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즉 분노는 사단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행 4:25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계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바울은 에베소서 4;26에서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분내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죄로 쉽게 이끌릴 수 있고, 분이 오래가면 사단에게 틈을 주게 됩니다. 바울은 분노와 다툼은 연결함으로 분노이 쉽게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디모데가 목회하고 있는 에베소서 교회 안에는 남성들 간에 적지 않은 논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베소서 4:25-32에서는 말과 언어에 대한 권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4:26)과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4:31)이 함께 엮어져 있는 것을 볼 때 서로 말로 인해 다투고 소란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베소서 5장에서 여전히 말과 언어 행실에 대한 강조가 이어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여성: 외모를 치장하지 말라

9절은 접속사가 있습니다. ‘호사우토스(Ὡσαύτως’)는 ‘역시’ ‘마찬가지로’의 뜻입니다. 남성들이 바르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 것처럼 여성들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9-10절에서 바울은 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취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설명합니다. 하지 말아야할 것과 대신 해야 할 것을 정리해 봅시다.

   하지 말아야할 것: 땋은 머리,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치장함(9절)

   해야 할 것: 단정하게 옷 입고, 소박함과 정절로서 자기를 단장할 것(9절) 선행으로(10절)

남성이 분노와 다툼이 문제라면 여성은 자신을 치장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치장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단정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금하는 땋은 머리나 금, 진주, 값진 옷 등은 교회 안의 다른 지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여성들이 입어야할 옷, 치장해야할 재료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먼저 단정한 옷을 입으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는 자기를 단장해야 하는데, 소박함과 정절이란 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정절(αἰδώς)’이란 단어와 ‘절제(σωφροσύνη)’라는 단어가 성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성적인 의미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교회 안에서 좋지 않은 성적의도를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합니다. 절제로 번역된 ‘소프로수네(σωφροσύνη)’는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에 ‘순결’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윌리암 D. 바운스 『WBC 목회서신』, 375

ㄴ. 교회 안의 여성의 역할(11-15절)

바울은 여성의 문제를 더 깊이 나아갑니다. 먼저 여자들은 일체 순종함으로 배우라고 권합니다.(11절) 이유는 ‘허락지 아니하노니’(12절)라고 말하는데 바울 자신의 생각인지 주님의 뜻인지 불명확합니다. 어쨌든 여자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존재가 아닌 배우는 대상인 이유를 몇 가지로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아담이 먼지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13절) 두 번째는 타락에 있어서 하와가 책임이 크기 때문입니다.(14절) 두 가지 이유는 여성 자체가 권위에 있어서 남자보다 열등하며, 가르침에 있어서 연약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구절들은 아직도 많은 논쟁 가운데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15절을 참고해 본다며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여자들이 정숙함으로서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게 된다면 그의 해산함을 통해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여자들은 정숙하지 않고 믿음과 사랑과 거룩에 거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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